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3. 09:19ㆍ별 이야기
별자리 이야기
북두칠성과 태을천이 천문에 끼친 영향은?
하늘의 중심에는 북극성과 북두칠성이 있는 자미원이 있고, 그 밖으로 28수(宿) 안의 태미원과 28수 밖의
자미궁은 하늘의 핵심으로 상제가 머무는 곳이며, 이러한 자미궁은 제후격인 28수(동서남북 각 7개)의 호위를 받고, 28수는 28수대로 해와 달, 목, 화, 토, 금, 수성의 7개 별인 칠정(七政)의 호위를 받고 있다. 하늘이 구천까지 전개되어 있다고 보았기에 자미궁을 구천(九天)궁궐이라고도 하며, 이를 본따서 땅의 궁궐을 구중(九重)궁궐이라 부르는 것이다. 하늘의 모든 별들의 중심(자미원)에는 북극성이 자리잡고 있고, 바로 가까이에서 북두칠성이 북극성을 모시고 그 주위를 24시간을 두고 한 바퀴씩 돌면서, 하늘의 뭇별을 다스리고 있다.
북두칠성은 자미원에 흩어져 있는 각 별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별들을 연결하는 힘은 북두칠성이 보내는 중력의 힘이다. 북두칠성은 자미원 밖으로는 28수와 태양계 별들을 다스린다. 북두칠성을 따라서 28수와 오위(五緯: 목, 화, 토, 금, 수성)가 따라 움직
지구는 황도 북극을 향하여 스스로 바로 서려고 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북극성과 반대편의 23.5도 각이 되는 곳에 있는 직녀성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세차(歲差)운동을 한다. 또한
천문학은 인간과 천체가 하나라는 철학에 근거
지축이 23.5도 기울어져 있는 것은 별자리 28수의 배치가 3양 2음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3양 2음으로 양의 기운이 음의 기운보다 많아 선천인류 역사가 남성이 주도하는 분열과 발전의 상극의 과정을 걸어왔다. 천문(天文)이란 하늘의 글월이란 뜻이다. 하늘에 글자가 써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는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들에 대한 어떤 예시(豫示)가 천체의 현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선조들은 본 것이다. 즉 우리 조상들은 신교 정신에 따라 하늘에는 절대적인 주재자가 있다고 믿었고, 따라서 하느님을 공경하고 하늘에 제사 지내는 제천(祭天)의식이 오늘날 우리 생활 속 깊이까지 전해 내려온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천지인 합일 사상에 따라 인간은 하늘의 이치에 따라야 인간다운 삶이 이루어진다고 믿었고, 하늘은 지상에서의 삶을 마치고 영혼이 돌아갈 고향으로 믿었다. 특히 우리 조상들은 빛이 1→3(삼원색)→7(일곱 무지개)로 전개되고 우리 몸이 1→3(삼혼三魂)→7(칠백七魄, 7개 챠크라)로 짜여 있듯이, 우주도 1(우주 본체)→3(자미원, 태미원,
우리 조상들은 옛날 아무런 망원경도 없이 하늘을 보고 오늘날 봐도 놀랄만큼 정확한 천문도를 작성하고, 그 수 많은 별자리와 천체의 움직임을 파악했다. 별자리를 그냥 눈으로 본 것이 아니고 정신적인 혜안을 가지고 보았다. 우리 선조들의 천문법은 인간과 천체는 하나라는 철학에 근거한 법이었다. 일식과 월식이 인간운명에 영향을 미치고 하늘의 별은 지상 인간의 운명과 직결된다고 보았다. 즉 천지인 합일사상 또는 인간은 소우주라 생각하신 것이다.
잊혀진 우리의 북두칠성 문화
우리들은 부모님전에서 육신을 빌고, 칠성님에게서 명을 빌고 태어났듯이 죽어서도 칠성님에게로 돌아간다고 믿는다. 시신을 안치하는 칠성판이 그렇고 송장을 일곱 매듭으로 묶는 것 또한 칠성님을 나타낸다. 그러나 지금의 칠성판에는 일곱 개의 별이 없다. 칠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죽어서 가기는 가는데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일깨워 준 칠성에서 태어나 칠성으로 돌아간다는 칠성신앙을 송두리째 까먹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일제는 우리 고유의 천문학을 정책적으로 축소 왜곡시켰으니, 우리의 왕립 천문대는 1904년부터 일개 측우소로 전락하고 말았다. 일제는 또한 우리 겨레가 별에 가지고 있던 전통적인 생각들을 미신이라는 누명을 씌워 제거하려 하였다. 그리하여 우리 별자리, 특히 북두칠성 신앙은 제 자리를 잃고 말았던 것이다.
