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의상능선 들꽃다회 - 셋 / 完

2017. 6. 26. 17:30들꽃다회




북한산 의상능선 들꽃다회 - 셋 / 完

<이삭줍기(2) : 낙수 落穗>


20170621 수요일, 하지(夏至), 맑고 무더움(33˚C)

하지(夏至) - 벌써 여름에 이르렀다 



국녕사 요사채 앞마당에서 친절하신 처사님과 보살님 덕분에
길안내를 받고 시원한 물을 얻어 목을 축이며,
정겨운 말씀에 힘입어 절 경내를 둘러보다.





범종각 사모 처마 아래로 보이는 삼각산





백운봉암문, 만경대, 노적봉, 용암봉

- 사진 좌하부가 기린봉





원효능선 염초2,3봉, 장군봉, 백운대, 백운봉암문, 만경대, 노적봉


- 백병전 위주의 산악전에 대비한 북한산성내에 있는 승병 주둔용 사찰인

국녕사에서 전망을 보면 삼각산 암봉들이 절터를 호위하듯이 자리잡고 있고,

북장대와 신호연락이 용이한 곳에 자리잡아 눈이 무척 시원하여 진다.


젊은 시절에 한국일보 기자 생활 잠시 겪어셨던 능인선원 지광 원장스님이 

호국기도정진수련원이라는 현판을 단 연유를 잠시 동안이나마 생각해 보게한다.





국녕대불(國寧大佛) 좌상





어떤 불상이던지 불상 앞에 있는 배례석에서 올려다 보면 부처님의 상호와 안광이

자비로움을 가득담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점안(點眼)하여 조성한다. 


신도들의 기도를 부처님께서 이미 들어주신 것과 같은 표정으로

삼배를 올리는 배례석 쪽을 굽어보고 계신다.


이는 타종교에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상이나 성모상이 조성되어

신자들이 마음의 위안과 평화를 얻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수도하던 고승들의 일화들을 벽화가 전해준다.










국녕사 대웅전





범종각과 삼각산(三角山)


삼각산은 동서남북 네 방향에서 모두 세 봉우리가 보여

삼각산의 이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세 산봉우리는

동쪽과 남쪽에서 보면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로

서쪽에서 보면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으로

북쪽에서 보면 백운대, 인수봉, 숨은벽이

세 뿔을 구성하고 있다.






남미원산의 루드베키아(원추천인국)





사진상 범종각 추녀마루 끝  건너편에 있는 북장대(北將臺)터 기린봉











미국낙상홍 꽃






낙상홍/ 미국낙산홍 열매와 광대노린재

 사진 자료 : 유기열(Ki-Yull Yu Ph.D.)

시인 겸 데일리전북(http://www.dailyjeonbuk.com)씨알여행 연재작가(Poet & writer in Dailyjeonbuk)





꽈리










원예종 삼색제비꽃왕세줄나비





삼성각 내 세분의 성인(聖人)에 대한 두가지 설


천지인의 삼체를 기본으로 하는 정통 민족 종교 신앙에서
칠성은 북두성을 중심으로 생명을 관장하는 천신이고,
산신은 지신을 대표하는 사바의 중생이 가장 친근감 있게 대하던 분들이며

지역마다 특정한 분들이 모셔지고 있는 사례가 있고,
삼성각의 독성은 나반존자를 이르며 도교에서 말하는 신선을 가리킵니다.

그렇게 天地人에 걸친 세가지 신령을 떠받들던

우리 전통신앙의 기본 神體라고 보시면 무리가 없습니다.

www.xemasanka.com/xe/index.php?mid=qna&page=4&document...

2017-06-01


삼성각은 환인천왕..환웅천왕..단군왕검..

세분의 고대성인을 모신 곳입니다...호랑이를 타고 계신 분이 단군왕검

영지버섯을 들고 계신 분이 환웅천왕...

머리가 벗겨지시고...풀잎옷을 입으신 분이 고대성인 환인천왕입니다..

