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야디야차 우리소리에 풍덩실 빠져보자 일하며 노래하며(1) 농사일 노래

2018. 3. 30. 16:44차 이야기



        

어야디야차 우리소리에 풍덩실 빠져보자 일하며 노래하며(1) 농사일 노래

2016. 4. 30. 17:40




농사의 으뜸, 벼농사 노래
우리나라 사람들은 놀기도 좋아하지만 일도 참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야. 이제부터 설명해줄 노래들이 그 증거입니다.
우리 민요 가운데는 일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굉장히 많아요. 일하면서 부르는 노래를 '일노래'라고 하고, 한자말로 '노동요'라고 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우리에겐 일노래가 많습니다.

일노래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바로 벼농사(쌀농사)를 지으면서 하는 노래입니다.
벼농사를 짓는 과정은 꽤 복자하기 때문에 노래 종류도 많습니다.

벼농사 중에서 가장 많이 부르던 '모심는소리'

이 소리는
경상도 지방에서 모 심을 때 하는 소리입니다.

서울이라 남정자야 점심참도 늦어 가네
참쌀 닷 말 맵쌀 닷 말 알고 나니 더디더라

새별 밭은 저 밥고리 반달 둥실 떠나오네
지가 무슨 반달이고 초승달이 반달이지

모야 모야 노량 모야 니 언제 커서 열매 열래
이달 크고 훗달 크고 칠팔월에 열매 연다

이 논배미 모를 심어 잎이 넓어서 장화로다
우리야 부모님 산소 등에 솔을 심거 장화로다
[모심는 소리 / 경상남도 단정면 구천리 / 앞소리 : 이보명(1971년생 / 경남0401]

이 소리는
호남의 너른 들판을 올리던 논매는 소리입니다.

(후렴) 올랑 아리씨구나 오 마둬요
사럐도 어허야 어허 어허야
사래(이랑)도 질고 장찬(멀리 떨어진) 밭에 목화 따는 저 처자야/ 어 그렇지!
아허이 목할랑은 내 따줄게 내 품에 잠들어라

저 논에 어하야 어허이 어허여
저 논에 비가오니 나의 할일이 바쁘구나 / 어 그렇지!
아하이 약밭은 내가 매려니와 꽃모종은 누가 하리
[논메는 소리/광주직할시 광산구 심도면 송학리 / 앞소리 : 최계선(1912년생) / 전남 0402]

다양한 밭농사 노래
밭농사를 지으면서 하는 노래는 서너 가지가 있습니다. 씨를 뿌리기 위해 밭을 갈아엎으면서 하는 '발가는 소리'와 밭에 돋아난 지심을 뽑아내면서 하는 '밭매는 소리'는 어느 잡곡 농사를 짓든 공통적으로 하는 노래이고, 여기에 보리농사를 지을 때 하는 '보리타작소리'가 따로 있습니다.

이 소리는
강원도에서 소를 몰면서 하는 밭가는소리입니다.

이러 이러!
저 소야 나가자 어디 어디!
마라소 올라스면서 잡아 당겨라
저 바우 넘어루 가자 이러 이러!

뿔 다친다 어이 조심해 잡아당겨 이러!
사발 때(사발만 한 잔디)가 펄떡 펄떡 일어나네! 이러! 어디 어디 어디!
인소가 내려가지 말고 올라서게 이러!
[밭가는 소리/ 강원도 원주시 동면 팔랑리 / 정인세(1912년생)/강원0203]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엔 헤험헤험 고기를 낚는 어부의 노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쉽게도 농사일 관련노래가 찾기 어렵네요ㅠㅠㅠ 여러분들께 들려주고 싶었는데...
ㅠㅠㅠ 여러분 흥겨운 민요 한자락 들으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해봅시다!




출처는. 최상일 피디 아저씨가 들려주는 우리 민요 이야기
어야디야차 우리소리에 풍덩실 빠져보자


blog.naver.com/mulretime/220696622614   시간의 물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