28수 별자리
“별똥별에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믿었듯이 사람들은 별들에 대해 신비로운 느낌과 많은 동경을 품어 왔다. 그리고 동중서의 춘추번로(春秋繁露)에 “천지인은 만물의 근본이라. 하늘이 만물을 낳고 땅이 만물을 기르며 사람이 만물을 성숙시킨다. 하늘은 효제(孝悌)로써 낳으며 땅은 의식(衣食)으로써 기르며 사람은 예악(禮樂)으로써 성숙시킨다. 이 셋은 서로 수족이 되어 하나의 몸을 이루니 한가지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듯이 사람은 천과 지를 떠나 따로 생각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여 왔다. 그렇기에 옛 사람들은 천체현상을 통해 하늘을 해석하고 그 의미를 읽어 도움을 받고자 노력했다. 별을 보고 농사의 길흉을 점치는 세시풍속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전경』 구절에 “천문을 보시려면 대체로 구름으로 하늘을 덮고 성수를 하나씩 나타나게 하여 종도로 하여금 살피게 하시기도 하셨다.”처럼 천문을 보기 위해 별자리를 살펴보셨듯이 천문과 별자리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성좌라고도 불리는 별자리는 천구(天球)의 별을 지구에서 보이는 모습에 따라 어떤 사물을 연상하도록 이름을 붙인 것을 말한다. 별자리는 실제 조금씩 움직이지만 워낙 거리가 멀기 때문에 움직임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구가 시계방향(서-동)으로 자전(自轉)을 하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을 일주운동(diurnal motion)이라고 한다. 별자리는 북극성을 중심으로 시간당 15도씩 움직이는데 북반구에서 북쪽 하늘을 바라보면 별자리들이 반시계방향(동-서)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별자리의 일주운동과 지구가 태양 둘레를 1년에 한 바퀴 도는 공전운동 때문에 관측되는 별자리가 매일 달라진다. 동북방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는 67개 정도다. 별자리의 기원을 보면 동양에서는 사마천의 『사기』에 요ㆍ순 임금 시기의 별자리를 관측한 기록이 있고 춘추전국시대에 별자리의 명칭이 등장하고 있으나, 실제로 유물을 통해 확인된 것은 기원전 5세기경에 만들어진 청동 거울에서 였다. 서양에서는 이집트에서 최초로 별자리가 등장하였고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12궁이 탄생했으며 기원전 419년에 만들어진 설형문자판03에 처음으로 12궁의 이름이 등장한 것을 근거로 알려졌다.
별자리는 동ㆍ서양, 민족, 지방에 따라 다르게 이해되고,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논란이 되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30년 국제천문학연합에서 1875년의 춘분점을 기준으로 적경과 적위를 정하고 별자리의 경계를 정하여, 황도상에 12개, 황도 북쪽에 28개, 황도 남쪽에 48개로 전체 하늘을 88개의 별자리로 확정하였다.
이와 같이 현대 천문학이 서양의 전통을 따랐기에 동양의 별자리 이름과 모양이 대부분 잊혀져 버렸다. 그래서 동양에서 천체현상을 보며 어떻게 해석하였는지 알아보기 위해 동양의 28수(宿)와 함께 서양의 대표적인 별자리 12궁(宮)에 대해서도 설명하고자 한다.
동양은 하늘의 중앙에 있는 삼원[三垣: 자미원(紫微垣), 태미원(太微垣),
서양의 12궁은 춘분점(지구의 적도와 황도의 교차점)을 기점으로 태양이 그리는 원 궤도를 30도씩 12등분하여 신화나 전설속의 영웅, 동물, 사물 등의 이름을 붙였다.
