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 이길원 - 시집 <어느 아침 나무가 되어>

2016. 4. 8. 10:14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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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poemlove     날짜 : 04-02-05 15:24     조회 : 579    
    · : 진달래
    · 저자(시인) : 이길원
    · 시집명 : 어느 아침 나무가 되어
    · 출판연도(발표연도) :
    · 출판사명 :
    · 링크주소 : http://www.leegilwon.pe.kr (70)

진달래

                          이길원

조숙했나 보다. 이 계집
계곡에는 아직도
겨울이 웅크리고 있는데
잎이나 피워 그 알몸 가리기도 전에
붉은 꽃잎 내밀어 화사하구나
싸늘한 가시 바람 억세게 버틴
가냘픈 가지들의 이 꽃덤불
꽃덩어리 꽃등불
에덴의 이브도 잎새 하나야 있었는데
유혹할 사내도 없는 이 천부적 화냥기는
제 알몸 열기로 불태우는구나
아직도 파란 겨울 하늘이 남아 있는 걸
진달래야 진달래야 진달래야 진달래야
 


  

이길원(李吉遠 1944-  ):  청주고 연세대 졸. 시문학 등단.

     시집 : <어느 아침 나무가 되어><계란 껍질에 앉아서>

           <은행 몇알에 대한 명상><하회탈 자화상>

           영역시선 <poems of Lee gil-won>외

    천상병 시상 수상.

    문학과 창작 편집 위원.

    <PEN문학> 주간 역임.

    주부생활 편집부장 역임.

    현 :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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