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경제 제1권 / 섭생(攝生) 外

2017. 12. 8. 01:00잡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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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경제 제1권 / 섭생(攝生)

총론(總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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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화징심노인(九華澄心老人)이 한 도인(道人)을 만났는데, 나이 90여 세였으나 검은 머리에 얼굴은 동자(童子) 같았고 성은 궁씨(宮氏)였다. 10년 후에 그 노인을 다시 만났는데, 얼굴이 조금도 더 늙지 않았다. 그래서 그 수(壽)하는 방법을 물었더니, 그 노인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람의 수명은 천원(天元) 60, 지원(地元) 60, 인원(人元) 60으로 합하면 모두 1백 80세이나, 계신(戒愼 경계하고 삼감)할 줄 모르면 날로 손실이 된다. 정기(精氣)가 굳지 못하면 천원의 수명이 감퇴되고, 정도에 지나치게 마음을 쓰면 지원의 수명이 감퇴되며,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면 인원의 수명이 감퇴된다. 그에 대한 학설이, 황제(黃帝)ㆍ기백(岐伯)의 글과 명의(名醫)들의 글 가운데 모두 실려 있으니, 그대는 돌아가서 나의 말에 따라 찾아보라. 다른 방법은 없다.” 《수양총서》
손상(損傷)되는 것은 알기 쉽고 빠르며, 보익(補益)되는 것은 알기 어렵고 더디다. 손상되는 것은 마치 등잔불에 기름이 주는 것과 같아서 줄어드는 것은 보이지 아니하여도 홀연히 다하게 되고, 보익되는 것은 마치 싹이 자람과 같아서 자라는 것은 느낄 수 없어도 홀연히 무성하게 된다. 그래서 몸을 다스리고 성품을 수양함에 있어서는 그 섬세한 것에 힘써 노력해야지, 조금 보익됨이 도움이 없다 하여 수양하지 않아서는 안 되며, 조금 손상됨이 해될 것이 없다 하여 방비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지비록》
무릇 온갖 형체 가운데, 원기(元氣)보다 더 먼저 보존해야 할 것은 없다. 이 원기를 조화시키고 보호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모름지기 한가로울 때에 마음을 기울여서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잊지 말아야 하며, 노인은 더욱 삼가지 않을 수 없다. 약(藥)에 있어서도 진기(眞氣)를 배양하는 약은 적고, 화기(和氣)를 해치는 약은 많다. 그래서 좋은 약을 먹는 것도 보양(保養)을 잘하는 것만 못하다.


《수진비록》
   천화(天和 본연의 화기(和氣))를 해치면서 세상의 일을 성취시킴은 마치 자기의 살을 베어서 도마를 장식하고 피를 뽑아서 의상(衣裳)을 물들이는 것과 같다. 그러니 마침내 세상 일을 성취했더라도 역시 허망하게 되는 것이고 다만 스스로 그 천화만을 해치게 했을 뿐이다. 옛말에,
“차라리 거칠고 용렬하여 물의(物議)에 어긋날지언정 성명(性命 타고난 생명)을 가지고 인정(人情)에 빠지지 말라.”
하였는데, 이 말은 좌우명(座右銘)을 삼을 만하다. 《복수전서》

   사람은 너무 한가하면 엉뚱한 생각이 생기고, 너무 바쁘면 참다운 성품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군자(士君子)는 헛되게 사는 것이나 아닌가 하는 근심을 품지 않아서는 안 되며, 또한 생(生)에 대한 즐거움을 몰라서도 안 된다. 그러니 시비(是非)의 장소에도 자연스럽게 출입하고 순역(順逆)의 환경에서도 여유 있게 종횡해야 한다. 대나무가 아무리 빽빽해도 물이 지나가는 데는 방해되지 않으며, 산이 아무리 높아도 나는 구름은 걸리지는 않는다. 《복수전서》

   팽조(彭祖)가 이렇게 말하였다.
“도(道)는 번거로운 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의식을 생각지 않고, 성색(聲色 음악과 여색)을 생각지 않고, 승부를 생각지 않고, 득실(得失)을 생각지 않고, 영욕(榮辱)을 생각지 않을 수 있으면 마음은 괴롭지 않고, 정신은 다하지 않는다.” 《수양총서》