한편 28수는 달의 공전주기가 27.32일인 것을 고려해 적도대를 28개의 구역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이렇게 나눈 28수에는 각 수(宿)마다 대표하는 별인 거성(距星)이 있다. 거성은 각 수(宿) 구역의 서쪽에 위치한 가장 밝은 별로 28수의 위치를 쉽게 찾게 하는 기준점이 된다. 28수는 일곱 개씩 묶어 4개의 7사(舍)로 나뉘며 각각은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과 동ㆍ서ㆍ남ㆍ북에 배정하여 봄은 동쪽의 청룡(靑龍), 여름은 남쪽의 주작(朱雀), 가을은 서쪽의 백호(白虎), 겨울은 북쪽의 현무(玄武)로 구별된다. 28수 별자리에 관한 내용은 주로 세종 때의 천문학자인 이순지가 쓴 『천문류초(天文類抄)』에 의거 하였다.
하늘을 대표하는 28동물
땅을 대표하는 열두 동물과 그 신장神將이 결정되고, 이들이 내려가 각 동물들을 다스리자 금새 땅에 질서가 잡히고 안정이 되었지. 하느님이 보니까, 이제는 오히려 하늘의 질서가 안 잡혀 보이는 것이야. 365별자리가 각기 365일을 나누어 다스리는 것은 좋은데, 서로 자신이 우두머리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색과 빛깔을 뽐내고 있었기 때문에 무질서하게 보인 것이다.
1) 하늘을 28지역으로 나누다.
그래서 땅에 열두 동물을 대표로 보낸 것처럼 하늘도 열두 동물을 대표로 만들어 다스리려고 했더니 여기저기서 반대를 했다. 하늘은 땅 보다 훨씬 넓은데, 어떻게 열두 동물로 다 다스릴 수가 있냐는 것이다. 그래서 열두 동물에 셋을 곱한 서른여섯 동물로 하려고 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사방을 대표하는 사령신四靈神이 반대를 하는 것이다. 사령신이란 동방을 다스리는 청룡, 남방을 다스리는 주작, 서방을 다스리는 백호, 북방을 다스리는 현무를 말한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 자주 등장하는 사신도의 주인공이다. 그 사령신이 앞 다투어 말하기를 “하늘의 수는 7이다. 그래서 북두칠성이 일곱 개의 별로써 하늘의 별을 지휘하여 봄ㆍ여름 가을 겨울을 차례로 오게 한다. 또 해와 달이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의 오성과 함께 하늘을 순환하면서, 각 별들에게 기운을 주고 감찰하기 때문에 이들을 칠정七政이라고 하여 중요하게 여긴다. 이렇게 중요한 북두칠성이나 칠정이 모두 7수로 되어있는데, 36이라는 수는 7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러니 4×7=28로 만들어서, 우리 사령신이 각기 일곱 동물씩 맡아 다스리면 좋겠습니다.”하는 것으로 결국 28마리의 동물을 대표로 삼게 되었다.
2) 28동물과 12동물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하늘의 별은 하늘만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땅도 아울러 다스려야 하는데, 땅의 대표는 열둘로 해놓고 하늘은 스물여덟로 해놓았으니, 서로 대응이 안 되는 것이다. 열둘에 둘을 곱한다 해도 스물넷이니, 넷이 남지. 셋을 곱하면 서른여섯이니 여덟이 모자라지. 어떻게 할까? 그래서 고민 끝에 “각 방위의 중심은 셋, 사잇방은 둘” 이렇게 정했다. 12동물을 사방으로 빙 둘러서 각기 방위를 배당하면 쥐,토끼,말,닭이 가장 중심에 서게 되고, 나머지 여덟은 그 사이에 각기 둘씩 끼게 된다. 그래서 쥐 토 끼 말 닭에는 각기 세 마리씩, 나머지 여덟 마리에게는 각기 두 마리씩 배당을 하게 된다. 사실은 12동물에 28동물을 배당한 것이 아니고, 12방위에 28방위를 배당한 것이다. 동서남북의 중심에 해당하는 자 묘 오 유의 네 방위에는 3마리씩 배당하고, 나머지 중간중간에 있는 8방에는 2마리씩 배당한 것이다. 나중에 배우게 되겠지만, 쥐 토 끼 말 닭은 방위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중심 달이 되고, 수 목 화 금 토라는 오행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하늘은 28신장이 다스리고, 땅은 12신장이 다스리게 되었다.