모두 우리 고대의 임금님들이십니다..  - 다음 Tip 답변자료


이 두가지 설이 다 옳다.

다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고등종교가 민속신앙을 포용하면서

불교화된 이름으로 바꾸어 불리고 있기 때문에 다소 혼동하기 쉽다.



삼성각



산신(山神)과 칠성(七星), 독성(獨聖)을 한데 모신 전각.


우리의 전통적인 토속신앙을 불교적으로 수용한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각에 모셔진 산신과 칠성과 독성은 각각 독립된 전각에 봉안되기도 한다.


 

'산신'은 산에 있는 신을 의미하며,


'칠성'은 북두칠성을 말하는 것으로


별나라의 주군(主君)으로 인간의 수명과 복을 담당하고 있다고 하며,


'독성'은 나반존자(那般尊者)라고도 불리는데


십이인연(十二因緣)의 인연을 혼자서 깨달아 성인의 위치에 올라서


말세의 중생에게 복을 내린다고 한다.


우리 전통 민속 신앙을 습합하여 포용하고 있는 현대종교는 불교 밖에는 없다.

천주교와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교는 유일신을 신봉하고 있어서

우리의 전통종교를 포용하고 습합할 수 있는

여력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현대종교 중에서 불교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자

생활고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줄 수 있는 터전들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비신자들도 일단 도량에 들어서기만 하여도 

여러 불보살들과 전통 민속신들로부터 큰 가피를 받는다는 느낌을 갖는다.



환웅천왕상 ㅡ> 독성(獨聖) 나반존자상





단군왕검상 ㅡ> 산신상





환인천왕 ㅡ>>>> ↕  북두칠성 ㅡ>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


환인천왕과 칠성과의 연결고리는 환인(桓因)이 "환하다" 즉 "밝음"의 이두식 표현이고

북두칠성은 하늘의 축인 북극성을 중심으로 도는 일곱개의 별이라는 점에서

"환하다" 즉 태양신을 믿는 배달민족과  어렴풋이 연결된다고 보면 된다.

"치성광여래"라는 말도 "칠성"을 불교식으로 한자화한 말에 빛 광(光)자를 더한 것이다.






삼성각에서 기도 정진중이신 스님과 보살님





이름 그대로 나라의 평안을 염원하는 기도를 올리시는 국녕대불(國寧大佛)










털중나리





산딸나무





용암봉 아래로 운행중인 소방헬기





원효능선의 상운사 뒤 고개를 넘어가는 소방헬기

뒤에는 상장능선





좌로부터 서로 비교하여 날카로운 의상봉과 원륭한 원효봉





된바람 부는 의상능선에서  철늦게 핀 참조팝나무





용출봉오르자 비봉능선의 사모바위비봉이 보인다.

- 능선상 이동통신기지국 전신주가 응봉능선 갈림길





나한봉, 문수봉, 나월봉, 문수봉 전위봉









동서 방향으로 뻗은 비봉능선과 북쪽으로 뻗어내린 응봉능선





소위 할미바위





세잎양지꽃





소위 할미바위동자승바위





털중나리 꽃봉오리





용출봉과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구파발 뉴타운지구





세잎양지꽃





원효능선의 원효봉, 염초1,2,3봉, 장군봉, 백운대

북장대능선을 따라  북장대터, 기린봉, 노적봉, 만경대, 용암봉





용혈봉(龍血峰)에서 바라본 용출봉(龍出峰)의상봉(右)


- 예로부터 지계(持戒)로서 문수지혜(文殊智慧)에 이르까지에는

의상능선 처럼 날이선 심인(心刃)이 필요한가 보다.





세잎양지꽃





좌로부터 증취봉, 715봉, 나월봉, 나한봉, 문수봉





1977년부터 40년간 주지를 맡으신  

동인종후(東印宗厚)스님이 계시는 노적사(露積寺)


- 조선조 숙종(1712년) 팔도도총섭이자 북한산성 축조책임자였던

성능스님이 세운 명승고찰이다.


