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자운봉 들꽃다회 - 하나

2017. 6. 19. 04:03들꽃다회




도봉산 자운봉 들꽃다회 - 하나


20170616 금요일, 맑고 무더움(32˚C)



   이주일 전 삼각산 숨은벽 들꽃다회의 글에 언급하였듯이 미군정 당시 식물학자인 미더 교수가

북한산 백운대 암벽에서 자라는 왜성의 둥근잎털개회나무(일명 둥근정향나무 또는

둥근잎정향나무)의 종자를 채취하여 미국으로 가져가(1947년) 다른 정향나무와 교배하여 새로이

육종한 왜성 수수꽃다리를 식물자원 보고서 작성을 도우던 타자수의 성을 따서 "미스김 라일락"

이라 명명하고 미국의 유수한 원예회사에 소개하자 그 회사에서는 이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여

판매하였다.


   이 미스김라일락은 척박한 삼각산 암벽 틈새에서 자라나는 둥근잎털개회나무의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건조에 강하고 내한성 또한 뛰어나며 꽃봉오리일 때 흰색이였다가 개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연분홍~연보라로 꽃색이 변하고 향기 또한 명품이여서 전세계 원예업자들과 애호가들이

앞다투어 매입하여 전세계에서 라일락 시장의 점유율이 30%를 상회할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품종이다.


   이 미스김라일락의 원종(源種)인 둥근잎털개회나무를 소개한 글에서 종자를 채취한 곳이 어떤

글에서 북한산 백운대 일대로 소개하고 있고, 또 다른 글에서는 도봉산 암벽지대로 소개하고

있어서 이참에 도봉산 암벽지대를 대상으로 둥근잎털개회나무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북한산 지역에서 북향사면을 중심으로 둥근잎털개회나무가 주로 서식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송추계곡을 시작으로 하여 도봉산 북사면 일대를 답사하였으나 송추계곡에서 올라가는 북사면

일대에는 소나무와 참나무류가 무성하여 왜성인 둥근잎털개회나무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였으며,

이번 탐사에서 확인된 서식지의 대부분은 도봉주능선의 암벽지대에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삼각산 숨은벽과 도봉주능선을 시작으로 하여 암벽이 발달하고 있는 북한산과 도봉산

일대의 다른 능선과 계곡지역을 대상으로 시간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 몇차례 더 탐사 소요(逍遼) 겸

유산(游山)을 할 계획이다.






북한산 산라일락을 넣어 담아 보다  미스김라일락

[북한산의 정향나무(털개회나무) 군락, 미더씨]                  



             
















야생화 꽃밭에 식재된 한국특산식물(주왕산) 둥근잎꿩의비름





패랭이





일월비비추패랭이





오봉(五峰)의 모형 조경






바람에 날리는 지칭개 씨앗들......





지칭개





씨앗이 거의 다 날아가고 ......

사람들은 이제 모내기를 끝냈는데 이 지칭개는 참 부지런도 하다.





애기똥풀과 씨방이 자란 꼬투리





축대에서 자라는 돌나물





쥐똥나무에서 꿀을 따는 배추흰나비










익어가는 버찌





싸리꽃





싸리꽃

                                           김남극


뒷산 산길 넘어가니 횃댓보 펼친 듯 싸리밭이다

싸리꽃 한창이다

어찌 보면 올망졸망한 새끼들 단 여윈 어미 같아

산자락 끝에 어둠이 걸리기만 해도 대궁이 흔들거리고 

또 어찌 보면 젖멍울 만져질 듯한 기집애 같기도 하여

이파리 헤치면 분홍 속살이 살짝 비치기도 한다


저 꽃들 한 3년 피었다 지면

마을 길에 널린 사나운 생각 쓸어낼 빗자루를 맬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마음에 청태가 낀 아이들 불러 모아 개울가로 몰고 갈 회초리가 될 것 같기도 하여

오래 서서 싸리꽃 바라보다가

또 한참씩 오르내리며 싸리밭을 뒤적거린다


꽃잎이 무성하여 가렸던 오래된 길 보인다

그 길로 싸리 한 짐 지고 내려오니 날이 저문다

 

 


김남극

1969년 강원 평창 출생

2003유심시부문 신인문학상 수상하며 등단.

