[스크랩] 율려격팔상생응기도설

2013. 7. 15. 13:01율려 이야기

 

 
12율의 상생(相生)과 괘효(卦爻)-율려격팔상생응기도설(律呂隔八相生應氣圖說)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기본 율관(律管)1)을 세 등분 하여, 그 중 하나를 덜어내거나 더하는 삼분손익법(三分損益法)2)을 써서 율관 길이를 산출해냈다. 예를 들면, 황종율관 길이를 삼분손일(三分損一)하면 황종보다 5도 높은 임종이 얻어지고, 임종율관 길이를 삼분익일(三分益一)하면, 임종보다 4도 낮은 태주가 얻어지며, 태주율관 길이를 삼분손일하면 태주보다 5도 높은 남려가 얻어지는 식이다. 삼분손일하여 율이 얻어지는 것을 하생(下生)이라 하고, 삼분익일하여 율이 얻어지는 것을 상생(上生)이라 하며, 하생과 상생을 합하여 상생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여 율이 만들어지는 순서는 12율명을 차례로 써서 원을 만든 다음, 황종부터 차례로 여덟을 세어 나가면 된다. 즉 황종부터 여덟을 세어 나가면 임종에 이르고, 임종에서 여덟을 세어 나가면 태주에 이르고, 태주에서 여덟을 세어 나가면 남려에 이르며, 나머지도 이와 마찬가지로 여덟을 세어 나가면, 상생(相生)되는 율의 순서는 황종ㆍ임종ㆍ태주ㆍ남려ㆍ고선ㆍ응종ㆍ유빈ㆍ대려ㆍ이칙ㆍ협종ㆍ무역ㆍ중려가 된다.
12율은 12월과 배합되어 24절기와 응한다. 즉 11월에 배합되는 황종은 동지(冬至)에 응하고, 12월에 배합되는 대려는 대한(大寒)에, 2월에 배합되는 협종은 춘분(春分)에 응하는 식이다. 이를 도설로 설명해 놓은 것이 율려격팔상생응기도설(律呂隔八相生應氣圖說)이다.

홀수는 양(陽)이고, 짝수는 음(陰)이다. 또 1에서 5까지는 생수(生數)이고, 6에서 10은 생수에다 5를 더하여 만들어진 성수(成數)이다. 생수에서 양수는 1ㆍ3ㆍ5이고 음수는 2ㆍ4이다. 양수 1ㆍ3ㆍ5를 더한 수 9는 양을 대표하는 노양수(老陽數)이고, 음수 2ㆍ4를 더한 수 6은 음을 대표하는 노음수(老陰數)이다.
따라서 주역에서 괘효(卦爻)를 말할 때 양의 괘효(-)는 9로, 음의 괘효(--)는 6으로 표시한다. 효의 위(位)에 따라 초(初)ㆍ이ㆍ삼ㆍ사ㆍ오ㆍ상(上)으로 표시하는데, 괘의 처음 효와 마지막 효인 초와 상은 효의 위(位)를 먼저 말한 후 효의 음양을 나중에 말하며, 그 외는 이와 반대로 한다. 이것은 초와 상은 시작과 끝이므로, 그 때가 중요하고, 이ㆍ삼ㆍ사ㆍ오의 효는 일이 한창 진행되는 때이므로 그 재질(음, 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건괘는 모두 양효로만 이루어졌으므로, 아래에서부터 초구ㆍ구이ㆍ구삼ㆍ구사ㆍ구오ㆍ상구라고 부르고, 곤괘는 모두 음효로만 이루어졌으므로, 아래에서부터 초육ㆍ육이ㆍ육삼ㆍ육사ㆍ육오ㆍ상육이라고 부른다.
12율 중 홀수 번째 율은 양이고, 짝수 번째 율은 음이다. 따라서 황종ㆍ태주ㆍ고선ㆍ유빈ㆍ이칙ㆍ무역은 각각 건괘(乾卦)의 초구ㆍ구이ㆍ구삼ㆍ구사ㆍ구오ㆍ상구가 되고, 임종ㆍ남려ㆍ응종ㆍ대려ㆍ협종ㆍ중려는 각각 곤괘(坤卦)의 초육ㆍ육이ㆍ육삼ㆍ육사ㆍ육오ㆍ상육이 된다.
양률(陽律)의 괘효는 음높이 순서이나, 음률(陰律)의 괘효는 양률이 삼분손익하여 만들어낸 율(律) 순서이다. 즉, 건괘의 초구에 해당하는 황종이 삼분손일하여 만들어낸 임종이 곤괘의 초육이 되고, 구이에 해당하는 태주가 삼분손일하여 만들어낸 남려가 곤괘의 육이가 되고, 구삼에 해당하는 고선이 삼분손일하여 만들어낸 응종이 곤괘의 육삼이 되고, 구사에 해당하는 유빈이 삼분익일하여 만들어낸 대려가 곤괘의 육사가 되며, 구오에 해당하는 이칙이 삼분익일하여 만들어낸 협종이 곤괘의 육오가 되고, 상구에 해당하는 무역이 삼분익일하여 만들어낸 중려가 곤괘의 상육이 된다. 『樂學軌範』 卷1.6b-8a. 율려격팔상생응기도설

○황종의··(중략)··괘는 건(乾)의 초구(初九)이므로 대려와 합하고, 임종을 하생한다.
○대려의··(중략)··괘는 곤(坤)의 육사(六四)이므로 황종과 합하고 이칙을 하생한다.
○태주의··(중략)··괘는 건의 구이(九二)이므로 응종과 합하고, 남려를 하생한다.
○협종의··(중략)··괘는 곤의 육오이므로 무역과 합하고, 무역을 하생한다.
○고선의··(중략)··괘는 건의 구삼이므로 남려와 합하고, 응종을 하생한다.
○중려의··(중략)··괘는 곤의 상육(上六)이므로 이칙과 합하고, 황종을 상생한다.
○유빈의··(중략)··괘는 건의 구사(九四)이므로 임종과 합하고, 대려를 상생한다.
○임종의··(중략)··괘는 곤의 초육이므로 유빈과 합하고, 태주를 상생한다.
○이칙의··(중략)··괘는 건의 구오(九五)이므로 소려(小呂:중려)와 합하고,협종을 상생한다.
○남려의··(중략)··괘는 곤의 육이(六二)이므로 고선과 합하고, 고선을 상생한다.
○무역의··(중략)··괘는 건의 상구(上九)이므로 협종과 합하고, 중려를 상생한다.
○응종의··(중략)··괘는 곤의 육삼(六三)이므로, 태주와 합하고 유빈을 상생한다.

용어해설

1) 율관(律管):음의 높이를 정하기 위한 12개의 관.
2) 2) 삼분손익법(三分損益法) :중국 고대의 율(律)을 생성하는 방법.

출처 : 디지털 악학궤범

출처 : 몽마르카부덴의 오름산책 & 젓대소리
글쓴이 : 몽마르카부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