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30. 17:15ㆍ산 이야기
한국의 새 ㅡ 열우리들의 이야기
301. 참매 몸길이 48∼61cm이다. 몸의 윗면은 푸른빛이 도는 회색이다. 흰색 눈썹선이 뚜렷하고, 윗목은 흰색으로 얼룩져 있다. 아랫면은 흰색 바탕에 잿빛을 띤 갈색 가로무늬가 빽빽하게 얼룩져 있다. 날 때는 비교적 짧으면서 넓은 날개와 긴 꽁지가 눈에 띈다.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꿩사냥에 쓰였다. 단독 또는 암수 함께 살며 날아가는 먹이를 노리는 것이 특징이다. 먹이는 주로 작은 포유류와 조류를 잡아먹는다. 먹이를 잡을 때는 날개를 퍼덕이거나 기류를 타고 날다가 먹이 가까이 이르면 다리를 쭉 뻗어 예리한 발톱으로 낚아채듯이 잡는다. 다른 매처럼 먹이 위쪽에서 급히 내려가면서 먹이를 발로 차서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잡은 먹이는 날카로운 부리로 찢어서 먹고 소화되지 않는 털은 뱉어 버린다. 잡목림의 높은 나뭇가지에 둥지를 틀고 5월 상순~6월에 2∼4개의 알을 낳아 36∼38일 동안 품는다. 새끼는 41∼43일 동안 먹이를 받아먹다가 둥지를 떠난다. 북극권에서 북위 약 35°에 이르는 지역의 구북구 및 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겨울철에는 번식지의 기후 조건에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여 겨울을 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은 텃새이지만 겨울에 서울의 북악스카이웨이 등 도처에서 볼 수 있는 겨울새이다. 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되었고,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302. 참새 시가지, 인가, 갈대밭, 풀밭과 농경지 등에서 관찰되며 번식기에는 주로 곤충류를 먹지만 비번식기에는 벼나 풀 씨 등 식물성 먹이를 주로 먹는다.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텃새이며 돌 틈, 오래된 나무 구멍, 처마 밑 등에서 번식한다. 둥지는 주로 마른풀을 이용하여 만들고 황갈색 바탕에 갈색 반점이 있는 알을 4~8개 정도 낳는다. 유라시아의 온대와 아열대에 널리 분포하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번식하는 가장 흔한 텃새이다.
303. 참수리 몸길이 수컷 89cm, 암컷 102cm이다. 큰 부리와 쐐기모양 꽁지가 특징적이다. 수컷 겨울깃의 이마는 흰색이다. 머리꼭대기·뒷머리·목옆의 깃은 다갈색에 길고 버들잎 모양인데, 깃끝은 흰색을 띤다. 눈앞의 깃은 누런 갈색에 성긴 편이다. 뺨과 귀의 깃은 어두운 갈색이다. 턱밑과 멱의 깃은 약간 길고 짙은 다갈색이고, 가슴과 배는 다갈색, 허리·위꼬리덮깃은 흰색이다. 허리와 등의 경계에 갈색과 흰색이 약간 섞여 있다. 꼬리깃은 흰색이며 14개이다. 날개깃은 다갈색이나 가운데날개덮깃에 흰색 무늬가 섞여 있다. 목과 다리의 덮깃과 아래꼬리덮깃은 흰색이다. 어린 새는 검고 얼룩지나 꽁지는 보통 흰색이다. 바닷가나 하천의 하류, 평지와 산지의 하천, 호수 등지에서 모습을 보인다. 강 기슭과 하구의 개펄, 갈대밭 등의 땅 위에 내려 앉기도 한다.
