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론 - 일반등산

2013. 7. 18. 17:49산 이야기

 

 

 

일반등반

    장비의 종류를 분류하는 방법에는 사용목적과 용도별로 구분하는 방법과 계절별, 개인장비와 공동장비, 필수 휴대장비와 여건에 따른 선택장비 그리고 일정에 따른 장비의 선택기준 등 여러 분류로 나눌 수 있겠으나 여기서는 가장 보편적인 용도별 분류를 중심으로 설명하기로 하겠다.


1.보행(운행)장비

    보행장비에는 등산화, 의류, 배낭 등이 가장 기본장비이다.

1-1.등산화

    많은 등산장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는 단연 신발, 즉 등산화이다. 등산의 본질이 두발을 이용해서(때로는 두 손과 다른 기구를 이용하지만) 산을 오르는데 있는 만큼 발을 보호해 주는 신발이 중요하면서도 가장 기본장비라 할 수 있다.
등산화는 가죽, 천, 고무, 프라스틱 등의 소재로 용도와 역할에 따라 여러가지 모양과 기능을 부여하여 만든다.

1-1-1.일반 보행용
천 및 가죽을 혼용한 제품의 워킹화와 가죽으로 만든 경등산화(일명;클레터)로 구분되는데 천으로 된 워킹화는 보편적으로 당일산행, 단거리산행 또는 날씨에 구애없는 봄부터 가을까지 사용되며 고탄력 충진제와 쿠션을 삽입하여 발바닥과 발목에 오는 충격을 최소화하였기 때문에 착용감이 우수하고 발목의 움직임이 유연하며 땀의 방출이 빠르다.
클레터는 방수성이 양호하고 가죽이 연하여 바닥이 잘 구부러져 가장 보편화되어 있다. 근래에는 가죽과 고어텍스(Gore-Tex), 고무 등을 소재를 혼용한 등산화가 선보이면서 등산화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1-1-2.경 비브람화
   비브람 고무창은 이탈리아의 [비토리오 비브람] 이라는 사람이 고안한 것으로 특수원료를 첨가하여 적당한 강도와 마찰력을 가지도록 제조된 고무창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비브람이라고 하면 이 비브람 고무창을 댄 등산화를 통칭하는 것으로, 비브람이 개발되기 이전에는 일반신발 바닥에 쇠징 이나 마섬유 등의 마찰재를 대서 신었다. 경비브람화는 발목이 짧고 방수성이 우수하여 워킹, 가벼운 동계산행, 릿지산행에도 사용되는 전천후 등산화이다.

1-2-3.중(重)비브람화
   동계산행용으로 적합하고 발목부위가 깊어 발목보호와 보온성, 방수성이 우수하며 심설산행, 종주산행, 빙,설벽 등반에 유리하다. 처음 신을 땐 투박하고 딱딱하여 부자연스럽지만 익숙해지면 믿음직스러운 등산화이다.
경비브람화와는 달리 가죽이 이중구조로 되어 외부 가죽은 두께가 두껍고 강하면서 오일코팅을 하여 방수성이 더욱 좋고 내부가죽은 부드럽고 쿠션을 덧대어 착용감이 좋도록 하였다. 보행시 편하도록 발목부분이 유연하게 제조된 워킹용과 안창 사이에 프레임을 보강하여 바닥이 구부러지지 않는 빙벽용(비브람 골드)이 있다.

1-1-4.플라스틱화
   스키부츠의 장점을 등산화에 적용하여 개발되었다. 완벽한 방수와 가볍고 튼튼한 구조로 빙벽등반에서 원터치 아이젠 부착과 바닥이 휘지 않아 다리근육(특히 장딴지)의 피로를 덜어 주는 등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면서 워킹 겸용 등 기능보강으로 가죽제 중비브람의 자리를 뺏어 가고 있다.
반면에 고가이고 땀 방출이 잘 되지 않아 내부에 습기가 많이 차며, 전량 수입품으로 서양인의 체형에 맞추어 바닥 볼이 좁아 보편적으로 볼이 넓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조금 불편하다. 시중에 여러 종류가 유통되고 있으나 빙벽전용 또는 워킹 겸용으로 나눌 수 있고 흔히 제조회사의 이름이 상표명으로 많이 불리워진다.

1-2.등산의류

   옷의 형태는 하의류(긴바지, 반바지, 니카바지, 스판 신축 소재의 바지 등)와 상의류(T-셔츠, 남방셔츠, 스웨터, 자켓 등), 양말, 벨트, 모자, 장갑, 스카프 등이 있다. 소재별로는 스판, 우모(깃털), 나일론, 면, 모직류, 면, 폴라 시스템, 신슐레이터, 방수투습 고기능성천 등 여러가지이다.
등산의류는 산행 중에 자기 몸에 잘 맞으면서 편하고 항상 쾌적한 몸의 상태를 유지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여름철 산행 시는 별다른 제약요인이 없으나 가을부터 겨울, 봄까지는 몸을 추위로부터 보호해 주는 따뜻한 보온의류가 필수적이다.

1-2-1.우모복(羽毛服)
   우모(깃털)란 날짐승의 털을 말하는데 이것을 보온재로 사용한 등산용 파카를 우모복이라 한다. 주로 오리털(DUCK)과 거위털(GOOSE)이 사용된다. 털의 종류에 따라 다운(DOWN:부드러운털,가슴털)과 훼드(FEATHER:심이 있는 털)로 나뉘어 지며 옷을 만들 때 적당한 비율(90:10, 80:20, 75:25)로 혼합해 사용한다.