시집 하룻밤 돌배나무 아래서 잤다(2008)” 외 동인 시집이 있음


   김남극은 강원도 평창 촌시인이다. 강원도에서 나고 자랐고 나이 들어서도 난 곳을 멀리

벗어나질 않고 주저앉아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의 시는 백석, 신경림, 안도현, 문태준과

궤를 같이하는 부분이 있다. 가난을 벗삼고 자연과 고향의 소리와 냄새와 맛을 벗삼아

따뜻한 선으로 인간 근원적 성찰을 이끌어낸다..



















송추 생태복원 야생화단지에 모 회사에서 자원봉사를 나왔다.

산중 정원을 가꾸기란 날아온 풀씨들과 싸움이다.

보기에는 이쁘기는 하지만...... 땀과 한숨없는 아름다움은 없나보다.  





철 이른 벌개미취










송추유원지에 그 많던 식당들과 개울가에 있던 평상들이 산과 계곡으로 되돌아갔다





개울가에 야광나무





익어가는 야광나무 열매




늦둥이 병꽃나무





씨방이 자라고 있다





나무딸기





곰딸기(이명:붉은가시딸기)

Rosaceae(장미과) Rubus(산딸기속) 낙엽관목인 곰딸기입니다.

학명 : Rubus phoenicolasius Maxim.

영문명: Wine berry

이명 : 붉은가시딸기,섬가시딸나무





원예종 하늘나리 종류










옛 회차로 지역 화장실 앞 오동나무



도봉산 등반지도

  들꽃 탐사 소요(逍遙) 행로







신흠(申欽) 詩


桐千年老恒藏曲  (동천년로 항장곡)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 불매향)

              月到千虧餘本質  (월도천휴 여본질)

              柳經百別又新枝  (유경백별 우신지)


 오동나무는 천년을 늙어도, 언제나 노래를 품으며

  매화는 일생을 추위에 떨어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달은 천 번을 이즈러져도, 본 모습을 잃지 않으며

  버들가지는 백 번을 꺽이어도, 새 가지가 나온다



< 상촌 신흠, 1566 ~ 1628 (명종 21~인조 6) >


자 경숙(敬叔)

호 : 현헌(玄軒) 상촌(象村) 현옹(玄翁) 방옹(放翁)

시호 :  문정(文貞)

본관 : 평산(平山)


   그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었으나 학문에 전념하여 벼슬하기 전부터 이미 문명을 떨쳤고,

벼슬에 나가서는 서인인 이이와 정철을 옹호한 것으로 인하여 동인의 배척을 받았으나,

장중하고 간결한 성품과 뛰어난 문장으로 인하여 선조의 신망을 받으면서 항상

문한직(文翰職)을 겸대하고 대명외교문서의 제작, 시문의 정리, 각종 의례문서의 제작에

참여하는 등 문운의 진흥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사림의 신망을 받음은 물론, 이정구(李廷龜)·장유(張維)·이식(李植)과 함께

선 중기 한문학의 정종(正宗) 또는 ‘월상계택(月象谿澤)’으로 칭송되었다.

는 경기도 광주군에 있다.

1651년(효종 2) 인조묘정에 배향되었고, 강원도 춘천의 도포서원(道浦書院)에 제향되었다.


   저서·편서로는 《상촌집》·《야언(野言)》 등과 〈현헌선생화도시 玄軒先生和陶詩〉·

〈낙민루기 樂民樓記〉·〈고려태사장절신공충렬비문 高麗太師壯節申公忠烈碑文〉·

황화집령 皇華集令〉 등이 있다. 시호는 문정(文貞)이다.





오동나무

다른 표기 언어 Paulownia coreana

요약 테이블
분류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통화식물목 > 현삼과 > 오동나무속
원산지 아시아
서식지 촌락
크기 약 15m
학명Paulownia coreana Uyeki
꽃말 고상


요약 키가 15m에 달하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원형 또는 5각형의 잎은 길이가 25㎝ 정도이며

뒷면에 별 모양의 갈색 털이 있다.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자주색 꽃은 5~6월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리는데, 꽃잎과 꽃받침은 각각 5장이다. 꽃잎 안팎에는 별 모양의 털과

선모가 있다. 열매는 10월경에 두 부분으로 갈라져 씨를 노출시키는 삭과로 익는다.