304. 청다리도요
몸길이 약 31cm이다. 몸의 등과 허리는 회색이고 몸의 아랫면은 흰색, 다리는 푸른빛이 돈다. 날 때는 긴 다리를 꽁지 뒤로 뻗는다. 부리는 검정색이고 약간 위로 굽었다. 한국에서는 바닷가나 내륙의 습지 물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그네새이다. 바닷물이나 민물 등 도처의 물가나 풀밭에서 2∼3마리의 작은 무리에서 20∼50마리, 드물게는 70∼80마리씩 큰 무리를 지어 찾아온다. 땅 위에서는 수평으로 서 있는 몸집과 약간 위로 휜 부리, 흰 배 등이 두드러진다. 긴 다리로 걸으면서 머리와 몸을 위아래로 까닥거릴 때도 있다. 날 때는 세로로 줄을 지어 나는데, 이 때 허리의 흰색이 눈에 띈다. 5월에 3∼5개의 알을 낳아 수컷이 24∼25일 동안 품는다. 얕은 물에서 곤충류·조개류·올챙이·물고기 따위를 잡아먹는다. 스코틀랜드에서 동아시아에 이르는 구북구의 북위 약 50°이북에서 번식하고 열대 및 남아프리카·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등지의 남반구에서 겨울을 난다.
305. 청도요 몸길이 약 30cm이다. 갈색 깃에 세로줄무늬가 있고 부리는 곧고 길다. 꽁지깃은 16∼18장인데 바깥꽁지깃 6쌍은 중앙꽁지깃보다 너비가 좁다. 지그재그형으로 빨리 난다. 한국에서는 중부 이남에서 적은 수가 겨울을 나는 겨울새이자 나그네새이다. 주로 산지 계곡 물가에 내려앉지만 때로는 강이나 평지의 깨끗한 물가에도 날아온다. 겨울에는 눈으로 덮인 골짜기에서 1∼2마리 또는 5∼6마리씩 모여 있는 것이 눈에 띄는데 꺅도요와 비슷하지만 몸집이 약간 굵다. 산지 높은 곳에 둥지를 틀고 한배에 5개의 알을 낳는다. 시베리아 동남부와 몽골 북동부, 중국 서북부 등지에서 번식하며 한국·일본·중국(남부)·보르네오섬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306. 청둥오리 몸길이는 수컷이 약 60cm, 암컷이 약 52cm이다. 수컷은 머리와 목이 광택있는 짙은 녹색이고 흰색의 가는 목테가 있다. 윗가슴은 짙은 갈색이다. 꽁지깃은 흰색이지만 가운데꽁지깃만은 검정색이며 위로 말려 올라갔다. 부리는 노란색이다. 암컷은 갈색으로 얼룩진다. 집오리의 원종이며, 한국에서는 가장 흔한 겨울새이자 대표적인 사냥용 새이기도 하다. 만·호수·못·간척지·하천·해안·농경지·개울 등지에서 겨울을 나는데, 낮에는 만이나 호수·해안 등 앞이 트인 곳에서 먹이를 찾고 저녁이 되면 논이나 습지로 이동하여 아침까지 머문다. 하늘에서는 V자 모양을 이루고 난다. 4월 하순에서 7월 상순까지 한배에 6∼12개의 알을 낳아 28∼29일 동안 암컷이 품는다. 식성은 풀씨와 나무열매 등 식물성 먹이 외에 곤충류와 무척추동물 등 동물성 먹이도 먹는 잡식성이다. 북위 30∼70° 사이의 북반구 대부분의 지역에 분포하며 지역적 기후 조건에 따라 남쪽에서 겨울을 난다.
307. 청딱따구리 주로 혼자 산림 속에서 생활한다. 단단한 꽁지깃을 이용해서 나무줄기에 수직으로 앉아 있거나 나무줄기 주위를 빙빙 돌면서 나무 꼭대기 쪽으로 올라간다. 부리로 나무줄기를 쪼아 구멍을 파고 그 속에 있는 곤충류를 잡아먹는다. 둥지는 큰 나무의 줄기에 구멍을 뚫어 만든다. 알을 낳는 시기는 4월 하순~6월이다. 알은 흰색이며, 6~8개 낳는다. 텃새이다.