   우모복은 가볍고 따뜻하고 부피가 작으며 복원력(부푸는 힘으로 훼드가 복원에 주 역할을 담당한다. 다운 100%사용시 복원력이 떨어짐)이 우수하다. 즉, 많은 공기를 함유해 열전달을 차단 보온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는 우모의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고가이고 습기에 약해 비나 눈에 일단 젖게 되면 보온력이 크게 떨어지고 또한 건조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합성소재들이 개발되고 있다. 할로필과 퀄로필 등의 소재들은 보온면에서는 천연우모에 견줄만 하며 물에 젖었을 때는 우모보다 보온력이 우수하다. 그러나 중량, 부피 등에서 우모제품과 비교되어 선호도가 낮다.

①선택기준
   우모복은 휴식을 할 때나 야영시 필요한 의류로 운행 중엔 착용하지 않는 편이다. 활동시에는 스웨터나 파일재킷 등 통풍이 되는 옷을 입어야 하며 바람이 심하거나 눈이 올 때는 방풍의를 껴입는 것이 좋다. 우모복 선택시 겉감이 뻣뻣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손으로 만져보아서 깃털이 잡히지 않는 것과 한 움큼 쥐었다가 펴보는 것으로도 옷의 복원력을 알아볼 수 있다. 봉제선 구멍이 크면 깃털이 빠져 나오기 쉬우므로 꼼꼼히 살펴보아야 하며 조금 넉넉한 크기를 골라야 한다.

②우모복의 구조
   몸의 열손실을 막기 위하여 모자가 달리고 엉덩이를 덮을 수 있는 것과 짧은 것 조끼 형식의 여러 종류가 시판되고 있다. 지퍼는 습기에 강한 플라스틱제로 되고 지퍼 위에 천을 대고 단추나 벨크로 테이프를 덧 채우게 한 것이 좋다. 겉감은 방수와 통기성이 높은 고아텍스류의 소재를 사용하여 우모복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좋은데 그만큼 고가이다.

③세탁과 보관
    우모복은 소모품이 아니라 한번 구입으로 반 영구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보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가능한 빨지 않는 것이 기능을 오래 보존하는 최선의 방법이므로, 착용시 주의가 요망된다. 손목부위나 목둘레 부위 등 때가 많이 묻은 부분만 중성세제를 녹인 미지근한 물에 부드럽게 문지르는 것이 좋다. 건조시킬 때는 가만히 펴놓았다가 물기가 빠지면 우모가 뭉치지 않게 모양을 잡아 건조대에 펼쳐 그늘에서 말린다. 전체세탁이 필요할 경우에는 주변세탁소에 의뢰하지말고 제조업체에 세탁을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관할 때는 눌러 놓지 말고 큼직한 상자에 적당히 부풀려서 편안한 상태로 보관한다.

1-2-2.스웨터와 파일재킷
   동계용 겉옷이 80년대까지는 모제품의 스웨터와 모직바지가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파일류의 옷감이 개발되면서 그 수요가 급속히 늘어 지금은 파일소재 등산복 한 두벌 가지고 있지 않는 산악인이 없을 정도이다. 양모는 보온성과 잘 젖지 않으며 젖은 후에도 보온성을 유지하고 안쪽부터 건조되는 특성이 있다. 추운지방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고산을 오르는 산악인에게는 더 없이 좋은 반려자였다.

   흔히 [파일]로 불리는 이 새로운 합성섬유는 폴라 시스템(polar system)이라고 한다. 이는 갖가지 신소재 개발로 유명한 미국의 다국적기업 듀폰(DUPONT)사의 폴리에스터 다크론이라는 극세사(極細絲)를 직물회사인 말덴사(MALDEN MILL)에서 스포츠의류용으로 짠 여러 종류의 옷감을 말한다. 이 원사는 다른 원사의 5분의 1 굵기로 천을 짜면 옷감에 많은 공기층을 함유하게 되어 보온력이 우수하고 감촉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20여 가지가 넘는 종류가 있지만 등산의류로 쓰이는 것은 5종 정도이다.

①폴라 플리스(polar fleece)
최초의 생산품으로 초기에는 보풀이 일어나는 단점 때문에 흔히 안감으로 사용되고 있다.

②폴라 플러스(polar plus)
이중조직으로 양면 모두 벨벳같이 부드러운 표면을 하고 있다. 보온성이 우수하고 건조도 빨리 되어 현재 대부분의 폴라계 의류제작에 사용되고 있다.

③폴라 라이트(polar lite)
폴라 플러스보다 얇게 만들어 가볍게 했으며 신축성을 좋게 하기 위해 라이크라(lycra)라고 하는 고신축성 소재를 섞어서 직조한 원단이다.

④폴라 텍(polar tek)
부드러운 촉감과 함께 흡습성이 뛰어나 내의용으로 쓰이고 있다. 현재 생산, 판매되는 대개의 스포츠용 내의 재료이다.

⑤폴라 터프(polar tuff)
    폴라 플러스에 보풀방지를 강화한 것으로 극한지역에서 사용할 때 뻣뻣해지거나 터지지 않도록 개발된 원단이다. 이상과 같이 여러 종류의 폴라 시스템이 각기 용도에 따라 폭넓게 쓰이지만 공통되는 단점은 불에 약하므로 취사구, 등화구 부근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통기성이 워낙 좋아 바람에 약하므로 방풍의를 유효적절하게 이용해야 한다. 마찰이 많은 부위에 다른 천을 덧댄 디자인이 실용적이다.

1-2-3.비옷(방수 방풍의)
    자연은 사시사철 비와 눈, 바람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 할 수 없는 환경적 요인을 내재하고 있기에 방수, 방풍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은 비옷과 흔히 말하는 윈드재킷(wind-jacket)의 구분이 신소재의 등장으로 모호해져 우의 따로 방풍의 따로 준비하는 불편이 없어졌다.
그만큼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으므로 구입 시 아래와 같은 점을 유의해서 신중히 선택해야 할 것이다.

