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24. 19:04ㆍ들꽃다회
북한산 의상능선 들꽃다회 - 하나
20170621 수요일, 하지(夏至), 맑고 무더움(33˚C)
그러면 당신은 오래된 라디오처럼 잡음이 많은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파문 " ......
파문
권혁웅
오래 전 사람의 소식이 궁금하다면
어느 집 좁은 처마 아래서 비를 그어 보라, 파문
부재와 부재 사이에서 당신 발목 아래 피어나는
작은 동그라미를 바라보라
당신이 걸어온 동그란 행복 안에서
당신은 늘 오른쪽 아니면 왼쪽이 젖었을 것인데
그 사람은 당신과 늘 반대편 세상이 젖었을 것인데
이제 빗살이 당신과 그 사람 사이에
어떤 간격을 만들어 놓았는지 궁금하다면
어느 집 처마 아래 서 보라
동그라미와 동그라미 사이에 촘촘히 꽂히는
저 부재에 주파수를 맞춰 보라
그러면 당신은 오래된 라디오처럼 잡음이 많은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파문
<2001년>
ㅡ일간『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50/28』(조선일보 연재, 2008)
우리 모두 대체적으로 수면 위의 파문(波紋)을 보는 것이 아니라,
동심원상 물결에 의하여 빛이 굴절되어서
바닥에 어리는 밝음과 어둠의 그림자(幻影)만을 보고 있다.
붉게 익어가는 딱총나무 열매
뱀무에서 꿀따는 배추흰나비
털중나리
- 나리 종류의 구분은 꽃이 어디를 향하느냐를 보면 된다.
위로 하늘을 향하면 하늘나리, 땅을 향하면 땅나리,
중간쯤에서 비스듬히 아래로 보고 있으면 중나리이다.
털중나리는 잎과 줄기에 잔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증취봉(甑炊峰)에서 헌다(獻茶)
- 지리산 야생 녹차
문수봉(文殊峰), 나한봉(羅漢峯), 나월봉(蘿月峰)을 바라보다.
- 부디 모두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사성제(四聖諦)를 체득하여 문수지혜를 얻으시기를......
무성한 소나무 가지에 몸을 숨겼다가 비상하는 산까마귀
세잎양지꽃
자주꿩의다리
싸리꽃
- 茶 宗 베드로 謹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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