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아름다운 음악, 수제천

2017. 4. 18. 03:20율려 이야기



       

우리의 아름다운 음악, 수제천

2016.09.21. 13:39
URL 복사 http://gugak1951.blog.me/220817226069

   많고 많은 우리 음악들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곡을 가리는 것은 개인적인 기호의 문제이지만, 현존하는 우리 음악 중 가장 아름다운 곡이 수제천 이라는 것에는 우리 음악인들 사이에서도 별 이견이 없다고 합니다. 이러한 수제천의 원래 이름은 정읍(井邑)으로,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웠던 '정읍사'를 뜻 한다고 하는데요. '정읍사'는 정읍현에 사는 어느 상인의 아내가 행상 나간 남편이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높은 산에 올라가 남편이 오기를 기다리며 부른 노래로, 남편을 향한 아내의 애달픈 마음이 담겨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국립국악원에서는 우리의 궁중 음악 중 가장 대표적인 음악, '수제천'에 대한 내용을 알아 볼 예정인데요. 먼저 수제천은 어떤 음악인지, 그리고 수제천을 만나 볼 수 있는 공연은 어떤 공연인지에 대해 소개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제천

수제천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아악 중 가장 오래된 곡으로 프랑스의 민속음악 경연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 했다.

백제가요 정읍사 -샌드 아트, 자세한 영상은 'kim ah reum 유튜브'


   수제천(壽齊天) 1970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1회 유네스코 아시아 음악제 전통 음악 분야에서 최우수 곡으로 특선 되기도 했던 우리의 자랑스러운 궁중음악입니다. 당시 심사 위원들은 "천상의 소리가 인간 세상에 내려 온 것과 같다"고 평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해외의 많은 음악 평론가들이 수제천이 갖고 있는 장중하면서도 화려한 가락과, 완만하고도 여유로운 장단으로 구성되어 있는 수제천의 음악성을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수제천은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의 성악 반주곡 이었으나 현재는 관악 합주곡으로 연주 되고 있습니다. 관악 합주곡으로 연주되는 수제천에는 지휘자 역할을 하는 집박이 등장 하는데요. 집박은 합주 시에 박이라는 타악기를 쳐서 연주의 진행을 총괄하는 사람으로, 음악이 시작 될 때에는 한 번, 음악이 끝날 때에는 세 번을 쳐서 음악의 끝과 시작을 알려 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참 독특하죠? 위 영상은 정읍사의 음악을 샌드아트로 표현 한 것이라고 하니, 정읍사에 대해 한번 확인 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제천의 특징

수제천의 가장 큰 특징인 연음방식은 수제천의 주 선율인 피리가 멈추면, 다른 악기들이 이어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국립국악원 토요명품공연 [2015.02.21.] 01. 수제천(Sujecheon), 자세한 영상은 '국립국악원 유튜브'


   위 영상은 지난 번 국립국악원에서 진행 되었던 수제천 공연의 일부분 입니다. 영상을 확인 해 보시면, 피리, 대금, 소금, 그리고 아쟁, 해금, 장구, 좌고와 같은 악기들로 연주 되는 웅장한 느낌의 수제천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 확인 하실 수 있는 다양한 악기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마도 피리일 것 같은데요. 그 이유는 크고 우렁찬 소리를 내는 피리가 수제천의 주 선율을 이끌어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상을 보다 보면 주 선율을 이끌어 가던 피리가 중간 중간 멈추는 장면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 때는 대금 소금 아쟁 해금 등의 악기들이 피리의 주 선율을 받아 연주를 이어 가게 되는데, 이것을 수제천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연음 방식' 이라고 한답니다.






수제천을 직접 만나 보려면?

9 28일에 진행 되는 국악태교음악회에서는 아름다운 수제천 이외에도 가인전목단, 천년만세 등 다양하고도 매력적인 춤과 음악을 만나 볼 수 있다.



   국립국악원에선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아름답다고 평가되고 있는 수제천을 실제로 만나 보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바로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한 감사- 국악태교음악회' 인데요. 이번 공연은 산모의 행복과 아기의 건강을 위한 곡들을 준비하여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공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태아에게도 좋은 효과를 미치는 우리의 음악, 수제천은 궁중에서 섣달 그믐에 사악함을 쫓는 벽사 의식 '처용무'의 반주로도 사용되기도 한답니다. 감사의 마음과,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 사악함을 쫓는 수제천을 만나 볼 수 있는 국악태교음악회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 하시면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천상의 음악, 수제천

해외의 수제천을 좋아하는 팬들은, 수제천을 천상의 음악이라고 칭 하기도 한다.


   백제의 가요 '정읍사'의 반주였으나 지금은 독립적인 기악곡으로 연주되는 수제천의 이름에는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 '하늘처럼 영원한 생명'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아악 중 가장 오래된 수제천은 긴 시간을 전해 내려오며, 많은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는 연주자들간의 호흡이 중요시 되는 수제천의 특징 때문에 관객들도 연주자와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수제천은 곡의 흐름이 화려하고 가락에 힘이 있어, 흔히 외국인들이 '영적인 음악' 혹은 '천상의 음악'이라고 하며 가장 한국적인 음악이라고 하기도 한답니다. 다가오는 국악태교음악회 공연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리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gugak1951.blog.me/220817226069   국립국악원 공식 블로그



달하 노피곰 도다샤(정읍사)/ 영상:개울



                                            


게시일: 2016. 8. 31.





[고전시가 특강] 정읍사, 고대가요, 백제 가요, 고등학교 문학작품 해설



게시일: 2015. 10. 6.


가족을 위해 일하러 나간
남편을 걱정하는 애달픈 마음
예나 지금이나 아내의 마음이겠지요.





수제천



게시일: 2013. 1. 14.




관악합주 수제천



게시일: 2012. 10. 10.

관악합주 수제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