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러 경계 확산- 알 카에다 / 연합뉴스 기사

2013. 8. 6. 10:37병법 이야기

 

 

美 테러경계 확산..예멘 긴장 고조 속 공관폐쇄 늘어

아프리카 4국 폐쇄 추가…NYT "알카에다 리더 예멘에 공격지령" 연합뉴스 | 입력 2013.08.06 09:17

 

아프리카 4국 폐쇄 추가…NYT "알카에다 리더 예멘에 공격지령"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흐름이다. 또 이번 위협의 진앙인 예멘 지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 국무부는 당초 지난 4일 하루 시행하려던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공관폐쇄를 오는 10일까지 연장하면서 폐쇄 대상 국가에 마다가스카르, 부룬디, 르완다, 모리셔스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4개국을 추가했다고 AP, AFP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긴급 안보회의를 열어 알카에다의 공격 가능성을 우려하며 공개 대처에 나선 것은 알카에다 지도부가 4일 공격 실행을 모의한 것을 감청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 테러 위협 없다고?… 이런저런 위험요소

이번에 공관폐쇄가 추가된 나라들은 과거 뚜렷한 테러 위협이 지적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폐쇄 배경에 의문이 인다. 특히 섬나라 모리셔스는 인도양의 아름다운 풍광 덕에 신혼여행지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미 국무부는 추가 사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AP통신은 동아프리카알카에다 조직망이 건재하고 2007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알카에다의 고위 재정담당자 무함마드 자말 칼리파가 미군에 사살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칼리파는 2001년 9·11 공격을 지시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처남이다.

모리셔스는 금융 규제가 느슨한 조세회피 지역으로 테러 자금 조달이 이뤄졌을 수 있는데다 현지 정부가 영국과 '디에고 가르시아' 섬의 영유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인도양 적도 부근에 있는 이 섬에는 아프가니스탄 작전에 관여하는 미군 기지가 있다.

미국 외에 영국, 독일, 프랑스는 테러공격 관측이 제기되자 5∼6일 예멘 공관을 폐쇄키로 했다. 캐나다는 방글라데시 다카의 재외공관 운영을 4일 중단했다. 노르웨이도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공관의 문을 닫기로 했다.

◇ 위협의 진앙?… 예멘서 긴장 고조

위협의 진앙은 아라비아반도 최남단의 예멘이다. 뉴욕타임스는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예멘 지부에 이르면 지난 4일 공격을 실행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감청되면서 이번 경보가 촉발됐다고 보도했다.

예멘 지부는 수차례 대형 테러를 감행해 알카에다 조직 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세력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2009년 미국 디트로이트 항공기 폭파를 기도하고 2010년 화물기 폭탄 소포 사건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미국 당국은 테러공격이 예멘에서 일어날 위험성이 가장 크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당국도 알카에다 요원 25명에 수배 포상금을 걸면서 이들이 수도 사나 등 예멘 각지에서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10일까지 공관을 폐쇄하는 지역은 예멘 사나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두바이, 이집트 카이로, 요르단 암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쿠웨이트 등이다.

한편 미국은 이라크 바그다드와 아프가니스탄 카불 등 9개 지역의 공관에 대해서는 6일 운영을 재개한다. 5일 이라크군은 바그다드 인근 북부 지역에서 알카에다 세력과 교전해 6명의 무장단원을 사살하고 다른 10명을 붙잡았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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