28수가 뭘까?
이제 하늘을 28방위로 나누고 28동물을 배치해서 다스리게 했다.이제부터는 동물이라고 하지 말고 신장이라고 하자. 하느님께서 28신장을 임명하고, 각자가 맡아 다스릴 곳을 정해주셨고 28신장이 각기 도읍을 정할 곳도 정해주셨다. 그러니까 하늘을 28개 지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을 주관하는 대장별 즉 도읍지를 정한 것이다. 그 대장별들이 모두 28개라고 하여 28수라고 한것이다.
1) 별자리 수
28에서 수는 ‘머문다, 잔다’는 뜻이다. 한자로는 ‘잘 숙宿)’이라고 하는데 별이 잠자듯이 머무르는 것이다. 여관 보다 값이 좀 싼 숙박시설을 여인숙이라고 하는데, 여행자들이 잠자는 곳이라는 뜻이다. 한자로는 ‘나그네 여, 사람 인, 잘 숙’의 세 글자를 쓴다. 그런데 왜 숙이라 하지 않고 수라고 하냐고? 천자문도 ‘잘 숙’이라고 했다고? 해. 별자리는 ‘그곳에서 잔다’는 뜻도 있으니까, 그렇지만 그냥 잔다는 뜻 보다는 ‘그곳을 지킨다’는 뜻이 더 많다. 하늘을 28개의 영역으로 나누어서 각기 나누어 다스리고 지킨다는 뜻이으로 ‘지킬 수守’자의 뜻을 강조해서 ‘수’라고 한다.
사실 예로부터 숙이라고 읽어야 한다는 사람도 많다. 학자들 마다 각기 의견이 다른 것이다. 별자리는 머물러서 잔다는 뜻 보다는 그 자리를 지키며 다스린다는 뜻이 더 강하다. 그러니까 28수는 지방을 28개 지역으로 나누어서 다스리는, 뭐, 경상남도 전라북도 등등의 지방개념이다. 각 지방을 잘 지키면서 다스려야 나라 전체가 잘 되듯이 그래서 ‘지킬 수守’라는 뜻으로 ‘별자리 수’라고 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발음이 같으면 같은 뜻으로 많이 통용해서 썼다. 결국 별자리라는 뜻으로 읽을 때는 수로 읽자 하는 의견이 이긴 셈이다.
별에는 움직이는 별과 안 움직이는 별이 있는데, 별자리는 안 움직이는 별을 말하거든. 움직이지 않으니까, 그곳에서 자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자지는 않더라도 머물러 있는 것이니까 ‘잘 숙[宿]’자를 쓰고, 실은 자는게 아니고 지키면서 다스리는 거니까 ‘지킬 수’자의 발음대로 ‘지킬 수宿’라고 읽는다.
2) 28수의 영역과 선택된 별자리
28수는 하늘을 28등분으로 똑같이 나눈 것은 아니다. 어떤 지역은 넓게 나누었고, 어떤 지역은 좁게 나누어서 마치 두 별자리 영역이 겹치듯이 보이는 곳도 있어. 왜 그렇게 들쭉날쭉하게 나누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해가 지나가는 길을 황도라고 하는데, 28수는 이 황도 위에 있는 주황색별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눈에 잘 띠고 찾기도 쉽다. 뒤집어 말하면 황도 위에 있는 별자리 중에서 주황색 별자리를 각 지역을 다스리는 대장별자리로 삼은 것이다. 여기에 7별자리씩 모여서 사령신을 만들었으므로, 사령신의 특색을 가장 잘 나타내고, 또 사령신 몸통의 중요 부분에 해당하는 별자리가 선택되었을 것이다.
동방청룡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용은 뿔이 가장 중요하고, 이어서 목 가슴 배 엉덩이 꼬리 항문 등이 중요하지. 그래서 황도에 있고, 주황색 별자리고, 위의 일곱 부분에 해당하는 별자리가 선택이 되었다. 이 세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별자리를 택하다 보니, 그렇게 들쭉날쭉하게 영역이 정해졌다고 생각한다.
