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궁초에 대하여 / 전의식

2013. 7. 30. 15:29야생화, 식물 & 버섯 이야기

 

 

 

수궁초는 1976년 7월 28일에 고 이창복선생님이 여의도의 한강 가에서 발견하여 수궁초라 국명 신칭하시고 대한식물도감  p29에 수록하신 여러해살이풀이다. 고인은 어느 야외관찰시에 여의도의 한강 가 즉 강 속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자라고 있었으므로 물 속을 상징하는 수궁이란 말을 따서 국명을 좀 멋스럽게 지으셨다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시면서 말씀하시던 것이 회상된다. 나는 그 때 문득 지금은 충주댐으로 물 속에 잠겨 수궁 즉 용궁이 돼버린 내 고향의 자갈밭에 자라던 그 이름을 그 때까지 모르던 풀이 생각나서 반갑기 그지 없었다. 그런데, 그 도감에 실린 그림이 수궁초 즉 Apocynum sibiricum Jacq.가 아닌 솜아마존 Cynanchum amplexicaule (S. et Z.) hemsl이라는 것이라고 이의를 다는 인사가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의 진위를 밝혀봐야한다. 마끼노의 일본식물도감 p. 206 제617도에는  대한식물도감 P. 629의 2514도와 거의 같은 그림에    Cynanchum amplexicaule (S. et Z.) hemsl이라는 학명을 붙여놓고 있다. 그런데 이는 대한식물도감 P. 631의 2521도의 솜아마존Cynanchum amplexicaule (S. et Z.) hemsl의 그림과는 학명은 같되 다른 그림이다. 내가 어릴 때 고향에서 본 것은 거의 대한식물도감  P. 629의 2514도와 같은데, 솜아마존이라는 말인가?

  부산 해운대 수영천변의 수궁초는 짧은 잎자루가 있는데 이게 진짜 수궁초 Apocynum sibiricum Jacq.란 말인가?  참 식물의 동정은 어렵고 어렵다. 평생을 식물을 연구해오신 석학도 신이 아니기에 잘못 볼 수는 있는 것이다. 그래서 후학들도 자꾸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는 것이 아닐까?

 

 

 

                                                    내 사진-아직 꽃이 피지 않은 상태

 

                                      현지의 L님으로부터 얻은 수궁초의 사진 - 이게 광대싸리라고????

 

 

 

                                                                                                                         블러거 <전의식의 한국의 식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