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세종대보태평과 정대업의악조

2013. 7. 15. 13:19율려 이야기

 

12율과 12월의 배합 : 세종대 신악(新樂) 보태평과 정대업의 악조

1445년(세종 27)에서 1447년(세종 29) 사이에 향악과 당악에 바탕을 두고 봉래의(鳳來儀)ㆍ발상(發祥)ㆍ보태평(保太平)ㆍ정대업(定大業)을 창제하여 연향에서 연주하였는데, 세종 당시에는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냈으므로 신악(新樂)이라 불리웠다.
보태평은 ‘태평을 보존한다.’는 뜻으로, 목조ㆍ익조ㆍ도조ㆍ환조와 태조ㆍ태종의 문덕(文德)을 찬미한 정재(呈才)이고, 정대업은 ‘대업(大業)을 이루었다.’는 뜻으로 목조ㆍ익조ㆍ도조ㆍ환조와 태조ㆍ태종의 무공(武功)을 찬미한 정재이다. 목조ㆍ익조ㆍ도조ㆍ환조는 태조의 4대 조상으로, 태조가 건국한 뒤에 왕으로 추상(追上)된 분들이다.
창제 당시의 보태평은 악조가 임종궁이며, 춤을 아홉번 변화[九變]시켰고, 정대업은 남려궁이며, 춤을 여섯 번 변화[六變]시켰다. 12율이 12월에 배합된다는 사고방식이 보태평과 정대업의 악조에 영향을 끼쳤으니, 문덕을 찬미한 보태평이 임종궁인 것은 1년 중 가장 무성하게 초목이 자라는 6월의 악조를 쓴 것이고, 무공을 찬미한 정대업이 남려궁인 것은 만물의 기운이 쇠해지는 8월의 악조를 쓴 것이다.
한편 음양(陰陽)과 수(數)를 결부시킨 사고방식은 춤의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 문덕(文德)은 양(陽)에 속하고, 무공(武功)은 음(陰)에 속한다. 1에서 5까지의 생수(生數)에서 양수(陽數)인 1ㆍ3ㆍ5의 합 9가 양을 대표하는 노양수(老陽數)이고, 음수(陰數) 2ㆍ4의 합 6은 음을 대표하는 노음수(老陰數)이므로, 문덕을 찬미한 보태평은 춤을 아홉 번 변화시키고, 무공을 찬미한 정대업은 춤을 여섯 번 변화시켰다.

 

출처 : 몽마르카부덴의 오름산책 & 젓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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