3) 사령신과 28수의 관계
사령신과 28수의 관계는 가령 동방 7수라 하면 사령신 중에 청룡이 맡아 다스리는데, 동방 7수 자체가 청룡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동방7수는 청룡의 부하이면서 동시에 청룡 자신이다.우리 몸에서 모든 일을 주관하고 지시를 내리는 것은 머리고 손과 발은 머리에서 지시하는 대로 움직인다. 그러니까 손과 발은 머리의 부하이면서 동시에 너희 몸을 이루고 있는 조직체이기도 한 것이다. 그것은 머리도 마찬가지로 몸의 제일 위에 붙어서 몸에 들어오는 여러가지 정보를 취합해서 판단을 하고 지시를 내리는 대장이지만, 동시에 몸의 일부분을 구성하는 조직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동방의 기운이 모여서 창룡을 만들었다고 한다. 즉 창룡은 동방의 정기가 모여서 된 신이라는 것이다. 동방의 일곱 별자리를 합하면 청룡이 되지만, 이들을 각기 나누어 보면 앞서 말한대로 일곱 동물이 된다. 동방칠수는 각수 항수 저수 방수 심수 미수 기수의 일곱 별자리다. 이들은 청룡의 지휘를 받는 일곱 부하지만 동시에 각수는 창룡의 뿔이 되고, 항수는 목이 되고, 저수는 가슴이 되고, 방수는 배가 되고, 심수는 엉덩이가 되고, 미수는 꼬리가 되고, 기수는 항문이 된다. 그러니까 일곱 별자리가 합체해야 청룡이 되는 것이다. 하늘을 네 방위로 나누고, 각 방위마다 일곱 별자리가 주관하고, 그 일곱 별자리는 네 방위를 맡고 있는 신, 즉 사령신이 각각 맡아 다스리는 것인데, 각기 별자리로 나누어 보면 일곱 별자리고, 하나로 합체해서 보면 각기 창룡 주작 백호 현무라는 사령신이 되는 것이다. 하늘에는 움직이는 별과 움직이지 않는 별이 있다. 그 움직이는 별 중에서 가장 중요한 별이 바로 해와 달 그리고 오성[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이다. 이들이 모두 태양의 길을 따라 운행하면서 별들한테 기운도 주고 각자의 역할을 잘 하라고 격려도 한다. 가장 중요한 일곱 개의 별이라고 해서 칠정七政이라고한다. 잘 아는 북두칠성도 7개의 별로 되어 있다. 물론 눈에 잘 안 보이는 보성과 필성을 합하면 아홉 개지 눈에 띠면서 활동하는 것은 일곱이다. 하늘의 가장 대표적인 별이 7을 기준으로 하였듯이, 하늘은 7이라는 수를 좋아한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한글의 아버지격인 훈민정음도 자음 17글자와 모음 11글자야. 합하면 모두 28개 글자다. 그래서 한글을 ‘하늘이 주신 소리’라고도 하는 것이다. 28수의 기운이 골고루 섞인 소리라는 것이다.
4) 별자리 찾는 방법
하늘에서 별을 보기는 쉬운데 그 별이 어떤 별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된다. 천문도를 보면 28수가 모두 보이지만, 실제로 하늘을 보면 그 중에 일부만 볼 수 있다. 대략 일곱 별자리 정도만 함께 볼 수 있는데 나머지 별들은 지평선 아래에 있거나 지평선 부근에 있기 때문에 볼 수가 없다. 예를 들어 각수 항수 저수 방수 심수 미수 기수의 동방7수는 4월 4일경
각수를 찾으면 나머지 별들은 자동적으로 찾게 되는데 각수의 왼쪽으로는 항수 저수 방수 심수 미수 기수가 차례대로 있고, 오른쪽으로는 북방 7수인 진수 익수 장수 성수 류수 귀수 정수가 차례로 있기 때문이다. 아까 말했듯이 이 중에서 일곱 별자리 정도만 한꺼번에 보이니까, 각수의 왼쪽에 항수저수 방수의 세 별자리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진수익수장수의 세 별자리가 보인다. 각수가 이렇게 남중을 하고, 다음날은 조금씩 오른쪽으로 비켜나서, 6월 10일경
사신도
사방신을 그린 그림으로 고구려 벽화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동쪽에는 청룡(靑龍), 서쪽에는 백호(白虎), 남쪽에는 주작(朱雀), 북쪽에는 현무(玄武)를 표현한 것이다. 전부 상상의 동물이고, 가장 현실과 가까운 동물은 백호라고 생각한다. 평안남도 강서대묘의 주작과 현무, 강서중묘의 청룡과 백호는 중국 당나라의 고분벽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고 하네요
東 : 청룡
청룡은 황도상의 동방 7별자리를 대표하는 영물이다. 초기의 청룡은 '뿔은 사슴, 머리는 낙타, 눈은 귀신, 이마는 뱀, 배는 대합, 비늘은 물고기, 발톱은 매, 발은 호랑이, 귀는 소'같이 그려졌다. 그러나 6세기 이후에는 상상력 동물 특유의 신비성을 갖추게 된다, 5세기 중엽 이후 목뒤나 엉치 근처에 불꽃과 같은 표현이 붙여지는데 이는 척목으로 용의 승천의 매개물로 여겨지는 것이다.