308. 청머리오리 몸길이 약 43 cm이다. 수컷은 얼굴이 녹색이고 이마와 정수리에 댕기 모양으로 길게 갈색 줄이 나 있다. 셋째줄 날개깃은 길게 늘어져 낫 모양으로 아래쪽을 향해 굽는다. 멱은 흰색이고 검정색의 좁은 목테가 있다. 등은 은회색이고 복부에는 얼룩점이 빽빽하게 나 있다. 암컷은 다른 작은 오리와 구별하기 어려운데, 등은 어두운 갈색으로 얼룩지고 복부에는 짙은 갈색 점무늬가 있다. 낮에는 안전한 호수나 못의 풀밭 습지에서 10마리 안팎씩 작은 무리를 지어 낮잠을 자고 저녁 무렵이 되면 육지의 논으로 날아들어 새벽까지 먹이를 찾아 활동한다. 6∼7월에 6∼9개의 알을 낳아 24∼25일 동안 품는다, 알을 깨고 나온 새끼를 볼 수 있는 기간은 6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이다. 주로 낟알이나 풀씨·풀잎·줄기·뿌리 등을 먹이로 하며 잠수를 잘해서 수생곤충이나 연체동물의 복족류 등을 잡아먹는다. 한국에서는 호남지방 해안 부근과 낙동강 하류, 남해안 섬의 연안에서 볼 수 있다. 동부 시베리아의 북부 및 동부, 캄차카반도, 쿠릴열도, 사할린섬, 중국 동북부, 몽골, 우수리 등지에서 번식하고 한국·일본·중국(남부)·인도차이나·인도까지 내려와 겨울을 난다.
309. 청호반새
몸길이 약 28cm이다. 등은 광택이 나는 파란색이고 머리는 검정색, 턱밑과 멱은 흰색, 나머지 아랫면은 오렌지색이다. 부리와 다리는 붉은색이다. 한국에서는 전국에 걸쳐 비교적 드물게 번식하는 여름새이다. 주로 농경지 또는 산지 물가나 강가에 살며, 전선이나 전주 위에 앉아 쉬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띈다. 때로는 논이나 간척지에 날아와 물고기나 개구리 등 먹이를 찾는다. 단독 또는 암수 함께 생활한다. 비교적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물가 벼랑이나 높은 나뭇가지 위에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다가 먹이를 발견하면 물속이나 땅 위에 내려와서 먹이를 잡는다. 때로는 날아다니는 곤충류를 잡아먹기도 한다. 번식기에는 암수가 예리한 소리로 울면서 물 위를 쫓고 쫓기듯이 날아다닌다.
310. 초원수리
온몸이 갈색이다. 부리는 뿔색, 납막은 황색, 다리와 발은 황색이다. 어린 새의 몸깃은 황갈색이며, 날개깃 검은 갈색으로 가장자리는 크림색이다.
311. 촉새 몸길이 약 16cm이다. 수컷의 머리는 짙은 올리브색을 띤 회색이고 부리 주위는 검정색, 멱과 윗가슴은 젯빛이 도는 녹색이다. 나머지 아랫면은 누런 녹색이며 옆구리에는 약간의 세로무늬가 있다. 등은 올리브색을 띤 갈색이고 짙은 세로무늬가 있다. 암컷은 갈색을 띠며 머리는 올리브색 또는 회색이고 연한 눈썹선이 있다. 아랫면은 누르스름하고 가슴에는 세로무늬가 조금 있다.
312.칡떄까치 몸길이 약 18.5cm이다. 수컷은 윗면의 머리와 윗목은 회색이고 나머지 부분은 밤색이다. 몸의 아랫면은 흰색을 띤다. 눈선은 굵고 검다. 암컷은 눈선이 가늘고 옆구리에 짙은 세로무늬가 빽빽이 나 있다. 등과 날개는 밤색이며 역시 짙은 세로무늬가 있다. 한국에서는 전국에 번식하는 여름새이다. 구릉이나 산지 숲(지리산 세석평원)의 관목과 교목이 어우러져 자라는 곳에서 산다. 암수 함께 생활하며 무리를 짓지 않으나 새끼가 둥지를 떠난 뒤에는 가족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번식기에는 일정한 텃세권이 있어 그 영역 안에 다른 칡때까치가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날개를 퍼덕이거나 기류를 타고 직선 또는 완만한 파도 모양을 그리면서 난다. 풀 위나 관목 위를 스치듯이 낮게 날고 높이 나는 일은 드물다.
