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선생의 경(敬)철학

2016. 3. 22. 12:17경전 이야기


퇴계 선생의 경(敬) 철학 | 인간해방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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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선생의 경(敬)철학

 

1. 경(敬)사상의 개요


1)<예기(禮記)> '곡례(曲禮)'의 첫 머리에 무불경(毋不敬: 불경하지 말라)이라고 했다.
2)경(敬)이란 인위적인 노력, 즉 후천적인 인도(人道)의 문제이다. 이에 비해 성(誠)은 선천적인 천도(天道)의 문제이다.
3)정호(程顥)에 이르러 천인합일론에 근거하여 경은 성의 실제공부라고 보고 <유서(遺書)>(권 1)에서 "성이란 하늘의 도이며 경이란 인사의 근본이니 경이 곧 성이다(誠者 天之道 敬者 人事之本 敬卽誠)"라고 하였다.

경(敬)의 내재적 특성을 무간단(無間斷)한 것으로 보고 경공부가 식인(識仁)을 하기 위한 기본공부가 된다고 했다.
4)정이(程이)는 경을 주일(主一)이라고 했다. <二程粹言(이정수언)>(권 1)에서 "주일지위경(主一之謂敬: 하나에 주로하는 것을 경이라고 이른다)"이라고 하였고 <이정유서(二程遺書)>(권 15)에서 "경지시주일야(敬只是主一也: 경은 단지 주일하는 것이다)" "소위경자주일지위경(所謂敬者主一之謂敬: 이른바 경은 주일하는 것을 경이라고 이른다)"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일(一)이라고 하는 것은 심신의 통일 혹은 집중을 말한다. 정이는 <이정수언>(권 2)에서 일심지위경(一心之謂敬: 마음을 하나로 하는 것을 경이라고 이른다) <이정유서>(권 15)에서 지시정제엄숙즉심변일(只是整齊嚴肅, 則心便一: 다만 정제하고 엄숙하여 마음이 오로지 하나가 되는 것이다)이라고 했다.

여기서 주(主)라고 하는 것은 오로지 하는 것을 말한다. <이정유서>(권 18)에 "여종묘즉주경 조정즉주장 군여즉주엄(如宗廟則主敬 朝廷卽主莊 軍旅卽主嚴: 종묘에서는 공경을 주로하고 조정에서는 장엄함을 주로하고 군대에서는 위엄함을 주로해야 한다)"이라고 했다. 여기서 주(主)는 오로지(專)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경(敬)이란 몸과 마음을 통일하여 집중하는 경지를 말한다. 또한 주일(主一)이라는 것은 어느 한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것(中: 不偏不黨)을 말한다.

정이에 이르러 경사상은 존천리거인욕(存天理去人欲: 하늘의 법도를 보존하고 인간의 욕심을 멀리한다)하는 명제의 구체적인 실천내용으로서 의(義)를 실천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발전한다. 정이는 거경(居敬: 경에 머무름)을 집의(集義: 올바름에 집중함)로 발전한다.

<이정유서>(어록 18)에서 "경은 그저 자기를 간직하는 도이여 의란 다만 옳고 그름이 있을을 아는 것이니 이치에 따라 행하면 이것이 의이다. 만약 한낱 경만 지킬 줄 알고 집의를 할 줄 모른다면 도리어 모두가 헛일이 되고만다(敬只是持己之道 義便知有是有非 順理而行是爲義也 若只守一個敬 不知集義 却是都無事也)."하고 해서 경(敬)과 의(義)가 상보관계에 있음을 강조한다.

5)주희(朱熹)에 이르러 경(敬)은 심(心)의 문제와 더욱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
<주자어류(朱子語類)>(권 12)에서 심상성성(心常惺惺)이라고 하여 심은 본체로 담연허명(湛然虛明)하여 중리(衆理)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욕(人欲)에 가리워지지 않으면 늘 밝은 상태를 보존할 수 있다. 따라서 인욕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항상 오심(吾心)을 경각(警覺)하고 환성(喚醒)시켜야 한다. 따라서 경건(敬虔)하고 외근(畏謹)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것을 경(敬)의 내함(內涵)이라고 했다.

주희는 같은 책에서 "경(敬)에는 어떠한 것들이 들어 있는가? 단지 외(畏)자와 비슷할 따름이다(...敬有甚物 只如畏字相似...)."라고 했다. 주희는 <경제잠(敬齊箴)>에서 잠심이거대월상제(潛心以居對越上帝: 마음에 잠겨 저너머 상제와 마주하는 데에 거하라)라고 하였다. 그래서 주희는 지경(持敬: 경을 지킴)을 중시하였다.