*동방칠사
西 : 백호
백호는 자연에 실재하는 호랑이를 영물시한 것이다. 초기의 백호는 머리와 세부는 호랑이와 같으나 몸체는 청룡같이 목과 몸통, 꼬리가 가늘고 긴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6세기 고분벽화에서 백호는 과장된 아가리와 부릅뜬 붉은눈, 위와 아래로 뻗은 희고 날카로운 송곳니, 앞으로 내밀어 쳐 들어올린 앞발 등 조화를 이룬 신수 특유의 사실성을 가진 존재로 묘사된다. 고분벽화에서 대개 머리의 형상과 몸에 있는 파상형 줄무늬에 의해 청룡과 구별된다.
*서방칠사
南 : 주작
주작은 황도상의 남방 7별자리를 상징한다. 고분벽화에서는 암수 한쌍이 함께 그려진다. 주작은 봉황에 형상과 기원을 둔 신수로 무덤을 지키는 존재이다. 초기의 주작은 장닭 형상으로 그려지는데, '봉황의 형상이 장닭과 같다'는 옛 문헌의 설명과 고구려인의 전통적인 닭신앙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벽화에서 주작은 '앞은 기린, 뒤는 사슴, 목은 뱀, 꼬리는 물고기, 무늬는 용, 등은 거북, 턱은 제비, 부리는 닭'과 같다는 봉을 연상시키는 형태로 그려지며, 시간이 흐르며 세부표현이 상호조화를 이룬다. 고분벽화의 주작가운데 붉은 열매를 물고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열매는 '사당'으로 곤륜산 둘레의 약수를 건널 때 봉황이 부리에 물었다는 신비의 과일이다.
*남방칠사
北 : 현무
현무는 황도상의 북방 7별자리를 상징하며, 뱀이 거북을 감은 형상으로 그려진다. 현무의 표현에서 뱀은 수컷 즉 양을 상징하고, 거북은 암컷 즉 음을 나타낸다. 초기의 현무는 현무의 뱀과 거북머리가 길짐승처럼 표현되기도 하나, 후기에는 모두 파충류 특유의 형상으로 그려진다. 평양지역의 벽화에서 초기 현무는 무덤 주인 부부곁에 표현되는데, 이는 현무가 수호신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현무역시 다른 신수처럼 초기에는어색하고 세련되지 못하나 후기에 세부표현이 잘 조화된 신비로운 존재로 재탄생된다. 절정에 이른 사신과 그 표현으로 강서대묘 벽화의 현무를 들 수 있다.
*북방칠사
동서남북 사방칠사를 합쳐서 28수라고 한다.