①넉넉한 크기를 골라야 한다. 일반적인 등산복장인 셔츠나 남방, 그 위에 스웨터 등 보온용 옷을 입은 상태에서 착용했을 때 움직임에 방해되지 않는 크기가 좋다.

②모자는 볼과 턱을 충분히 가릴 수 있어야 한다. 심한 바람이나 눈보라 속에서도 얼굴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모자에는 챙이 있어야 하고 목이나 턱부위에 닿는 지퍼 끝 개폐용 손잡이를 가리는 부위가 있으면 겨울에 차가운 개폐용 손잡이에 턱이 직접 닿지 않아 좋다. 모자를 조이는 끈의 끝도 바람이 심할 때는 얼굴을 때려 고통을 주므로 조이는 끈의 끝도 묶여 있거나 모자 안으로 처리된 것이 좋다.

③방수봉합(seam sealing)이 되어야 한다. 옷을 만들 때 재봉질한 모든 곳에 방수테이프를 붙여 처리한 것을 말한다. 만약 이 처리가 되어 있지 않다면 폭우나 심한 바람 속에서 재봉질한 곳으로 물이나 바람이 스며들어 제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④지퍼는 이빨이 크고 개폐용 손잡이가 상하로 있는 것이 계절과 상황에 따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개폐용 손잡이에 고리가 달려 겨울철 장갑을 착용한 손으로도 쉽게 여닫을 수 있어야 한다.

⑤주머니는 크고 덮개가 있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한 손이 들락거릴 정도의 크기와 함께 눈, 비가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덮개가 달려 있어야 한다.

⑥상의는 엉덩이를 덮는 길이여야 한다. 상의가 짧은 경우 상체를 구부리거나 움직일 때 허리가 비나 눈, 바람에 직접 노출되기 때문이다. 짧은 상의를 사용할 때는 가슴받이와 멜빵이 달린 빕(bib)스타일의 하의를 착용하여야 한다.

⑦소매 끝은 손목보다 약간 길어 손등을 덮어야 한다. 이렇게 소매 끝이 길어야 하는 이유는 손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⑧온도조절을 위한 통풍구가 있으면 좋다. 소매 좌우의 겨드랑이 부위에 지퍼를 달아 통풍구(ventiltion vent)를 달아 놓았다면 행동시 발생하는 열과 땀을 쉽게 배출시킬 수 있다. 이러한 상의 구입시 주의할 점과 함께 오버트라우저(overtrousers)라고도 불리는 하의를 구입할 경우에는 좌우 바깥쪽으로 지퍼를 달아 신을 신고도 착용이 가능한 것이 좋으며 입고서 쭈그리고 앉았을 때 사타구니와 엉덩이가 편안하면 잘 맞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상하의 모두 지퍼가 있는 부분은 벨크로테이프(verlcro tape)나 단추로 덧채울 수 있는 구조가 좋다.

1-3.배낭

   등산화와 더불어 산행에 기본이 되는 장비인 만큼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60년대 7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군용백 같은 자루와 키슬링이 고작 이었으나, 요즈음에는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이나 색상이 다양한 것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배낭은 용량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용도를 구분한다. 대략 20~40리터 공간을 가진 소형배낭은 당일산행으로, 40~60리터 공간을 가진 중형배낭은 산에 세워진 숙박시설 즉 산장 같은 곳을 이용한 주말산행용으로, 60~100리터 공간을 가진 대형배낭은 천막을 휴대하는 장기 야영산행용으로 사용된다.

    근래에 생산, 판매되는 배낭은 거의 방수처리된 원단을 이용해 배낭을 제작하고 있으나, 강수량이 많을 경우 바느질한 틈으로 빗물이 스며 들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방수처리된 천으로 만든 레인커버(rain cover) or 배낭커버(pack cover)라는 것을 씌워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쉽게 구할 수 있는 대형 비닐봉투를 배낭 안에 넣고 내용물을 넣는 방법도 좋다.

배낭 세탁:먼저 배낭을 뒤집어서 안에 들어간 먼지나 흙 등을 털어낸 뒤 원래대로 복원한다. 이때 물에 오래 담가두거나 기계세탁을 할 경우 사용된 원단의 방수처리효과가 떨어진다.
   물에 적시는 순간부터 세탁을 시작하는데 요령은 솔과 세제를 이용해서 땀이 많이 밴 멜빵과 등판부분을 먼저 세탁하고 그 외 부분은 때가 탄 부분을 중심으로 세탁한 뒤 맑은 물에 몇 번 헹구어 그늘에서 말린다.

2.막영장비
   야영은 산행의 꽃이라 불릴 만큼 산행에 있어 대단히 매력적인 행위이다. 일박에서 장기산행에 이르기까지를 막론하고 행하여지는 야영생활은 산악인으로 하여금 꿈과 낭만을 듬뿍 만끽할 수 있게 하며 다음날 산행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장비 선택을 잘못하여 밤새도록 잠 못 이루고 뒤척이게 되면 다음날의 산행은 피곤이 쌓인 괴로운 시간의 연속이 되고 휴식처 만을 찾아 헤매게 될 것이다. 더구나 자신은 추위에 떨며 잠을 못 이루고 있는데 옆의 동료가 맛있게 단잠을 자는 모습을 지켜보는 서글픔이란… 막영지 선택을 잘못하여 눈사태나 계곡에 물이 불어 사고가 난 사례들을 우리는 수도 없이 목격하였다. 이제 올바른 장비의 선택과 사용으로 이런 고통과 사고들을 예방하고 즐거운 산행을 만끽해 보자.

