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의 心

2016. 3. 22. 12:24경전 이야기



      

주자의 심 | 문화에 관한 자료방2008-08-30 08:01  | 조회수 515


장영도

            


주자의 心
 
   마음에 대해서 주자 선생은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습니다.
“心者 氣之精爽“(精:정밀하다,爽:맑다,밝다)
마음은 기의 밝은 면(기지정상)이다. <주자어류 권5 성리일 27조목>

“心者 神明之舍 爲一身之主宰”
마음은 신명의 집이요 한몸의 주재가 된다 <주자어류 권98>

“人心本是 湛然虛明” 심시본체 담연허명
[담연허명:(거울과 같이)맑아서 허명하다] <주자어류 권16>
마음의 본체는 깊고 고요하고 허명하다.

허령불매 이구중리 응만사(虛靈不昧 以具衆理 應萬事)
<대학장구집주>
허령하여 어둡지 않고 뭇 이치를 갖춤으로서 만사에 응한다.”

참고사항:
허령불매란 마음이 가지고 있는 덕성입니다.
만사에 응한다는 것은 知覺 작용을 의미 합니다.
허란 비워있음을 의미하고 령이란 마음의 운용자인
氣의 자율성으로서의 능력입니다.
허(虛)란 거울이나 맑은 물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령(靈)이란 우주 만유와 감응할 수 있는 마음의 능력을 의미합니다.
지각(知覺)이란 허령한 마음에 비추인 사물의 영상입니다.
허령과 지각은 두가지 일이 아닙니다.
(허령지각설 참조)

마음과 지각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문집 지언의의(知言疑義)권73
所謂 心者 乃夫虛靈知覺之性 猶耳目之有見聞耳
소위 심자 내부허령지각지성 유이목지유견문이
이른바 심의 허령지각하는 성질은 귀와 눈에 보고 듣는 능력이 있는것과 같다.”

<어류 권14> 有知覺謂之心
지각이 있음을 심이라한다.”
<문집권55>
性只是理 情是流出運用處 心之知覺卽所謂以具此理而行此情者也
성지시리 정시유출운용처 심지지각즉소위이구차리이행차정자야
성은 단지 이 理이고 情은 그 理가 나와서 작용하는 곳이며
심의 지각은 이 理를 갖추고서 이 情을 행하는 것이다.”

<맹자진심상>: 心者 人之神明也 “마음이란 사람의 신명이다.”
 
<문집권65>
心者人之知覺 主于身而應事物者也
심자인지지각 주우신이응사물자야.
심이란 사람의 지각이니 신체를 주관하며 사물에 응하는 것이다.”

부언:
마음은 만지지도 잡을 수도 없는 개념이지만
나에게 나의 마음이 없다면
나는 그 어떠한 것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도를 닦는다는 것은 마음을 닦는다는 의미를 포함한 개념일 것입니다.
닦는다 하면 실체가 있어야 하는데,
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닦아야 할 대상이
없다고도 말합니다.
닦는다는 말은 “바꾼다”라는 말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바꾸는 대상은 내가 우주 만유를 바라보는 세계관,우주관,
내지는 가치관일 것입니다.
세계관 우주관 가치관이라고 한다면 이는 우리가 인식이 가능한
개념들입니다.
주자선생 말씀으로 보면 인간의 마음은
허령불매하여
지각을 갖추고 몸을 주재하는 곳이고,
신명이 머무는 곳이며,
천지의 뭇이치(理:인간에게는 性)를 갖추고
만물과 감응하는 자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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