주희는 경(敬) 가운데도 사경(死敬)과 활경(活敬)이 있다고 전제하고 경의협지론(敬義夾持論)을 주장한다. <주자어류>(권 12)에서 "경(敬)에는 사경(死敬)도 있고 활경(活敬)도 있다. 그저 주일(主一)의 경(敬)만을 고수하여 일을 처리함에 있어 의(義)로써 이를 정(定)하지 아니하고 그 시비를 판별한다면 영활(靈活)치 못할 것이다...고요하면 그 경(敬)과 불경(不敬)함을 살피고 움직이면 그 의(義)와 불의(不義)함을 살펴야 한다. 모름지기 경의(敬義)를 협지하면 끊임없이 순환되어 안과 밖이 투철해 질 것이다."하고 했다.

6)정주학은 결국 경이직내 의이방외(敬以直內 義以方外: 경으로서 안을 바르게 하고 의로써 밖을 바르게 한다)에 도달한다. 경사상은 존양(存養: 存心養性)의 문제로 발전하고 구인(求仁)의 한 방법으로서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말하자면 일용지간(日用之間)에 반드시 행해야 할 제일의적(第一義的)인 것이 된다.

7)퇴계선생은 <퇴계집(退溪集)> '답김이정(答金而精)'에서 "다만 경이직내(敬以直內)를 일용(日用)의 제일의로 삼는다(只將敬以直內爲日用第一義)"라고 하였다. 퇴계선생은 '답이숙헌(答李叔獻)'에서 "궁리(窮理)하여 천리(踐履)를 징험(徵驗)하여야만 비로소 진지(眞知)가 된다. 경(敬)을 중심으로 하여 능히 마음에 별다른 것이 없어야 바야흐로 실득(實得)이 있게 된다. 말하자면 퇴계선생은 진지(眞知)를 실천지(實踐知)로 체인(體認)하여야만 덕성지지(德性之知)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8)<주역(周易)> '문언전(文言傳)'에도 "경으로써 안을 곧게 하고 의로써 밖을 방정하게 한다(敬以直內 義以方外)'라고 했다.
9)맹자(孟子)는 <맹자(孟子)> '진심상(盡心上)'에서 "자기의 본심을 간직하고 본성을 기르는 것이 바로 하늘을 섬기는 것이다(存其心 養其性 所以事天也)"하고 했다.

맹자는 '공손추상(公孫丑上)'에서 "나는 나의 호연지기를 잘 기른다(我善養吾浩然之氣)"라고 하였다. 여기서 호연지기(浩然之氣)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그 기(氣)됨이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하니 정직함으로서 잘 기르고 해침이 없으면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차게 된다(其爲氣也 至大至剛 以直養而無害 則塞于天地之間)"고 답한다. 원래 기(氣)에는 두 가지가 있다.
맹자는 '공손추상'에서 이어 "그 기(氣)됨이 의(義)와 도(道)에 배합하니 이것이 없으면 굶주리게 된다(其爲氣也 配合義與道 無是뇌)."라고 하였다.

맹자는 이어서 "이 호연지기(浩然之氣)는 의리를 많이 축적하여 생겨나는 것이다. 의(義)가 갑자기 엄습하여 취해지는 것은 아니니 행하고서 마음에 부족하지 않다고 함이 있으면(부족하다고 여기지 않으면) 호연지기가 굷주리게 된다. 내 그러므로 '고자(告子)가 일찌기 의(義)를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이니 그 의(義)를 밖에 있다고(밖이라고) 하기 때문이다(是集義所生者 非義襲而取之也 行有不慊於心 則뇌矣 我故 曰 告子未嘗知義 以其外之也)."라고 하였다.

맹자는 또 "무릇 지(志)는 기(氣)를 통솔하는 것이고 기(氣)는 몸을 가득채우고 있다. 지(志)는 최상의 것이고 기(氣)는 그 다음의 것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그 지(志)를 잘 잡고도 또 그 기(氣)를 포악하게 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夫志 氣之帥也 氣體之充也 夫志至焉 氣次焉 故 曰 持其志 無暴其氣)...지(志)가 한결같으면 기(氣)를 움직이고 기(氣)가 한결같으면 지(志)를 움직인다(志壹則動氣 氣壹則動志也)."라고 했다.

맹자는 이상에서 볼 때 양기(養氣)의 방법으로 두가지를 들고 있는데 적극적인 방법은 직(直)으로써 기르고 의(義)와 도(道)를 배합(配合)하고 의(義)를 쌓아서 생기는 것이고 소극적인 방법은 기(氣)를 해침이 없게 하는 것이다. 맹자는 호연지기를 지(志)와 의(義)가 작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의(義)가 없으면 기(氣)가 무력하고 도(道)가 없으면 지(志)가 무력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물질적인 바탕을 의미하고 다른 하나는 생명력(生命力), 정신(精神), 심령(心靈)을 의미한다. 맹자는 당연히 후자를 더 중요시했다.

10)경이직내 의이방외(敬以直內 義以方外)
11)거경궁리 거경양기(居敬躬理 居敬養氣)
12)경이직내(敬以直內) 거경양기(居敬養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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