동방 28수(宿)
동양에서는 황도를 따라 천구상에 28개의 별자리를 만들고 수(宿)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 28수는 동, 서, 남, 북방의 네 방위에 따라 4등분 되어 7개씩 나뉘어 졌는데 이것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사(舍)이다. 그 이름은 이러하다. [각항저방심미기 두우녀허위실벽 규루위묘필자삼 정귀류성장익진]. 그 28수의 중심이 되는 별을 오늘날의 성도에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사(舍) |
수(宿) |
중심별 |
사(舍) |
수(宿) |
중심별 |
동방 |
각(角) |
처녀α(α Vir) Spica |
서방 |
규(奎) |
안드로메다η(η And) |
항(亢) |
처녀κ(κ Vir) |
루(婁) |
양β(β Ari) Sheratan | ||
저(저) |
천칭α(α Lib) Zubenelgenubi |
위(胃) |
양35(35 Ari) | ||
방(房) |
전갈π(π Sco) |
묘(昴) |
황소17(17 Tau) Electra | ||
심(心) |
전갈σ(σ Sco) Al Niyat |
필(畢) |
황소ε(ε Tau) Ain | ||
미(尾) |
전갈μ(μ Sco) |
자(자) |
오리온λ(λ Ori) Meissa | ||
기(箕) |
사수γ(γ Sgr) Al Nasi |
삼(參) |
오리온ζ(ζ Ori) Alnitak | ||
북방 |
두(斗) |
사수φ(φ Sgr) |
남방
|
정(井) |
쌍둥이μ(μ Gem) |
우(牛) |
염소β(β Cap) Dabih |
귀(鬼) |
게θ(θ Cnc) | ||
녀(女) |
물병ε(ε Aqr) Albali |
류(柳) |
바다뱀δ(δ Hya) | ||
허(虛) |
물병β(β Aqr) Sadaluud |
성(星) |
바다뱀α(α Hya) Alphard | ||
위(危) |
물병α(α Aqr) Sadalmelik |
장(張) |
바다뱀ν1(ν1 Hya) | ||
실(室) |
페가수스α(α Peg) Markab |
익(翼) |
컵α(α Crt) Alkes | ||
벽(壁) |
페가수스γ(γ Peg) Algenib |
진(軫) |
까마귀γ(γ Crv) Gienah |
<동양의 성도 - 태미원 자미원
28수의 유래
28수는 대체로 2500년 전인 주(周)나라에서부터 써왔다. 달은 27.3일을 주기로 하여 백도를 1주한다. 달이 하루에 한 수씩 동쪽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보고 28수를 정해 놓은 것 같기도 하고 토성의 태양에 대한 공전주기에 관련시킨 것이라고 보는 면도 있다. 토성은 진성(塡星)이라고 불렀는데, 『사기(史記)』 천관서(天官書)에 보면
'世塡一宿 二十八歲周天'
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28과 관계가 있는 듯하다. 그러나 토성의 실제의 공전주기는 29.5년이므로 1.5년의 차가 있다. 28개의 성수는 황도 부근을 같은 각도로 등분한 것은 아니고, 황도 부근의 특별한 별들을 목표로 하여 정한 별자리이다. 과거에는 달과 성수(星宿)를 보고 계절을 판별한 듯하다.
『서경요전(書經堯典)』에는
'月中星鳥, 以殷仲春. 日永星火, 以正仲夏. 宵中星虛 以殷仲秋. 日短星昴, 以正中冬.
朞三百有六旬六日, 以閏月, 定四時成歲'
[춘분날 초저녁에는 조(鳥: 朱雀, 순(메추라기순))라는 수(宿: 바다뱀α)가 남천에 높이 보일 때를 봄의 중월(仲月)로 하고, 하지날 황혼에는 화수(火宿:전갈σ)가 남중할 때를 여름의 중월(仲月)로 하고 추분과 동지에는 각각 허(虛: 물병β), 묘(昴: 황소η)인 별이 남중할 때를 각각 중추(仲秋), 중동(仲冬)으로 한다 1년은 366이므로 윤달을 두어서 계절에 맞추었다.
(여기서 기(朞: 돌 기)는 만하루나 만한달 또는 1주년을 말한다.) ]라고 사중성(四中星)의 기사와 치윤(置閏)의 필요성을 기록하였다. 이로써 초저녁에 남중하는 별을 관측하고 계절에 맞도록 윤월(閏月)을 배치한 것으로 보여진다.