   섭생(攝生)을 하려면 마땅히 육해(六害)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 첫째 명리(名利)에 담박하고, 둘째 음악과 여색을 금하며, 셋째 화재(貨財)에 대하여 청렴하고, 넷째 맛있는 음식을 줄이며, 다섯째 허망된 생각을 버리고, 여섯째 질투하는 마음을 없애야 하는데, 이 여섯 가지가 존재한다면 양생하는 방법은 헛것으로 설치한 결과이니, 유익함을 볼 수 없다. 《수양총서》

   은총이나 치욕에 대하여 놀라지 않으면 간목(肝木)이 스스로 편안해지고, 동정(動靜)에 경(敬)을 하면 심화(心火)가 스스로 안정되고, 음식을 조절하면 비토(脾土)가 손상되지 않으며, 호흡을 조절하고 말을 적게 하면 폐금(肺金)이 스스로 온전해지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욕심을 없애면 신수(腎水)가 자족(自足)해지는데, 잡념이 일어나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고 오직 깨달음에 더딜까 걱정이다. 잡념이 일어나면 이것은 병이지만 그것이 계속되지 않게 하면 이것은 곧 약이다. 《금단정리서》

   양생(養生)을 하는 자는 손상(損傷)시키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재능이 미치지 못하는 것을 골똘히 생각하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고,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드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며, 너무 슬퍼하여 파리하게 되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고, 기뻐하고 즐거워함이 정도에 넘치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에 대하여 너무 급급하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고, 근심되는 것에 대하여 너무 괴로워하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며, 너무 오래도록 이야기하고 웃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고, 침식(寢食)을 제때에 안 하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다. 또 억지로 활[弓弩]을 당기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고, 숨이 차서 헐떡일 정도로 뛰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며, 배불리 먹고 즉시 눕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고, 술에 너무 취하여 구토(嘔吐)를 하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다.


《수양총서》
   질병을 물리치는 열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정좌(靜坐)하여 허공(虛空 자연의 원리)을 관찰하며 사대(四大)가 본래 가합(假合 임시로 합침)임을 생각한다.
2. 번뇌가 앞에 나타나면 죽음과 이를 비교한다.
3. 늘 나보다 못한 자를 생각하며 스스로 너그러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한다.
4. 조물주(造物主)가 본래 우리의 생활을 수고롭게 하였는데, 병을 만나 조금 한가하게 되었으니 도리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5. 숙세(宿世)의 업보(業報)를 현세(現世)에 만났더라도 이를 회피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인다.
6. 집안이 화목하려면 서로 꾸짖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7. 중생(衆生)은 각각 병근(病根)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니, 늘 스스로 관찰하여 이를 극복해 다스려야 한다.
8. 바람과 이슬을 맞는 것은 조심해서 막고, 기욕(嗜慾)은 담박하게 한다.
9. 음식은 차라리 조절할지언정 많이 먹지는 말아야 하며, 기거(起居)는 되도록 알맞게 하고 억지로 하지 않는다.
10. 고명(高明)한 친우(親友)를 찾아 마음을 터놓고 세상을 초월한 말을 강론(講論)한다. 《복수전서》

   정(精)ㆍ기(氣)ㆍ신(神)은 내삼보(內三寶)이고 이(耳)ㆍ목(目)ㆍ구(口)는 외삼보(外三寶)가 되는데, 내삼보는 외물(外物)에 끌려서 유출되지 말아야 하고 외삼보는 내부[中]에 유혹되어 흔들려서는 안 된다. 《금단정리서》

   눈은 정신의 창이고, 코는 기운의 문이며, 미려(尾閭 생리 배설기)는 정액의 길이다. 사람이 오래 보면 정신이 흩어지고, 숨을 많이 쉬면 기운이 허해지고, 기욕(嗜慾)을 많이 부리면 정력이 고갈된다. 모름지기 눈을 감고서 정신을 기르고 숨을 조절하여 기운을 기르며, 하원(下元)을 굳게 가두어 정력을 기르도록 힘써야 한다. 정력이 충만하면 기운이 넉넉해지고 기운이 넉넉해지면 정신이 완전해지는데, 이것을 도가(道家)에서 ‘삼보(三寶)’라고 이른다. 《도서전집》

   정력은 정신의 근본이며, 기운은 정신의 주인이고, 형체는 정신의 집이다. 정신을 너무 쓰면 기운이 소모되고, 기운을 너무 쓰면 정력이 고갈되고, 형체가 너무 수고로우면 목숨이 끓어 진다. 《수양총서》

   원기(元氣)가 충실하면 먹고 싶은 생각이 없고, 원신(元神)이 집중되면 잠이 오지 않고, 원정(元精)이 충족하면 정욕이 생기지 않는데, 이 삼원(三元)이 완전하면 육지(陸地)의 신선(神仙)이다. 《수양총서》