  한국에는 오동나무와 참오동의 2종이 있는데, 오동나무는 참오동과는 달리 잎 뒷면에

갈색 털이 있고 꽃잎에 자줏빛의 선이 없다.
생장은 빠른 편이고 목재는 얇은 판으로 만들어도 갈라지거나 뒤틀리지 않는다.

예로부터 거문고·비파·가야금 등의 악기를 만들었으며, 책장·경대·장롱 등의 가구재로 쓰였다.

열매에서 짠 동유는 한방에서 음창·오림·구충·두풍·종창 등에 쓰인다.


오동나무|참오동

오동나무|참오동

   키가 15m에 달하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원형 또는 5각형의 잎은 길이가 25㎝ 정도이며

뒷면에 별 모양의 갈색 털이 있다.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자주색의 꽃은 5~6월 가지 끝에 원추(圓錐)꽃차례로 달리는데, 꽃잎과 꽃받침은 각각 5장이다.

꽃잎의 안팎에는 별 모양의 털과 선모(腺毛)를 가진다. 수술은 4개로 그중 2개가 암술보다 길다.

열매는 10월경에 두 부분으로 갈라져 씨를 노출시키는 삭과(果)로 익는다.


  옛말에 '봉황새는 대나무 열매만 먹고 집은 오동나무에만 짓는다'라고 할 만큼 귀하게 여기던

나무였다. 한국에는 오동나무와 참오동 2종(種)이 있는데, 오동나무는 참오동과는 달리 잎

뒷면에 갈색 털을 가지고 꽃잎에 자줏빛의 선(腺)이 없다. 일본인들은 참오동을 일본오동이라고

부르며 오동나무와 참오동 사이에는 잡종이 생기기도 한다.


  그밖에도 중국과 타이완[臺灣]에도 오동나무가 있어 각각 중국오동나무, 대만오동나무라고

부른다. 생장은 빠른 편이고 목재는 얇은 판으로 만들어도 갈라지거나 뒤틀리지 않는다.

예로부터 거문고·비파·가야금 등의 악기를 만들었으며, 책장·경대·장롱 등의 가구재로 쓰였다.

나막신을 오동나무로 만들면 가볍고 발이 편하고 땀이 차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열매에서 짠 동유는 한방에서 음창·오림·구충·두풍(頭風)·종창(腫脹) 등에 쓰인다.

동나무를 심어놓고 줄기를 잘랐을 때 잘라진 줄기를 모동(母桐 : 어미오동)이라 하며,

원줄기에서 새로 돋는 줄기를 자동(子桐)이라 한다. 이것을 되풀이하면 손동(孫桐)이 나온다.

나무의 질(質)은 손동이 제일 좋다. 일부에서는 현삼과로 분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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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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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회차로 부근에 서있는 오동나무






큰금계국















곰딸기








멍석딸기




생태복원 전에는 이 다리 앞까지 식당들이 있었다





왕머루

- 봄가뭄이 심하나 개울가에서 왕머루가 커간다





송추 지역의 유래를 알아보고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찾아보았으나, 이 사전에도 송추(松楸)지역에는 소나무와 가래나무가 많아

송추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예부터 '아들을 낳으면 뒷동산 기슭에 소나무 한 그루를 심고, 딸을 낳으면 앞뜰에
오동나무 한 주를 심는다'는 말이 있다.

<나무위키>namu.wiki/w/오동나무   자료에서

 "우리나라 문화의 경우.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자식이 태어나면 일단 오동나무를 심고,

여자는 시집갈 때 가구를 짜게하고, 남자는 장례시에 관을 짜게하는 풍습이 있었다.

무덤가에 서있는 소나무와 오동나무는 송추(松楸)라고 하여, 함부러 가지를 꺾지 못하게 하였는데

이는 나무가 무덤을 지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옛 회차로 부근에서 오동나무 고목을 보고나서 오동나무에 얽힌 고사(故事)에

"무덤가에 서있는 소나무와 오동나무는 송추(松楸)라고 하여,

함부로 가지를 꺾지 못하게 하였는데 이는 나무가 무덤을 지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라는 글귀와 연관시켜 보니 개오동나무 추(楸)자를 가래나무(楸)로 잘못 보고 설명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겠다.


