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 이길원 詩
2016. 4. 8. 18:39ㆍ詩
● 詩 이길원/ 나비
이길원, 나비
너였구나
가슴부비며 속삭이는 이
바람에 엎드린 산기슭에서
진달래 알몸
붉은 꽃잎에
화냥기 덧칠하던 너
얼어붙은 강물이
제 아픔 이기지 못해
가슴속으로 타는 눈물 흘릴 때
하염없이 물가에 앉은
버들강아지 어루다가
이제는
외로움에 지친 누군가
사랑하고 싶도록
시리도록 아픈 마음
하늘 끝
너무 파래 서러운 하늘 끝
훠이훠이 날개 젖혀
춤추는
고독한 나비
바로 너였구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달래에 관한 시 모음> 홍수희의 '아, 진달래' 외 (0) | 2016.04.10 |
---|---|
<진달래 시모음> 김하인의 '진달래' 외 (0) | 2016.04.10 |
진달래 / 이길원 - 시집 <어느 아침 나무가 되어> (0) | 2016.04.08 |
<3월에 관한 시 모음> 오세영의 '3월' 외 (0) | 2016.04.08 |
<진달래 시 모음> 유한나의 '진달래' 외 (0) | 2016.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