   오래 보면 심장이 손상되고, 어떤 데는 “혈(血)이 손상된다.” 하였다. 오래 들으면 신장(腎臟)이 손상되고, 오래 걸으면 근력이 손상되고, 오래 서 있으면 뼈가 손상되고, 오래 앉아 있으면 근육이 손상되고, 오래 누워 있으면 기운이 손상되고, 말을 많이 하면 폐장(肺臟)이 손상되고, 많이 웃으면 창자가 손상된다. 《후생훈찬》

   눈은 시력을 다하지 말며, 귀는 청력(聽力)을 다하지 말며, 다닐 때에 빨리 걷지 말고, 오래 앉아 있지 말고, 피로하도록 눕지 말며, 침을 멀리 가게 뱉지 말라. 춥기 전에 옷을 입고 덥기 전에 옷을 벗으며, 겨울에 너무 덮게 하지 않고, 여름에 너무 시원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너무 배가 고픈 다음에 먹지 말며 먹되 너무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하고, 너무 목이 마른 다음에 마시지 말며 마시되 너무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 날것과 찬 것을 많이 먹지 말며, 지나치게 노력하거나 지나치게 편하려고 말고, 늦게 일어나려고 말며, 많이 자려고 하지 말고, 땀을 너무 많이 흘리려 하지 말며, 너무 자주 목욕하려고 하지 말고, 대한(大寒)ㆍ대풍(大風)ㆍ대무(大霧)에는 모두 무릅쓰고 나다니지 말아야 한다. 《수양총서》

   앉아 있을 때가 다니는 시간보다 많고 말을 안 할 때가 말하는 때보다 많으며, 질박함이 화려함보다 많고 은혜가 위엄보다 많으며, 사양함이 다툼보다 많고 개결(介潔)함이 평범함보다 많아야 한다. 그리고 문을 닫고 들어 앉았음이 문 밖에 나다님보다 많고 즐거워함이 노여워함보다 많아야 한다. 이러한 것을 항상 좋아하면 자연 한량없이 많은 복을 받게 될 것이다. 《복수전서》

   말을 적게 하여 내부의 기운을 기르고, 색욕(色慾)을 경계하여 정기를 기르고, 진액(津液 침)을 삼켜서 장기(臟氣)를 길러야 한다. 성을 내지 말아서 간기(肝氣)를 기르고 음식을 담박하게 하여 위기(胃氣)를 기르며, 생각을 적게 하여 심기(心氣)를 길러야 한다. 사람은 기운으로 말미암아 생존하고 기운은 정신으로 말미암아 보존되는 것이니, 기운을 기르고 정신을 온전히 하면 진도(眞道)를 얻을 수 있다. 《수양총서》

   뱃속에는 밥이 적고, 입 안에는 말이 적고, 마음에는 일이 적고, 밤에는 잠이 적어야 한다. 이 네 가지를 줄이면 신선(神仙)이 될 수 있다. 《수진신록》