313. 칡부엉이 몸길이 약 38cm의 중형 부엉이이다. 귀 모양 깃털이 길다. 몸의 윗면에는 세로무늬가 많고 누런 갈색과 짙은 갈색으로 얼룩진다. 아랫면은 색이 연하고 짙은 갈색 세로무늬가 있다. 눈은 오렌지빛을 띤 노란색이다. 한국에서는 10∼11월의 이동 시기에 전국의 소나무 숲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겨울새이다. 주로 소나무 숲에서 무리지어 겨울을 나며 둥지 밑에는 펠릿(pellet:소화되지 않은 뼈·털 따위의 덩어리)이 많이 떨어져 있다. 낮에는 평지에서 아고산대에 이르는 산지 교목에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밤에 활동한다. 대개 10∼20마리의 무리를 지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데, 날 때는 소리없이 날개를 퍼덕거려 난다. 들쥐를 발톱으로 잡아 부리로 찢어먹고 삼킨 후 소화되지 않은 것은 펠릿으로 토해낸다. 번식기가 되면 침엽수 가지에 앉아 처음에는 작은 소리로 울다가 점차 큰 소리로 새벽 동이 틀 때까지 울어댄다. 먼 곳에서 들으면 나무를 톱으로 자르는 듯한 소리로 들린다. 2월 하순부터 울기 시작하는 수도 있다.
314. 칼새 몸길이 20cm, 날개길이 17~18cm이다. 위꽁지덮깃과 허리의 흰색을 제외하고는 몸 전체가 검은 갈색이다. 해안 암벽이나 높은 산의 암석지대, 굴 또는 오래된 높은 건물에서 집단으로 번식하는 여름새이다. 높이 날면서 먹이를 찾고 대개는 큰 무리를 이룬다. 번식지에서는 예리한 소리를 내면서 날아다는데, 공중에서 교미하고 날아오르는 속도가 빠르다. 암벽에 발가락으로 매달려 쉴 때도 있다. 암벽 틈새나 암벽면에 둥지를 틀고 6∼7월에 한배에 2∼3개의 알을 낳는다. 먹이로는 파리·딱정벌레·벌·매미 따위를 잡아먹는다. 한국·일본·중국(동북부)·시베리아·사할린섬·캄차카반도 등지에서 번식하고 타이완·중국(남부)·미얀마·말레이시아·뉴기니·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315.콩새 이동 시기에는 10마리 안팎의 작은 무리를 짓고 겨울철에는 작은 무리를 짓거나 단독으로 생활한다. 주로 높은 나무 위에서 생활하지만 땅 위에 내려앉기도 하고 땅 위를 걸어다니면서 씨앗을 찾아 먹는다. 금속성의 예리한 소리로 우는데, 번식기에는 휘파람 소리를 내며 지저귄다. 낙엽활엽수림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관목 또는 하구의 관목 숲에 둥지를 틀고 5월에서 6월에 한배에 3∼6개의 알을 낳는다. 알을 품은 지 10∼11일이면 부화하고 부화한 지 10∼11일이면 둥지를 떠난다. 새끼는 암수가 함께 기른다. 먹이는 주로 식물성이다. 가을에서 봄까지는 느릅나무과와 녹나무과 나무의 씨앗이나 열매를 즐겨 먹고 여름철에는 장미과 식물의 씨앗이나 복숭아 따위를 먹는다. 단, 번식기에는 딱정벌레를 잡아먹는다.
316. 크낙새 '골락새'라고도 한다. 몸길이 약 46cm이다. 수컷 겨울깃의 이마와 머리꼭대기·뒷머리는 진홍색이고 등과 멱·윗가슴은 검정색, 나머지 아랫면과 허리는 흰색이다. 아랫배는 검은 잿빛이고, 깃가장자리는 흰색이다. 뺨선은 검붉다.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텃새로서 15개 아종 중에서 가장 북쪽에 분포하고 한국에만 남아 있는 희귀조이다. 전나무·잦나무·소나무·참나무·밤나무 등 고목이 우거진 혼합림에 살면서 나무구멍에 둥지를 튼다.