2-1.텐트(Tent)

   텐트는 계절과 사용목적에 따라 그 형태와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난다. 예를 들면 여름 해변가에서 사방이 플라이로 꽉 막히고 입구가 작은 텐트를 보면 보는 사람까지 갑갑증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산악인의 경우에는 이런 텐트야 말로 구미에 딱 맞는 모양새일 것이다.



①형태에 따른 구분
*윔퍼형 텐트(A형 텐트)
*퀸셋형 텐트(터널형)
*돔형 텐트
*미이드형
*가옥형

②구조 및 구입시 유의 사항
    텐트는 플라이, 본체, 폴, 팩, 예비끈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구입 시에는 불편하더라도 한번 설치를 하여 구조를 살피거나 구입 후 적당한 장소에서 스스로 설치를 하여 사용법과 하자사항을 살펴보는 것이 차후 사용 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즈음에는 1인용에서 10인용 혹은, 그 이상까지도 세분화 된 텐트가 많이 생산되므로 주 사용 인원수를 잘 판단하여 적정한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같은 형태의 텐트라도 메이커에 따라 장단점의 차이가 나므로 먼저 구입한 사람의 설치한 모양을 잘 관찰하고 카탈로그를 참조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텐트의 사용법과 부수적인 장비는 뒤에 막영법에서 상세히 논하도록 한다.

2-2.침낭과 매트리스

2-2-1.침낭
   집을 산으로 옮겨 놓지 않는 한 산에서 제집 안방에서처럼 따뜻하게 지낼 수는 없다. 그러나 좋은 침낭을 사용함으로서 이 고민은 어느 정도 해결된다.
침낭의 생명은 보온력에 있다. 보온력을 좌우하는 요소는 침낭에 사용된 우모의 종류와 겉. 안감의 소재 그리고 칸막이 구조다.
이 요소가 왜 중요한가는 인체와 외부 공기층 사이에서 침낭의 역할을 살펴보면 이해하기 쉽다.


①열손실을 막는 가장 확실한 차단물은 공기층이다. 그것은 침낭을 깔았을 때 부풀어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공기층은 너무 두터우면 운동성이 생겨 열의 일부가 외부로 빠져 나가게 된다. 공기층은 운동성이 없는 정지된 상태여야 완벽한 차단효과를 볼 수 있다. 침낭에 칸막이를 적당한 간격으로 만들어 준 것은 공기 분자들이 움직일만한 공간을 제한시킴으로써 말하자면 제자리 운동만을 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물론 칸막이는 침낭 속의 내용물을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하는 역할도 있다.

   침낭은 펴서 금방 부풀어 올라야 좋은 것이다. 이를 복원성이 우수하다고 하는데 여기서 복원성은 침낭 속에든 다운의 특성으로서 다운의 종류나 어느 부위의 다운을 채취했느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즉 거위털, 오리털, 닭털이냐 그리고 깃털(feather)이냐, 가슴서 다시 자라난 솜털(down cluster) 이다.
   다운의 우리말은 우모(羽毛, 깃털)이다. 뭉쳐진 다운을 놓으면 펴지면서 공기를 솜털 사이에 품어 움직이지 않는 공기층을 만든다. 이 공기층이 차단제 역할을 하여 열의 이동을 막음으로써 체온을 변함 없이 유지하게 한다. 따라서 복원성이 우수한 침낭은 공기를 빠르게 많이 품는 다운을 사용했다는 말이 된다.

②복원력이 좋은 다운은 거위와 오리의 것이며 부위 중에서 가슴 부위의 털이다. 깃털의 경우는 솜털처럼 보푸라기가 없어 좋지 않다. 침낭 겉감을 뚫고 나올 뿐만 아니라 무게도 있어 솜털에 비하면 좋은 침낭의 재료가 되지 못한다.
   거위털은 오리털보다 가격이 비싼데 이는 사용되는 솜털을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거위털의 오라기가 오리털 오라기보다 마디가 듬성듬성 있는데 이 때문에 서로 엉킴이 적어 복원성이 더 좋은 것으로 보인다.

③다운 침낭의 가격은 침낭에 들어 있는 다운의 비율과 양에 따라 좌우 된다. 미국의 연방무역협회에서 규정하고 있는 순수다운제품은 80%의 솜털과 20%의 깃털로 이뤄진 것을 말한다.
   다운 침낭을 구입할 때 90/10, 70/30 등의 표시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솜털과 깃털의 비율을 의미한다. 침낭에서 다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겉. 안감이다. 이 원단을 어떤 것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운의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느냐 못되느냐가 좌우된다.

④옷감은 고밀도이면서도 통기성이 좋아야 한다. 그래야 다운이 침낭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고 공기를 잘 빨아들여 침낭이 쉽게 부푼다. 밀도가 지나치게 높은 원단은 오히려 좋지 않다.
   공기유통이 제대로 안되면 다운이 썩을 우려가 있고 침낭을 깔았을 때 부풀어 오르고 , 갤 때 공기가 빠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아울러 젖었을 경우 쉽게 마르지도 않게 된다. 방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원단에 방수 가공처리를 한 것이 있는데 통기성이 없는 이것은 다운 침낭에는 부적합하다. 요즈음의 겉감 및 안감소재로는 나일론이나 타프타(일명: 다후다)가 주종을 이룬다.

   안감은 겉감과 같은 천으로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순면이다. 근래에는 습기에 약하고 한번 젖으면 좀처럼 마르지 않는 다운의 단점을 보완, 습기에 강한 신슐레이트라는 인조털을 사용하기도 한다. 신슐레이트는 다운부피의 절반 정도로 보온력도 웬만하고 젖어도 다운에 비해 빨리 마르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보온력은 다운에 못 미치므로 극지에서는 효용이 떨어진다.

