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에 쓰인 入絲기법에서 유래 추정…물레성형법 성행 / 상감기법과 제작

2018. 4. 16. 14:11美學 이야기



      

금속에 쓰인 入絲기법에서 유래 추정…물레성형법 성행
  • 윤용이 명지대 승인 2006.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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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감기법과 제작

    출처 : 교수신문(http://www.kyosu.net)


       상감이란 금속기, 도자기 등의 겉면에다 여러 가지 무늬를 파고 그 속에 같은 모양의 다른 재료, 안료를 박아 넣는 기법으로 영어로는 ‘inlay’ 한자로는 象嵌 또는 入絲라고 한다.


       이 상감기법은 고려·조선시대의 공예품에 널리 사용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독특한 기법으로 특히 象嵌靑瓷는 우리 민족만의 창의적인 공예기술로서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러나 상감청자 기법의 직접적인 창안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고 다만 상감청자에 앞서 발달했던 靑銅 등의 금속에 쓰여진 입사기법에서 영향을 받았으리라고 짐작할 뿐이며, 이것이 상감청자를 발생하게 하는 계기로서 작용했고 이와 같은 상호연관 속에서 마침내 고려시대의 독특한 상감청자기법이 발생하고 성행했다고 여겨지고 있다.


       상감청자는 상감 재료에 따라 백토를 감입하여 구운 白象嵌과 紫土를 감입하여 구운 黑象嵌, 그리고 백토와 자토를 감입하여 구운 흑백상감의 예가 있다. 또한 상감된 무늬가 선으로 되어 있는 線象嵌과 넓은 면으로 되어 있는 面象嵌이 있으며, 문양을 그대로 두고 문양의 배경을 상감한 逆象嵌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상감청자의 제작방법에 관한 문헌자료는 없으나 남아 있는 작품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추정하고 있다.


       상감청자의 태토는 일반적으로 순청자와 같은 태토를 사용하는 데 기본적으로 可塑性이 우수해야 하며, 고온에서 燔造하여도 지속될 수 있도록 내구성이 높아야 하고 유약에는 發色이 뒷받침에 되는 철(Fe2O3)성분이 들어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청자의 태토는 일반적인 粘性陶土만으로는 가능하지 않고 자토와 보조재료 등을 혼합하고 발색을 돕는 철을 포함한 물질을 함유하는 것이라야 한다.


       최근 각 대학 연구기관에서 강진지역의 점토산지를 조사한 결과 전남 강진군 대구면과 칠량면 등지에서 산출되는 점토는 철분이 2.24~5.58% 이고 白色度는 낮은 편이며 耐火度는 SK 14~16였다.


       청자의 제작은 초기부터 물레성형법이 주가 되어 고려 전 기간을 통해 계승되었다. 물레로 성형한 器物을 반만 건조시켜 굽을 다듬은 다음에 표면장식을 위한 상감을 하는데 상감기법은 나타내고자 하는 무늬를 그릇 표면에 음각하고 상감토를 붓으로 발라 메우고 깎음칼로 깎아 내어 무늬를 나타내는 기법이다.


       이러한 표면장식을 굽 다듬기가 끝난 다음 기술이 반건조된 상태에서 하는 것은 너무 덜 마른 기물을 음각하면 선명한 선을 표현하기가 어렵고 건조 상태가 지나치면 음각하기 힘이 들 뿐만 아니라 감입되는 상감토나 기물의 수축률이 맞지 않아 서로 분리되며 다양한 선을 상감하기 어렵다.


       감입 순서는 흑백상감일 경우 主紋樣은 백상감하고 주문양을 돋우기 위해 백상감한 위에 다시 음각한 다음 자토를 발라 건조시킨 후 깎아 버리고 흑상감무늬를 표현하는 것이다. 운학문의 경우 학의 몸을 먼저 백상감으로 하고 다리와 입은 흑상감으로 하여 전체를 표현한다. / 윤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