317. 큰개개비 갈대에 앉아 있을 때는 개개비사촌이나 개개비의 모습과 비슷하다. 수컷 1마리가 암컷 여러 마리와 짝을 짓는 일부다처제이다. 화본과 식물이 빽빽하게 자라는 습지 풀밭에 둥지를 틀고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 5∼6개의 알을 낳아 암컷이 품는다. 새끼는 부화한 지 13∼14일 만에 둥지를 떠난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여기저기에 둥지를 트고 암컷을 유혹하는데, 많게는 수컷 1마리가 20개의 둥지를 틀기도 한다. 먹이는 주로 곤충류를 잡아먹고 특히 나비와 메뚜기를 즐겨 먹는다. 일본과 중국 북동부에서 번식한다. 북부의 번식 집단은 겨울에 남쪽으로 내려가 겨울을 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318. 큰고니 몸길이 약 1.5m, 펼친 날개의 길이 약 2.4m이다. 암수 모두 순백색이고, 어린 새는 회갈색을 띤다. 고니와 비슷하나 부리의 노란색 부분이 더 넓다. 다리는 검정색 또는 짙은 회색이다.
319. 큰노랑발도요
몸길이 29~40cm, 몸무게는 0.11~0.25kg이다. 다리는 길고 노란색인 것이 특징이다. 부리는 길고 얇으며 짙은 회색이다. 머리와 등, 날개는 회갈색이다. 꼬리 깃털은 검은색에 가깝다. 가슴과 옆구리, 배는 흰색이다. 목과 가슴 앞쪽에는 갈색 줄무늬가 있다.
320. 큰논병아리 몸길이 약 47cm이다. 겨울깃은 뿔논병아리와 비슷하나 회색빛이 더 돈다. 여름깃의 머리꼭대기에서 눈 밑까지는 검고 멱과 뺨은 회색, 목은 짙은 밤색이다. 한국에서는 드물게나마 남해안에서 회색머리아비와 큰회색머리아비 무리에 간혹 1마리씩 섞여 겨울을 나는데, 경상남도 거제도 연안에는 규칙적으로 찾아오는 겨울새이다. 겨울에는 단독 또는 암수가 함께 바다 위나 만에서 겨울을 나고 대륙의 호수나 강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이동할 때는 대륙의 작은 갯가에도 내려앉는다. 헤엄과 잠수가 능란하여 17∼35초, 때로는 55초 동안이나 잠수하기도 한다. 나는 모습이 얼핏 회색머리아비와 비슷하나 몸집이 약간 작고 자세히 보면 가려낼 수 있다. 호수나 습지의 갈대밭에 둥지를 틀고 6월에서 8월 상순(보통 6∼7월)에 3∼6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암수 함께 품으며 21일 가량 지나 부화한다. 먹이로는 어류(황어)·개구리·갑각류·연체동물·수생곤충 따위를 즐겨 먹는다. 북유럽, 아시아 북부, 북아메리카에서 번식하고 일본·중국·이란·북아프리카 및 북아메리카 남부에 내려가 겨울을 난다.
321. 큰덤불해오라기 몸길이 약 39cm이다. 수컷의 정수리는 검정색이고, 눈 위와 뒷목·등·허리는 갈색, 꽁지는 짙은 갈색이다. 몸 아랫면은 누런빛이 도는 흰색이며, 멱에서 배 중앙에 걸쳐 검정색 세로줄이 한 줄 있다. 암컷의 등과 어깨에는 흰 얼룩이 여기저기 나 있고, 날개에는 갈색 바탕에 흰색과 크림색 얼룩이 있다. 다리는 녹색이다.