⑤발은 인체에서 추위를 가장 많이 타는 부위다. 최근의 침낭 중에는 후미에 무릎까지 넣을 수 있는 보조침낭을 부착시킨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침낭은 발을 편하게 세울 수 있도록 후미를 높게 하였고 발바닥과 마주하는 부위는 길이가 다르게 여러 겹을 덧대 열의 손실을 막게 만들어지고 있다.

⑥추위를 많이 타는 어깨와 가슴이 닿는 부위에는 외풍 차단담을 만든 것도 있다. 주머니를 가슴부위에 부착시켜 소소한 물건을 넣을 수 있도록 하여 무언가를 찾기 위해 한밤중에 일어나야 하는 불편을 없애준 것도 나온다.

⑦침낭의 헤드는 파카모자처럼 만들어졌으며 가장 자리에 든 끈을 잡아당겨 조인다. 외국산 침낭 중에는 헤드아래에 지퍼가 달려 그걸 열고 물건을 넣어 베개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도 있다. 침낭의 열손실이 가장 많은 부위는 지퍼 선이다. 지퍼는 완전히 펼 수 있도록 가로 세로에 전면 부착되어 있어 이는 침낭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대개의 제품은 같은 회사 것끼리는 침낭 두개를 연결시킬 수 있어 신혼부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지퍼의 안쪽 위. 아래 가장자리에는 긴 대롱처럼 튜브를 만들어 다운을 채웠다.

2-2-2.침낭커버
   비박이나 동계등반시 주로 사용되는 장비로 침낭 전체를 넣어 사용하거나, 침낭대용으로 이용된다. 소재로서는 살아 숨쉬는 피부를 모방해 만든 고어텍스가 우수하다. 통기성이 있으면서도 방수효과가 뛰어나나 고가인 것이 단점이다. 크기는 침낭을 충분히 감쌀 수 있는 조금 넉넉한 것이 좋다. 나일론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완전방수 처리된 것은 안된다. 완전방수일 경우 몸에서 나오는 습기를 발산하지 못하고 기온차이에 의하여 생긴 이슬방울들로 아침 무렵에는 침낭 안쪽표면이 온통 젖기 때문이다.

2-2-3.매트리스(mattress)
    땅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차단시키고 푹신하게 하여 편안한 잠자리가 되게 한다. 따라서 야영시는 침낭과 더불어 없어서는 안된다. 흔히 "빨래판"이라고 부르는 우레탄 재질의 릿지매트리스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빨래판처럼 울퉁불퉁한 모양새로 AIR층을 형성하여 상당한 보온력을 유지하며 가볍고 가격도 비교적 저가이므로 매트의 대중을 이루고 있다. 사레와(독일), 캐신(이태리), 가리매트(영국), REDGE REST(미국)등 2만-5만원대의 제품이 있으며 약간은 질이 떨어지는 허밍버드(일본) 제품도 최근에 20,000원대에 시판되고 있다. 또한 5천-1만원대의 은박매트는 텐트바닥 깔개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침낭이 아무리 좋아도 매트리스가 시원치 않으면 밤새도록 잠 못 이루고 뒤척이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3.조명장비
   비단 야영생활이 아닌 당일 산행일지라도 조명장비는 필수가 된다. 산행 중 길을 잃어 밤이라도 맞게 되는 경우라면…

3-1.헤드랜턴
   막영, 야간산행의 필수품이다. 손에 쥐고 산행하는 불편함을 해소한 헤드랜턴이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배터리부가 코드로 램프와 연결된 분리형이나 헤드와 허리에 동시에 램프가 달린형 등 특수한 것도 있으나 그리 흔하지는 않고 줌(Zoom) 기능이 있는 헤드램프가 주로 많이 이용된다. 최근에는 태양열 충전식 솔라전등과 램프가 수입되어 시판되고 있다.

   건전지는 랜턴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랜턴의 경우에 AAA형(초소형), AAM형이 주로 쓰이며 내용물에 따라 무수은 건전지, 수은 건전지, 리튬 건전지로 구분되나 (무)수은형은 수명이 짧아 사용이 불편하므로 가격은 비싸지만 (약2배) 수명이 훨씬 오래 가는 알카라인, 리튬형 배터리가 바람직하다.
   또한 리튬 배터리전용 아답터가 개발되어 램프의 밝기를 더해주고 영하의 날씨에도 장시간 사용할 수가 있어 효율적이다. 리튬 배터리는 충전기를 이용하여 충전이 가능하다. 전구는 일반형과 할로겐 램프가 있으며 할로겐 램프는 대단한 밝기를 자랑하나 건전지 수명이 짧아지는 단점이 있다.

3-2.양초등
   가스등이나 휘발유등이 많이 보급됨에 따라 광량이 낮아 최근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으나 여름철에는 텐트의 온도를 그리 높이지 않으면서도 아늑한 정취를 느낄 수 있어 권장할 만하다. 양초등은 (주)에코로바에서 약 1만원에 시판되고 있으며 8cm 크기의 초 한개로 4-5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1박에 한개가 적당하다. 단, 초 한개를 다 쓰면 촛농을 청소해줘야 하는 불편이 있다.