아래에 인용한 겸재 정선의 손자인 정황(鄭榥1735~?)이 그린 <양주송추도>를 설명한 글의

주(註)에도 "이곳 장흥면(長興面) 동쪽 일대는 워낙 풍수(風水)가 빼어난 길지(吉地)라

류판서니 정판서, 신판서 묘소가 즐비하다."라는 구절이 있어서 무덤을 지키는 소나무와

오동나무를 뜻하는 송추(松楸)를 의미하고 있는 것이 더욱 확실해 보인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북한산 도봉산 등지와 같이 화강암 분포지역에서는

가래나무가 잘 자라지 않는다.


 또한 가래나무는 목재가 단단하고 나뭇결이 아름다워 황제의 관(棺)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재목으로 외교적인 분란을 피하고자 조선왕도 사용하기를 꺼려하였던 나무이다.

더구나 장흥면 일대에 묘소를 쓴 사대부들이나 관리들이 목숨을 내어놓지 않고서는

관재(棺材)로 사용하기엔 감히 꿈도 꾸기 어려운 나무이다.






양주 송추도

 

양주송추도楊洲 松楸圖(정선기념관 소장)

정황鄭榥(1735~?), 조선 18세기, 비단에 엷은 색 絹本淡彩 23.6×36.1cm

“정선의 손자인 손암巽庵 정황이 그린 것으로, 양주에 있던 정선의 묘소 부근의 전경을 그린 것이다. 양주송추는

서울의 북교北郊인 도봉산과 인수봉의 일부를 사경한 것으로, 산등성이에는 많은 비석이 그려져 있고, 성묘를 마

치고 돌아가는 일행의 모습도 보인다. 좌측 상단에는 화제와 함께 ‘榥敬寫(황경사)’라고 써서

선조의 묘역을 담기 위해 그렸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겸재정선미술관


그림은 서울 수유동에서 동북으로 북한산과 도봉산을 부감으로 바라본 경관이며 좌측로 북한산의 인수봉이

일부 그려졌고 우측으로 도봉산의 오봉五峰과 자운봉 일대의 암봉이 그려졌다.

오봉의 한 봉우리에서 이어진 능선이 좌우로 짧은 지능선을 이루며 남으로 길게 이어졌는데

산능성이 마다 묘소의 석물이 많이 그려졌다. 좌측으로 우이천을 따라 오르면 우이령으로 골짜기 시작되는 곳이

지금의 우이동 유원지 입구이다. 그림이 그려진 18세기 말, 이계 홍양호(耳谿 洪良浩, 1724∼1802)의 별서인

소귀당小歸堂이 북한산 쪽 계곡으로 있었다.


註4)에서 인용 : 이곳 장흥면(長興面) 동쪽 일대는 워낙 풍수(風水)가 빼어난 길지(吉地)라

류판서니 정판서, 신판서 묘소가 즐비하다


자료 출처 :cafe.daum.net/peakbook/NRd3/1   한국산서회 





봄날에 바위 위에서 자란 산복숭아나무의 꽃이 좋은 곳
















작살나무




조록싸리




생태교육장으로 잘 활용되고 있는 송추계곡




















좀작살나무




국수나무












가래고사리




봄가뭄에 거의 물이 마른 송추폭포








폭포 물소리는 없지만 몇해전 생각에 생황을 불다








싸리나무 꽃


싸리나무는 우리들에게 무척 친숙한 나무이다.

마당비의 재료로 또는 연기가 나지 않는 땔나무로도....

다닥히 피는 작은 꽃들은 밀원식물로도....


친숙한 만큼 시의 소재로도 많이 쓰여 벌판에 핀 싸리나무에서

"도회의 피로"를 느낀 저항시인이 있는가 하면, 저녁예불 타종소리가 들리면

뒤란 언덕에 핀 보랏빛 싸리꽃이 모여 피는 까닭 하나를 되새겨보며

개울가로 달려가 스스로 지은 죄를 씻으며 자기세례(自己洗禮)를 마친 다음

우리들과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시 사랑하는 자비심을 배우는 시인이 있고,

" 오래 서서 싸리꽃을 바라보다가 / 또 한참씩 오르내리며 싸리밭을 뒤적거린다"가

" 꽃잎에 무성하여 가렸던 오래된 길 보인다"라고 구도(求道)의 길을 찾는 시인도 있다.





