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센오쿠하쿠코칸(泉屋博古館) 서구방필 고려 수월관음도 

2016. 4. 4. 13:47美學 이야기



       수월관음도



   그간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고려불화인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1점이 일본에서 공개됐다. 동국대 정우택 교수는 일본 도쿄 미쓰이(三井)기념미술관이 무로마치막부 8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마사(足利義政.1436~1490)의 가보를 소개하는 '히가시야마(東山) 보물의 미(美)' 특별전을 통해 세로 160.2㎝, 가로 86.0㎝인 수월관음도를 소개했다고 20일 말했다. 정우택 교수 제공. (서울=연합뉴스)
 

일본 센오쿠하쿠코칸(泉屋博古館) 서구방필 고려 수월관음도   

 

 



 


 


 

서구방 필 , <수월관음도>, 1323년, 견본채색, 165.5cm×101.5cm,

일본 교토(京都) 센오쿠하쿠코칸(泉屋博古館) 소장

 

 

   고려불화의 섬세함이 어느 정도이냐 하면 현 사진상으로는 안보이지만 관음보살이 걸치고 있는 투명한 천인 '사라'를 자세히 보면 투명한 사라를 표현한 기법도 대단하지만 그 안에 아주 섬세하게 문양을 집어 넣었단 것이다.

 
 
 
 


수월관음도의 디테일 사진을 보면 흰 사라가 돌아가는 부분이 있다. 흰 색을 칠한 것이 아니라, 육각형 방사선 모양을 가느다란 선으로 수십 만 번을 그은 것이다. 고려문화가 1등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엄청난 노력과 콘텐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개인 소장 수월관음도
 
 
고려 수월관음도 일본 개인 소장 

   그 고려불화중에서 백미(白眉)로 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입니다. 수월관음도는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종교적인 아름다움과 격식을 지닌 작품으로 고려불화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들 입니다.

 

보통 수월관음도에는 그림 왼쪽에는 동해 용왕 일행을 그렸고, 오른쪽에는 불법(佛法)을 구하는 선재 동자가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을 그립니다. 관음보살 옆에는 수정같이 날카로운 산에 청죽(靑竹)을 두개 그리게 되고 관음보살의 머리와 몸에는 후광이 둘러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청죽 반대쪽 바위에는 술병같은 병이 있고, 이 병에는 버드나무가 꽂혀 있는 것이 패턴화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회화적 특징이 정형화(定形化)되어 매너리즘적으로 반복되는 경향을 낳기도 하였지만 이렇게 고정된 형식을 답습하는 경향에서, 그만큼 불화(佛畵)의 전통적 의궤(儀軌)가 엄격했으며 고려시대의 귀족불교가 매우 보수적이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이 고려 수월관음도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39점이 남아있다고 합니다.(정우택, 고려시대의 회화 참고) 한국에는 3점의 수월관음도를 포함해서모두 10점의 고려불화가 있다고 합니다. 그 이외에 나머지 고려 불화들은 '왜구'와 '일제'라는 뻔뻔한 선조를 둔 일본에 모두 있다고 하는군요. (현재까지 학계에 보고된 160여종의 고려불화중에서 일본은 130여점으로 가지고 있고  한국 10여점, 미국,유럽 20여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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