3-3.가스등, 휘발유등, 석유등
   석유등은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나 부피에 비해 밝기가 약하고 그을음이 발생하는 불편함으로 실내에 걸어 놓는 장식용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현재는 가스와 가솔린 두 타입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구조는 뒤에 소개할 스토브의 구조와 흡사하나 연료를 최대한 적게 분사하면 특수유리 섬유나 석면 등으로 제작된 심지를 달구어 빛을 발하도록 이루어졌다.
가스등은 취급이 간단하고 안전성이 높으며 경량이다. 장시간의 사용에도 견딜 수 있으나 기온이 낮을 경우에는 기화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휘발유등은 -30℃에서도 사용 가능하고 바람에도 강하지만 연료의 사용이 많고 소리가 나는 단점이 있다. 기존의 등 중에서 가장 밝은 조도를 자랑한다.
    사용시 주의할 점은 심지가 충격에 약해 잘 부서지므로 충격을 주의해야 하고 심지는 인체에 극히 해로우므로(발암물질) 심지 교환 시에는 취사지역이나 식수근처는 피해서 바람을 등지고 해야 한다.

   심지 교환 후의 첫 점화는 그을음이 발생하므로 유리 등을 벗겨 내고 불을 붙여야 유리에 그을음을 막을 수 있다. 유리 커버는 특수강화 내열유리로 제작되었으나 고가이므로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

3-4.기타 막영장비

①해먹
   열대지방에서 독충이나 뱀 습기 등을 피하기 위한 비박 용구이었으나 바람이 잘 통하고 시원한 관계로 요즘엔 오히려 피서용품처럼 돼 버렸다.
암벽등반 도중 비박을 해야 하는 경우에 요긴하게 쓰이며 이때는 필히 자기확보를 하고 잠을 자야 한다. 어망식과 나일론으로 제작된 타입이 있다.

②에어 베개

③모기장

④텐트 슈즈
적설기 산행에 유용.

⑤야삽
텐트싸이트을 고르거나 배수로를 팔 때 사용.

⑥눈톱, 눈삽, 스노우팩
   동계 등반시 눈톱과 눈삽은 설동을 만들거나 텐트싸이트를 만들 때 혹은 눈을 퍼 식수를 만들 때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며 대개의 경우 강한 알루미늄제의 조립식으로 만들어졌다.

⑦텐트 및 침낭 수리구
테이프 각종, 실 , 바늘, 풀

⑧휘발유등 케이스
플라스틱 재질로 랜턴의 운반이나 보관시 편리함.

4.취사장비
   당국의 취사금지 조치 이후 보온병 사용이 늘고 도시락이 보편화되는 등산에서의 취사 모습이 많이 달라지고는 있으나 아직도 많은 산이 취사금지 조치에는 해당되지 않으며 특히 겨울철에는 차가운 음식이 저체온증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취사용구의 철저한 준비는 전체 산행 준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실제로 식량 준비를 철저히 하고 산행에 임했다가, 사소하게 생각한 코펠을 준비하지 않거나 스토브의 성능을 확인 안해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산행을 망치게 된 경우를 우리는 종종 목격 할 수가 있다.
   사소한 장비도 소홀히 여기지 않는 철저한 준비의식으로 무장한 프로 산악인이 되자. 프로는 사소한 장비 하나까지 소홀히하지 않는다.

4-1.스토브(Stove, 버너:Burner)
   일반등산인에서 전문산악인에 이르기까지 꼭 필요한 장비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취사만을 위한 장비라기보다는 추위와 배고픔의 고통을 미연에 대처해 주는 예방의 역할뿐만 아니라 [불]을 휴대하고 있다는 일종의 믿음의 대상으로써 작용될 수도 있는 산행의 필수품인 것이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스토브는 사용연료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액체(휘발유, 석유스토브), 기체(가스스토브)다.

4-1-1.가스스토브
   거의가 부탄을 연료로 쓴다. 그 가벼움과 운반 및 사용 편의성에서는 따라올 것이 없다. 그렇지만 가스용기의 크기에 비해 에너지가 적고 추운데서는 효율이 급격히 떨어져 겨울 장기산행에는 의지할 수 없는 취약성이 있다. 동계용이라고 프로판가스를 섞은 가스도 있고 헤드의 열을 용기로 전달해 주는 열전도판도 나왔지만 그래도 장기산행의 주 스토브는 될 수 없는 것이 가스스토브다.
   시판되는 제품으로는 스웨덴의 프리머스가스와 프랑스 Camping Gaz사의 470HP등이 우수하나 Gaz 사의 제품은 시판되는 EPI GAS나 부탄가스등은 사용이 안되고 자사의 Gas만을 사용해야 하므로 호환성과 대중성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국산으로도 같은 형의 좋은 스토브가 많이 시판되고 있으므로 중량과 부피가 작은 제품을 고려해서 구입하면 좋을 듯하다.
   사용을 다한 가스통은 구멍을 뚫은 후 납작하게 부피를 줄여 폐기하는 것이 자연보호와 소각시의 폭발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행동이 될 것이다.

4-1-2.휘발유 스토브
   가격이 좀 비싸기는 하지만 화력이 좋고 별도의 예열이 필요없어 취급이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최근에는 산악인들 사이에 보급이 급속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추세에 맞추어 휘발유 스토브의 종류와 특징, 작동 요령 등을 상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스토브의 모델은 미국 콜맨社에서 제작된 통상 피크원(Peak 1)이라 불리는 제품들이다. 석유스토브가 주종을 이루던 당시만 해도 휘발유스토브는 위험스럽다는 생각에 산악인의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게다가 요즘처럼 화이트 가솔린을 구할 수도 없어 납성분이 함유된 자동차 기름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기에 더욱 소비자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수리기술의 발전과 무엇보다 화이트 가솔린의 시판으로 차츰 그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피크원 스토브는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와 산행스타일의 다변화에 부응하여 여러 모델들이 수입·시판되고 있다. 화이트 가솔린만 사용할 수 있었던 종래의 스토브(400A. 400B형)가 일반 주유소에서 파는 무연휘발유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탱크 용량의 크고 작음, 연료탱크와 머리부분이 분리되는 모델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국의 등산 장비점을 통하여 판매되고 있다.