   옛날 길 가던 어떤 사람이 밭두둑길에서 세 노인을 보았는데, 나이는 모두 1백 세가 넘었는데도 곡식밭에서 김을 매고 있었다. 앞으로 가서 절을 하고 어떻게 해서 이렇게 수(壽)할 수 있었느냐고 두세 번 물으니, 가장 나이 많은 노인이 앞에 와서 말하기를,
“우리 집 사람이 아주 못생겼소.”
하고, 두 번째 노인은 앞에 와서 말하기를,
“밤에 잘 때 머리를 덮지 않는다.”
하고, 세 번째 노인은 앞에 와서 말하기를,
“위의 양을 헤아려서 먹는 것을 조절한다.”
하였다. 이 세 노인의 말은 깊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이 때문에 장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위 응거(魏應璩)의 시(詩).
5경(更오전 4시경)쯤 하여 잠자리에서 심체(心體)를 점검해 보면 기운이 아직 움직이지 않고 감정이 아직 싹트지 않아 본래의 면목(面目)을 다소 볼 수 있을 것이다. 세 끼니의 음식 중에서 세상 맛을 단련시켜 맛이 짙어도 기뻐하지 않고 맛이 담박해도 싫어하지 않아야 바야흐로 절실한 공부가 된다. 《복수전서》
하루에 금기해야 할 것은 저녁에 배불리 먹지 말아야 하고, 한 달에 금기해야 할 것은 저녁에 크게 취하지 말아야 하고, 한 해 동안 금기해야 할 것은 저녁에 먼 길을 가지 말아야 하며, 종신(終身)토록 금기해야 할 것은 저녁에는 항상 기를 보호해야 한다. 《수양총서》
[주-D001] 총론(總論) : 
이 소제목은 한독본(韓獨本)과 오씨본(吳氏本)에는 없다.
[주-D002] 구화징심노인(九華澄心老人) : 
원(元) 나라 이붕비(李鵬飛)의 호(號). 《元史 卷197》
[주-D003] 황제(黃帝)ㆍ기백(岐伯) : 
황제(黃帝)는 황제헌원씨(黃帝軒轅氏)이고 기백(岐伯)은 그의 신하로서 이들은 동양 의학의 원조(元祖)라 한다. 《帝王世紀》
[주-D004] 팽조(彭祖) : 
신선(神仙) 이름. 요(堯) 임금 때 사람으로 은(殷) 나라 말기(末期)까지 7백세를 살았다 한다. 《列仙傳》
[주-D005] 간목(肝木)이 스스로……자족(自足)해지는데 : 
이는 목(木)ㆍ화(火)ㆍ토(土)ㆍ금(金)ㆍ수(水)의 오행을 오장에 배속시킨 것으로, 그 관능(官能)에 있어서는 놀람은 간장, 울화는 심장, 음식은 비장(脾臟), 소리는 폐장(肺臟), 욕심은 신장(腎臟)에 속함을 말한 것이다. 《醫學入門》
[주-D006] 사대(四大) : 
불교에서 말하는 만유(萬有)의 구성 요소로서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을 말한다. 《圓覺經》
[주-D007] 숙세(宿世) : 
불교(佛敎) 용어. 과거의 세상, 즉 전생을 말한다. 《法華經 授記品》
[주-D008] 하원(下元) : 
의학 용어로 신장(腎臟)을 말한다. 사람에게 상ㆍ중ㆍ하 삼원(三元)이 있는데, 상원은 뇌, 중원은 가슴, 하원은 정문(精門), 즉 신(腎)이다. 《雲笈七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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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4년 병인(1626) 윤6월 6일(병오) 흐림

04-윤06-06[06] 신병이 있으므로 체차해 주기를 청하는 겸 예조 판서 이정귀의 차자

[DCI]ITKC_ST_P0_A04_06B_06A_00070_2009_009_XML DCI복사 URL복사

겸 예조 판서 이정귀(李廷龜)가 상차(上箚)하기를,
“삼가 아룁니다. 신이 기운을 받은 것이 - 원문 빠짐 - 부족하여 중풍이 들고 늙어 쇠약하여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날이 없고 큰 병에 걸리지 않은 해가 없어서 몸은 야위어 뼈만 앙상하니 겨우 사람의 형상만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70에 가까워 노쇠함이 더욱 심한데, 일이 많은 자리를 누차 맡아 피곤이 쌓인 데다 감기까지 걸려 원기는 속에서 고갈되고 정신은 없어졌으니, 오래 살지 못할 것을 스스로도 알고 남들도 보고 가엾게 여깁니다. 성상께서 상중에 계신 때에 다시 예조 판서를 맡았으나 학식이 본래 변변치 못하고 천성마저 거칠어서 예제(禮制)의 절목(節目)을 논할 때 제 소견만을 고집하여 누차 엄한 유지를 받들었으니, 죄가 산처럼 쌓였으므로 이치상 물러나 견파(譴罷)의 벌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장례(葬禮)를 마치자 조사(詔使)의 행차가 박두하여 접빈(接儐)하라는 명을 받았고 말씀드릴 겨를이 없어서 침묵하면서 버텨내자니 마음속의 울화가 날로 깊어져 갔습니다. 더구나 지금 신의 병세가 매우 위험한 고비에 이르러서 패증(敗症)이 날로 더 위중해지니 병석에서 시름시름 앓고 죽음이 가까운데 어떻게 노둔함을 분발시켜 다시 예조의 일을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삼가 바라건대, 자애로우신 성상께서는 신의 간절한 마음을 살피시고 신의 고질병을 불쌍히 여겨 속히 체차하시어 줄곧 이루어준 은택을 온전하게 해 주시기를 매우 간절히 바랍니다. 재결하여 주소서.”
하니, 답하기를,
“차자를 보고 경의 간절한 마음을 잘 알았다. 경은 사직하지 말고 조리한 다음 직임을 살피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