물줄기가 거의 말라붙은 송추폭포 상단부




돌단풍 청태류




가래고사리




늦둥이 함박꽃나무(산목련)




개고사리

고사리 종류와 양치식물들은 몇몇 종류를 제외하고는

비슷비슷하여 구별하기 어렵다




송추폭포 상단부의 실날같이 가는 물줅기




산딸나무








참나무에 줄기혹




개고사리(이명 : 갈비고사리, 구척 狗脊)

















송추폭포를 지나서야  보이는 도봉주능선  - 자운봉




쪽동백나




오리나무








송추폭포 상류에 있는 무명폭




무당개구리 올챙이들의 조금 따뜻한 온수욕

















황세줄나비




바위틈에 참취




함박꽃나무




계곡에 떠내려 온 백자 파편

두께로 보아서 사기그릇 식기라기 보다는 백자다완에 가까워 보인다.




왕머루

머루는 잎뒷면에 적갈색의 거미줄 같은 털이 있음









돌단




싸리나무




싸리꽃들 모여 핀 까닭 하나를


                                                             - 장석남(1965~ )


덩어리의 밥을 찬물에 꺼서 마시고는
어느 절에서 보내는 저녁 종소리를 듣고 있으니
처마 끝의 별도 생계를 잇는 일로 나온 듯 거룩해지고
뒤란 언덕에 보랏빛 싸리꽃들 핀 까닭의 하나쯤은 알 듯도 해요

     종소리 그치면 흰 발자국을 내며 개울가로 나가
손 씻고 낯 씻고 내가 저지른 죄를 펼치고
가슴 아픈 일들을 펼치고 분노를 펼치고 또 사랑을 펼쳐요 
하여 싸리꽃들 모여 핀 까닭의 다른 하나를 알아내곤 해요


   자연의 의미는 따로 존재할 때가 아니라 사람과 더불어 서사(敍事)의
일부분이 되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서사의 주체인 사람이 빠진 자연은 그냥 사물일 뿐이다.
인간의 삶과 포개질 때, 자연은 의미의 꽃을 피운다.
저기 “싸리꽃들 모여 핀 까닭”을 사람이 만든다.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출처: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싸리꽃들 모여 핀 까닭 하나를

입력 2016.11.29 01:00 수정 2016.11.29 01:20







싸리꽃 핀 벌판

                      김수영


피로는 도회뿐만 아니라

시골에도 있다

푸른 연못을 넘쳐흐르는

장마통의 싸리꽃 핀 벌판에서

나는 왜 이다지도

피로에 집착하고 있는가

기적소리는 문명의 밑바닥을 가고

형이상학은 돈지갑처럼

나의 머리 위에 떨어진다

 

김수영 전집중에서.....<1959. 9. 1>








산딸나무








열매가 5조각으로 갈라지는 5수성인 것으로 보아서 참회나무




처녀치마




노루발풀




맑은대쑥(이명 : 개제비쑥)

• 어린 순을 나물로 한다.
• 全草는 (암려), 과실은 (암려자)라 하며 약용한다. 








하오의 숲 - 단풍나무




개미지옥




큰 바위를 지붕 삼아 깊은 산중에도 개미들의 지옥이 도사리고 있다




자운봉으로 오르는 능선길에서 본 멧도야지 분변

지나간지 오래된 듯....




좌로부터바위로 오르는 능선과 오봉능선 




송추북능선








물개바위









노루오줌




노루오줌




큰잎갈퀴





개모시풀




도봉주능선에 오르기 직전에 찾은 둥근잎털개회나무



금년에 나온 녹색의 신생지(新生枝)가 작년에 잎이 붙은 잎겨드랑이 부위에서 나와,

신생지가 쌍으로 V자형으로 액생(腋生)하고 있고,

잎뒷면부 잎맥, 잎자루와 새가지에 흰털이 밀생하고 있으며

잎의 형태가 거의 원형에 가까운 타원형이라 둥근잎털개회나무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