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秋史의 행다법
2017. 3. 29. 04:35ㆍ차 이야기
추사秋史의 행다법(#녹차향기) 다담茶談은 깊어가고
이하는 초의선사와 친분이 두터웠던 추사 김정희의 행다법을 소개 함과 아울러 열탕(녹차를 뜨겁게 마시는 법과 효능)에 대하여 소개합니다. (참고로 열탕에는 다천지의 차가 제일 잘 맞는것 같음, 해를 지나서도 제맛을 잃지 않는데는 감탄할 정도-먹어본 사람은 다 알고 있지만 - - - ) ------------ 추 사 김 정 희 (金正喜)의 행 다 법 ----- ■ 행 다 순 서 ( 녹차 [작설차]를 뜨겁게 해서 마시는 법 ) 1.죽로에 관악산의 맑은 샘물을 급히 길어다가 다기들을 깨끗이 씻고, 돌솥에 물을 부어 찻물을 끓인다. 2.초의선사가 보내준 새차를 꺼내 차 다릴 준비를 한다. 차는 떡차와 잎차가 있는데 잎차(녹차를 말함,작설차라고도 함)를 주로 달여 마셨다. 3.죽로에서 물이 끓으면 한바가지 떠내서 다관과 찻잔을 깨끗이 행구어 내고 데운다.(차를 우리기전 찻잔을 데운 물은 먼저 버린다.) 4.차(茶)를 다관에 먹을만큼 기호에 맞게 적당량을 넣는다 5.죽로의 돌솥에서 끓은 물을 떠내 다관에 부어 넣고 .다관에서 차가 울궈나면 다관의 차를 숙우에 따루어 부은 후 찻잔에 나누어 따른다.(각주1) 6.추사선생은 혼자서 손수 차 끓이기를 좋아하여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달여 마셨다. 7.더욱이 초의선사가 보내준 차는 직접 끓여서 품평을 하고 꼭 선사께 알려 주었는데, 매양 불기운이 지나쳤다고 지적하였다. * 이상과 같이 추사 김정희의 행다법이 아주 상세하지는 않으나 현대의 보편화된 일본다도의 행다법과는 다름을 알 수 있다. 즉, 뜨겁게 끊은 물을 70-80도 정도로 식히는 과정이 없음을 무엇보다 주목하여 볼 다른 점이다. 추사 김정희의 행다법외에도 초의 선사의 행다법이나 기타 고전의 행다법에는 오늘날과 같이 끊는 물을 식힌다는 글은 아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것은 일본만의 독특한 행다법이라 볼 수 있지 않은가 싶다. 추측하건대, 찻물을 끊이는 도구를 돌솥을 사용한 것은 차를 (여러번) 다마시는 동안 그 뜨거움이 오래가서 물이 식지않게 하기위함이 아닌가 싶다. 알기쉽게 녹차의 열탕이란 현대의 중국차를 우려 마시듯 녹차 또한 뜨겁게 울여 마시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녹차를 차게 마시게 될 경우 느낄 수 있는 5가지의 증세를 간략히 소개 하고자 한다. 머리가 띵한 것 처럼 편두통 증세 내지는 어지럽다. (자동차 멀미처럼 어지러워 눕고 싶기도함.) 녹차의 좋은 효능이기는 하지만 소화가 너무 빨리 되어 배가 고프다 못해 속이 쓰리기도 하다. 녹차의 좋은 효능이지만 지나친 각성 효과로 잠을 자지 못하게 된다. (단, 개인차는 있을 수 있겠으나, 녹차를 뜨겁게 해서 마시면 이러한 증세는 거의 없다. 설령 잠들기 직전에 마신다고 하더라도 아무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취침전 차의 음용은 각자 실험 해 보시면 더욱 자신의 상태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뒤가 깨끗하지않다. 소변을 보고 난 뒤에도 개운하지않아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된다. 녹차를 오래 마신 뒤 다시는 먹지않게된 이들의 하나같은 말은 몸이 냉(차가워짐,건강의 약화)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 녹차는 그 성품이 냉한것(차가움) 이므로 음용시 그 냉함을 보(補)하기 위한 방법으로 물을 뜨겁게 하여야 함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위의 5가지의 내용은 경남 현풍의 비슬산 소재사의 주지를 지내신 "대윤"스님의 30년이상 다도생활(茶道生活)을 통한 경험에서 일러주셨던 말씀을 여러분의 좀더 낳은 다도생활(茶道生活)을 위하여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초의선사의 행다법을 빌어 5가지의 녹차에 대한 좋지않은 증세를 함께 소개해보았다. -덕산 합장 - 각주1번의 설명 : 열탕의 묘미(妙味) : 물이 뜨거움으로 오래 기다리면 안된다, 거의 다관의 뚜껑을 닫는 순간 바로 부어내어야 차가 타지않는다. 차가 타면 "타닌"성분이 많이 나와 좋지 않다. 잘 우려야 몸에 좋은 카테킨 성분을 제대로 많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 뜨거운 물을 부은 후 약 3-5초 이내에 따루는 것이 좋다. *물이 뜨거울수록 빨리 따루어내고,차를 조금 넣고 물도 조금(찻잔2잔 정도)넣고 빨리 부어내기 ---- 여러번 실수를 통해 중정법을 익히기 바람,다시한번 당부드리건데 현대의 일본 다도법을 가감히 버리기를 필자는 당부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또한 형식에 너무 치우치지 말고 편안한 가운데 절도(질서,너무 번거롭지 않는,간결명료)있는 행다법을 스스로 많은 연구를 통해 개발해보시기 바랍니다. |
cafe.daum.net/DLFLScenery/7wEA/196 김포 들꽃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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