322. 큰뒷부리도요 몸길이 약 41cm의 대형 도요새이다. 부리가 길고 위로 살짝 굽었으며 비교적 발이 짧다. 여름깃의 정수리와 뒷목은 갈색 바탕에 검은 세로줄무늬가 있다. 등과 어깨는 회갈색 바탕에 검은 새로줄무늬가 있고 깃가장자리는 연한 적갈색이다. 허리와 위꽁지덮깃은 흰 바탕에 회갈색 가로무늬가 약간 있다. 목에서 배에 이르는 아랫면은 붉은 갈색이고 발은 검정색이다. 흑꼬리도요나 그 밖의 도요새 무리에 섞여 봄과 가을에 흔히 한국을 지나가는 나그네새이다. 9월에는 인천 해안에서 흑꼬리도요 무리에 섞인 20∼30마리의 무리를 쉽게 볼 수 있다. 해안 간척지나 만의 습지, 하구나 하천 부지, 염전, 농경지 물가에 찾아온다.
323. 큰말똥가리 큰몸길이 약 60cm이다. 머리 부위는 크림색이 도는 흰색 바탕에 검은 갈색 세로줄무늬가 있으며, 등과 어깨의 깃가장자리는 어두운 갈색이다. 꽁지는 연한 갈색이고, 끝 가까이에 몇 가닥의 불투명한 갈색 띠가 있다. 날개는 갈색이다. 배는 연한 갈색, 가슴과 배는 검은 갈색, 넓적다리의 깃털은 갈색이다. 습성은 말똥가리와 유사하나 동작이 조금 더 활발하고 성질도 대담하다. 말똥가리와 같이 상승기류를 타고 원을 그리듯이 날다가 가끔 구릉 위나 말뚝 위에 앉아 쉰다. 암벽이나 산지의 나뭇가지에 둥지를 틀고 4∼6월에 2∼4개의 알을 낳으며, 먹이는 주로 설치류·뱀·도마뱀·개구리·곤충 따위를 잡아먹는다.
324. 큰물떼새 몸길이 약 22.5cm이다. 부리가 가늘고 발이 긴 중형 물떼새이다. 여름깃의 이마·눈썹무늬·얼굴은 희고 정수리·등·허리는 갈색이다. 꽁지의 가운데깃은 갈색이나 바깥깃은 회색이다. 윗가슴에서 가슴은 노란색 또는 오렌지색이며 배와 경계를 이루는 부위에 넓은 검정띠가 있다. 부리는 검고 다리는 오렌지색이다. 어린 새는 다 자란 새의 겨울깃과 비슷하나 몸 윗면의 깃털에는 붉게 녹슨 듯한 가장자리가 있다. 가슴의 띠는 칙칙하고 붉은색이 많이 돈다. 아랫날개덮깃과 겨드랑이깃은 갈색이고 다리는 노란색이다. 한국·일본에는 드물게 찾아오는 나그네새이다. 한국에서는 1911년 서울 박제 상점에서 구입한 표본과 1927년 제주도에서 잡힌 것 등 2회의 기록이 있을 뿐이다. 몽골의 번식지에서는 고원 호숫가 자갈밭이나 냇가에 산다. 땅 위를 가볍고 빨리 달리며 먹이를 찾아 날 때는 빠르고 힘차게 난다.
325. 큰밭종다리 몸길이 약 18cm이다. 꽁지와 다리가 길다. 윗면은 짙은 갈색에 넓은 검정색 세로무늬가 있다. 아랫면은 황갈색을 띤 흰색이며 윗가슴에 약간의 검정색 세로무늬가 있다. 눈썹선이 희미하게 나 있다.