①구 조
피크원 제품은
ⓐ연료와 공기를 저장하는 연료탱크.
ⓑ피스톤 운동을 통한 공기주입장치인 펌프.
ⓒ압축된 공기와 연료를 혼합·분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절장치.
ⓓ머리로부터 흡수한 열을 이용하여 분사된 연료를 기화시키는 제너레이터.
크게 나눠 4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동원리를 살펴보면 연료탱크에 주입된 액체상태의 연료를 펌프를 이용하여 연료탱크 속으로 공기를 밀어 넣어 압축을 시킴으로써 압력을 받게 된 연료는 연료밸브(조절장치)를 열음과 동시에 분출하게 된다.
  분출된 연료는 노즐을 통하여 분사되게 되는데 이때 노즐 내부의 용수철 구조로 인하여 액체상태의 연료가 가늘게 부숴지게 되고 또한 분사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이러한 특수성으로 인하여 예열이 필요 없게 됨은 물론이다. 한편 점화가 되었을 경우 재펌핑을 해주어야 하는데 이는 연료밸브를 열었을 경우 액체 상태의 연료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량의 압축된 공기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②문제 발생시 응급 처치 요령

ⓐ흔히 문제가 되는 것은 통상 제네레이터 또는 노즐이라고 하는, 스토브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노란 청동제의 연료 통과 파이프다. 파이프의 내부 구조는, 탱크에서 조절장치인 연료밸브를 통해 올라온 액체 상태의 연료를 기화하기 쉽도록 용수철이 감겨져 있다.
    이 부분의 기능은 액체상태의 휘발유가 열에 의해 달구어진 파이프를 통과할 때 기체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이곳을 통과하는 휘발유가 잘 정제되지 않은 것이면 불순물이 노즐 내부의 용수철 구조 사이사이에 달라붙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어느 날 갑자기 막혀 버려 연료가 통과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우선 드라이버와 스패너를 이용, 제너레이터를 본체에서 분리하여 토치램프 등으로 열을 가하여 파이프 속에들러붙어 있던 불순물을 태워버린 후 다시 조립하면 된다. 이후 연료의 선택에 주의를 기울일 것은 물론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무연휘발유를 투명한 병에 넣고 보면 이물질이 많이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니 스토브도 자동차연료가 엔진으로 유입될 때 필터부분을 통과하듯이 연료탱크에 무연휘발유를 주입 시에는 장시간 놔두며 불순물을 가라앉히거나 필터가 있는 깔때기를 통해 불순물을 걸러 내는 것이 스토브를 고장 없이 오래 사용 할 수 있는 요령이다.

ⓒ펌프부분의 이상으로는 음식물찌꺼기, 흙 등이 펌프와 오일주입 구멍으로 들어가거나 장기간 사용하지 않아 고무로 된 패킹부분이 수축되어 압축이 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사용 후 자주 청소를 하고 오일을 발라주어 보관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 야외에서 사용 도중 압축이 잘 되지 않을 때는 펌프고정클립을 제거하고 콜드크림, 식용유, 의약품 연고, 마가린 등(침도 됨)발라 사용하면 된다. 그 외의 수리가 어려운 것은 구입처나, 직접 수입회사로 우편발송 등을 통해 수리의뢰하면 조치를 받을 수 있다.

③사용상 유의사항
   사용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밀폐지역에서는 사용을 하지 말 것이며 스토브가 뜨거울 때나 불 가까이에 있을 때 연료탱크 뚜껑을 열지 말아야 할 것 등이 있다.
   또 연료주입 시 연료를 많이 넣을 목적으로 스토브를 기울여 주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료뿐 아니라 연료를 압축시켜 분사할 수 있도록 공기도 주입되어야 하므로 탱크 용량의 2/3 정도만 연료를 주입해야 한다.
  스토브 위에 코펠을 올려 놓은 채로 펌핑을 하는 것도 가급적 삼가해야 한다.

④M.S.R스토브
   원정등반대의 애용품으로 연료통과 화구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가볍고, 콤팩트하며 강력한 화력이 장점이나, 불꽃 조절이 곤란하고 받침대가 약간 불편한 점이 있다.





4-1-3.스토브 사용시의 부속 용품들

①연료통:미국 날진사와 말킬사의 제품이 널리 쓰이며 국산 제품도 우수함.

②깔때기:연료주입시 사용하며 필터를 사용 이물질 혼입을 막는다 . 콜맨사와 옵티머스사의 제품이 있슴.

③스토브케이스:장비를 보호하고 보관·운송시 편리하다.

④가스스토브용 열전도판

⑤성냥·라이터

⑥바람막이:연료를 절약하고 취사를 용이하게 하는 필수품.

4-2.코헬(독:Kocher, 미:쿡세트cook sets)

   야외생활용 조립식 취사 냄비를 일컫는 말로 1인용에서부터 여러가지 크기의 것이 있다. 재질은 일반적으로 알루마이트나 가공된 알루미늄제 혹은 스테인레스를 쓰기로 하며 요즈음은 특수 코팅 처리가 되어 눌어 붙지 않도록 제작된 제품도 시판되나 가격이 비싼게 흠이다. 대개의 경우 손잡이 부분이 망가져 못쓰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부분이 튼튼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코펠에 달린 프라이팬은 바닥 코팅부분이 얼마 쓰지도 않았는데 벗겨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구입시 판매점에서 이를 확인하고 구입해야 후회하는 일이 없다.