노적봉이 더없이 깨끗하여 티끌하나 없고
만고의 청풍이 노적봉을 불어와 맑고 밝은 기운 돌아오는구나.
산영루를 던지고 험악한 산길을 이리저리 찾아 북으로 가면
세 길쯤 되는 돌에 “백운동문”이라 새겨져 있어
돌길을 따라 진국사 절문에 당도하니
붉은 나무와 흰 돌이 구렁을 이루며 물소리 맑게 들리어라.

- 이 시는 조선후기의 실학자 이덕무(李德懋)가
노적사의 전신(前身)인 진국사(鎭國寺)를 읊은 것이다.






북장대터(北將臺址)기린봉


   장대(將臺)란 장수의 지휘소로 사용하기 위하여 지휘, 관측이 용이한 곳에

세운 건물을 말하는 것으로

북한산성 안에는 동장대, 남장대, 북장대등 3개소의 장대가 있었다.


이 중 북장대는 북한산성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하여 산성 안을 가장 잘 내려다볼 수 있는 장대로

노적봉에서 서쪽으로 보리사(백운대와 산성계곡 갈림길 근처의 절)까지 뻗어 내린 능선,

즉 북한산성의 두축을 이루는 원효능선과 의상능선 사이를 관통하는

능선상의 기린봉 바로 아래에 위치한다.





비봉능선의 사모바위비봉





좌로부터 원효봉, 제1염초봉

효자동에서 넘어오는 고갯마루 아래에 상운사대동사










증취봉(甑炊峰)에서 ......


- 역사광(逆斜光)의 사진은 햇빛이 사진기 줌렌즈에 굴절되어 빛방울(보케)이 잘 맺히나,

아래 사진에서는 빛방울 아래 빛줄기가 마치 빛내림(sun beam) 현상처럼 나타난다.





잔대 위에 찻잔을 올려 놓으면 헌다(獻茶)가 시작된다.





바위 그림자를 배경으로 어둡게 하여 렌즈를 당겨 줌업해 보았으나

그 빛은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715봉, 문수봉, 나한봉, 나월봉





하오 석양에 약간 붉은 빛이 도는 삼각산

- 맑게 개인 날에는 노을진 붉은빛을 띈다.






오랜 봄가뭄과 무더위에 목이 말라 차한잔을 마시다.

용출봉에서 만나 막걸리 한잔을 흔쾌히 주셨던 등산객들이

마침 증취봉에 도착한 터라 함께 차를 나누다.





백운대로 오르는 여우골서벽밴드길 산책하기에 아름다운 길이다.

길이 아름다운 만큼 요즘같은 여름날에는 다소 땀을 흘려야 하며 제 값을 한다.

오랫만에 가져간 쌍안경도 쓸모가 있을 때가 다 있네!!

  여우골       서벽밴드길





목마르면 차마시고 심심하면 생황을 불다가

졸려서 한참을 자다.





무성한 소나무 가지 뒤에 숨어 있는 산까마귀





날아가냐?





한참을 자고 났더니 삼각산이 조금 더 붉게 물들은 것 같다.



































부왕동암문여장





부왕동암문



















하산길......











석양에 점점 붉게 물들어 가는 노적봉





기린봉 암릉 뒤에 염초봉 암능

- 소요(逍遙)하기 아기자기한 길이다.





노적사 입구 계곡에 물고기들





미역줄나무





석양에 중성문

- 조선조 숙종 재위시 북한산성을 다시 쌓을 때,

서북쪽이 지형상 낮고 허하여 성벽을 이중으로 쌓고

대서문 안쪽에 중성문을 하나 더 만들어 적군의 침입에 대비하였다.















석양빛을 받아 연한 붉은색으로 물든 노적봉중성문









중성문





***  긴 글과 여러 장의 사진들을 끝까지 읽고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