326. 큰부리까마귀 몸길이 약 57cm이다. 몸 전체가 검정색이며 광택이 나고 약간 푸른빛을 띤다. 날개깃과 둘째날개깃은 자줏빛 광택이 난다. 멱의 깃털은 버들잎 모양이다. 한국 전역에 번식하는 흔한 텃새로서 한반도의 중부 이북지역, 주로 북한 지역에서는 흔히 번식하고 중부 이남에서는 드물게 번식하는 편이다. 양쪽 다리를 모아 뛰기도 하고 다리를 교대로 움직여서 걷기도 하면서 먹이를 구한다. 성질이 예민하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지는 않으나 안전한 곳에서는 사람이 있어도 겁내지 않고 먹이를 찾는다. 물에 미역감기를 좋아해서 얕은 강가에서 종종 미역을 감는다. 날 때는 날개를 완만하게 퍼덕여서 직선으로 난다. 번식기 이외에도 암수 함께 생활하며 농촌·도시·산지·바닷가에 있는 숲속의 높은 소나무나 잣나무에 둥지를 튼다. 3월에서 6월 하순까지 3∼6개의 알을 낳아 품은 지 15일이면 부화한다. 잡식성으로 잡초·낟알·과실 등 식물성과 포유류·어류·양서류·곤충류 등 동물성 먹이를 먹는다. 또 썩은 고기나 음식 찌꺼기도 잘 먹고 나비·메뚜기·딱정벌레(갑충) 따위 곤충도 잡아먹는다. 동아시아·동남아시아·인도·필리핀 등지에 분포한다.
327. 큰부리도요 몸무게 약 0.21kg이다. 다리와 부리는 검은색이다. 등, 날개는 갈색이다. 머리, 목, 배와 가슴은 적갈색을 띤다. 꼬리에는 검은색과 흰색이 촘촘한 무늬를 이룬다. 겨울이 되면 전체적으로 회색으로 변한다.
328. 큰오색딱다구리
수컷의 이마는 황갈색을 띤 흰색이고, 머리꼭대기와 뒷머리는 붉은색이다. 턱선과 머리 옆을 따라 검은색의 선이 있다. 윗면은 검은색이고, 허리는 흰색이며 검은색의 가로띠가 있다. 아랫면은 엷은 홍색이고, 배와 옆구리의 각 깃털에는 검은색의 가늘고 긴 세로무늬가 있다. 아랫배는 장미색이다. 날개깃에는 검은색이며 흰색의 가로무늬가 있다. 날개덮깃의 끝에도 흰색의 얼룩무늬가 있다. 부리는 납빛 회색이고, 부리 털은 황갈색을 띤 흰색으로 끝은 검은색이다. 홍채는 붉은 갈색이고, 다리는 어두운 납빛 회색이며 경부의 깃털은 엷은 홍색이다. 암컷 머리꼭대기와 뒷머리는 수컷처럼 홍색이 아니라 검은색을 나타낸다. 기타는 수컷과 비슷하다.
329. 큰재갈매기 몸길이 55~68.5cm, 몸무게 1.05~1.7kg, 날개폭 132~160cm이다. 암수 모두 여름깃의 머리와 목은 새하얀 색이고 눈꺼풀은 붉은색, 등은 짙은 회색이다. 부리는 노란색이고 아랫부리 끝 가까이에는 붉은색 얼룩무늬가 있다. 어린 새는 갈색을 띤다. 괭이갈매기와 재갈매기의 무리 속에 섞여 살며 재갈매기보다는 무리가 적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드문 겨울새이다. 바닷가나 암초 위, 하구 등지에서 무리를 지어 먹이를 찾는데, 특히 어장이나 그물을 내린 곳에는 어류 찌꺼기를 먹기 위해 많은 무리가 모여든다.
330. 큰회색머리아비 몸길이 약 69cm이다. 여름깃의 이마는 어두운 회색이고 머리꼭대기와 뒷목·뒷머리는 회색이다. 눈앞·귀깃은 어두운 회갈색, 턱밑과 멱은 검정색에 짙은 녹색 광택이 난다. 아랫멱에는 세로로 흰색 얼룩 띠가 나 있다. 앞목과 목 옆은 검정색에 짙은 녹색 광택이 나며, 목 옆에 흰색 세로선이 여러 개 있다. 어깨깃·등·허리·뒤꼬리덮깃은 광택이 나는 검정색이고 날개깃은 흑갈색이다. 몸의 아랫면은 흰색이다. 부리는 곧고 흑갈색이며 홍채는 짙은 밤색이다. 물갈퀴는 흰색을 띤다. 한국에서는 남해안 일원에서 겨울을 나는 흔한 겨울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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