4-3.기타 취사용품

4-3-1.컵,씨에라컵
   처음 아메리카의 자연보호단체 씨에라클럽이 회원들은 위해 만든 컵이다. 사소한 장비 같지만 무척 쓰임새가 많은 도구중의 하나가 이 씨에라컵이다. 우선 식사 때의 밥그릇으로 좋고, 물 마실때, 한잔할 때, 쌀 계량할 때 등 스테인레스컵은 무게가 163g에 230cc의 용량이지만 씨에라컵은 87g에 300cc로 무게는 절반이면서도 내용물을 더 많이 담을 수 있어 효율적이기도 하다.
   씨에라컵은 컵 상단과 하단의 재질이 틀려 자세히 관찰해 보면 중간부에 희미한 선이 보이는데 이는 하부 내용물이 식는 것을 방지하고 입을 대는 상부는 열전달 계수가 달라 뜨겁지 않게 제작된 때문이다. 산악인이면 누구나 하나쯤은 간직해야 되는 장비가 아닌가 싶다.

4-3-2.스푼셋트, 윙거 스푼
   여러 명이 어울려 놀러 가는 경우라면 식기나 수저를 단체로 준비함이 편하겠지만 행동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 산악 활동에서는 식기나 수저는 항상 지참하고 다니는 것이 옳을 듯하다, 
  스푼세트는 3-4명이 사용하기에는 좋으나 거의가 스테인레스 재질로 제작되어 무거운 것이 흠이다. 1인용 윙거스푼은 조인트식으로 되어 스푼과 포크를 합쳐서 쓰거나 따로 사용이 가능하며 두랄루민 재질로 되어 매우 가볍지만, 겨울에 잘 부러지므로 주의를 요한다.

4-3-3.수통
   수통은 등산 필수품이다. 낮은 산의 등산이나 하이킹을 막론하고 반드시 준비해야 할 용품이다. 크기는 여러 종류가 생산되지만 최저 1리터 정도는 되야 한다. 재질은 풀라스틱의 것과 금속, 폴리에틸렌제 등 여러가지가 있으며 메이커에서 계속 연구하여 개량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예전의 수통은 물만 담아 다니면 되는 정도였지만 요즘은 밀폐가 확실함은 물론 음료의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제품도 판매되는 실정이다.
   수입품으로는 독일의 말킬제와 지그보틀 등이 있고 프랑스의 그랑테트라와 산호물병, 미국의 캠프웨이, 날진사 등이 좋으며 특히 LIQUIPAK이라는 상품은 기존의 딱딱한 수통개념과는 다른 벨트식의 수통이 제작되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날진 용기:미국의 날진(NARGENE)사는 연구소등에 납품하는 정밀 실험기구를 제작해 온 회사로 레저 용기 제작사로는 약간 특이한 케이스다. 이때 얻은 노하우로 이들의 제품은 내용물에 냄새가 배어 들지 않고 완벽에 가까운 밀폐성, 방수성, 강한 충격과 혹한에도 견디는 내충격성과 내구성 등을 자랑하며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료통, 수통, 의약품, 음식물통등 다양한 규격을 생산한다.

4-3-4.물주머니(Water Bag)
   워터백은 과거 자바라라는 이름의 비닐백이 많이 애용되었으나 잘 찢어지고 취급이 불편한 점이 있었으나 요즘은 이중 비닐 위에 천으로 씌워 들거나 멜 수 있는 워터백이 생산되어 각광을 받고 있다.

4-3-5.주머니칼(Knife)
   등산용으로 사용 편리하고 응용범위가 넓은 칼로써 스위스 육군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미나이프(ARMY-KNIFE) 제품으로 칼의 기능에 나침반, 숫돌, 이쑤시게, 집게, 드라이버 등 40여 가지의 기능을 갖춘 다용도 제품이다. 보통의 스테인레스보다 0.8%정도 카본을 함유한 하이카본 스테인레스를 쓰고 있다. 요즈음에는 이와 유사한 제품이 많이 시판되므로 구입시 유의해야 한다.

4-3-6.보온병
   취사금지 조치 이후 보온병은 겨울철 장기 산행에서뿐만 아니라 빵이나 도시락을 준비하여 산행에 나설 경우 보온병이 아니면 따뜻한 물을 공급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보온병은 곁과 속이 모두 스테인레스로 된 것이 산행용으로 적당하다. 시중에는 산행용으로 제작된 여러 종류의 보온병이 판매되고 있다. 보온병이 없을 경우에는 수통에 뜨거운 물을 담아 수건이나 옷가지로 싸서 산행을 하면 반나절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4-3-7.스퀴즈 튜브
잼이나 꿀, 마요네즈 등을 넣고 필요한 만큼 짜 낼수 있는 장비로서 씻어서 몇 번이라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4-3-8.기타
①모자는 차양과 방한효과, 그리고 머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이 기능들을 모두 가진 모자가 이상적이지만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제품은 없으므로 산행 형태에 맞는 기능의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보행시에 시야를 가리거나 땀의 방출이 안되는 모자는 쓰지 않도록 한다. 바람이 심한 날은 모자가 날아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암릉이나 바위 위에서 날리는 모자를 붙잡다 균형을 잃고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②장갑은 바위지대나 수풀을 헤치며 갈 때는 필수적이다. 또 면장갑은 다쳤을 때 붕대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비바람이 부는 날씨에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꼭 배낭속에 장갑를 한두 켤레 넣어 다니는 것이 좋다.

③선글라스를 멋으로만 생각하여 쓰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요즈음은산행에 어울리는 고기능의 제품이 많이 생산되므로 적절한 기능의 제품을 구입하여 써보는 것도 좋다. 구입할 때는 착용감과 눈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 여부를 따져야 한다.
땀이 많이 흐르는 우리나라의 기후에는 불편할 때도 많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눈을 보호해줄 수 있는 방풍과 시력 보호기능을 가진 제품을 비상시에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