※ 역법의 원리분석
동방칠수 |
별의수 |
주천도수 |
12황도궁 |
12자리(次) |
해당지역 | |||
|
상징 |
의미 |
중국 |
우리나라 | ||||
각(角) |
용의 뿔 |
생성과 소멸 위엄과신용 |
2 |
12도 |
천칭궁(辰), 진12도∼저4도 |
壽星之次 |
鄭(태주) |
전라도 |
항(亢) |
목 |
조공을 받고, 송사 심리 등 |
3 |
9도 | ||||
저(저) |
가슴 |
천자가 침소 가는 길 |
4 |
15도 |
천갈궁(卯), 저4∼미9도 |
大火之次 |
宋(豫州) |
충청도 |
방(房) |
배 |
정치를 베푸는 명당, 四輔, 四表, 天마 |
4 |
5도 | ||||
심(心) |
엉덩이 |
명당(상과 벌을 주관) |
3 |
5도 | ||||
미(尾) |
꼬리 |
황후를 비롯한 후궁 |
9 |
18도 |
人馬宮(寅) |
析木之次 |
燕(幽州) |
함경도 |
기(箕) |
꼬리(항문) |
후궁, 八風, 변방부족 |
4 |
11도 | ||||
계 |
蒼龍 |
생성하고 베푸는 일 |
30 |
75도 |
3궁 |
3차 |
3국, 3주 |
3도 |
※ 부속별 : 41개 별자리(156개 별)
북방칠수 |
별의수 |
주천도수 |
12황도궁 |
12자리(次) |
해당지역 | |||
|
상징 |
의미 |
중국 |
우리나라 | ||||
두(斗) |
거북과 뱀의 엉킴 |
하늘의 사당, 승상 또는 태재로 兵事와 수명을 주관 |
6 |
26과 1/4도 |
磨竭宮(丑),斗 11도∼女7도 |
星紀之次 |
吳(揚州) |
경상도 |
우(牛) |
뱀 |
희생(牛)과 관량(關梁) |
6 |
8도 | ||||
여(女) |
거북 |
작은 창고 혼인 시중 드는 여자 |
4 |
12도 |
寶甁宮(子),女 7∼危16도 |
玄효之次 |
齊(靑州) |
경상도 |
허(虛) |
거북 |
塚宰(묘당과 제사 등 죽음에 관한 일) |
2 |
10도 | ||||
위(危) |
뱀 |
총재, 하늘의 곳간 |
3 |
17도 | ||||
실(室) |
반룡 |
太廟, 천자의 궁실, 군량곳간, 토목공사 |
2 |
16도 |
雙魚宮(亥),危16 도∼奎4도 |
추자之次 |
衛(幷州) |
강원도 |
벽(壁) |
규룡 |
文章, 도서관, 토목공사 |
2 |
9도 | ||||
계 |
현무 |
죽음, 저장 및 수축공사 |
25 |
98과 1/4도 |
3궁 |
3차 |
3국 3주 |
3도 |
※ 부속별 : 59개 별자리(379개 별)
서방칠수 |
별의수 |
주천도수 |
12황도궁 |
12자리(차) |
해당지역 | |||
|
상징 |
의미 |
중국 |
우리나라 | ||||
규(奎) |
백호, 백호의 꼬리 |
하늘의 무기고 폭란을 방비 관개수로 |
16 |
16도 |
백양궁(戌) 규4도∼위6도 |
강루之次 |
노(서주) |
충청도 |
루(婁) |
새끼호랑이 백호의 몸체 |
하늘의 옥 병사 및 희생을 길러 공급하는 일 |
3 |
12도 | ||||
위(胃) |
새끼호랑이 백호의 몸체 |
주방 창고 오곡과 창고 |
3 |
14도 |
금우궁(酉) 위6도∼필11도 |
大梁之次 |
조(익주) |
평안도 |
묘(昴) |
새끼호랑이 백호의 몸체 |
하늘의 눈과 귀(정보), 서쪽을 주관 상사 |
7 |
11도 | ||||
필(畢) |
호랑이 , 백호의 몸체 |
변방병사의 훈련 구름과 비(우사) |
8 |
16도 | ||||
자(자) |
기린의 머리 백호의 머리와 수염 |
요새의 관문 군대의 척후 군량창고 |
3 |
2도 |
음양궁(辛) 필11도∼정10도 |
실침之次 |
진, 위 (익주) |
경기도 강원도 |
삼(參) |
기린의 몸체 백호의 앞발 |
효도와 충성 형벌을 다스림 변방의 수비 |
10 |
9도 | ||||
계 |
백호 |
무력의 방비 경계와 대비 |
50 |
80도 |
3궁 |
3차 |
4국 3주 |
4도 |
※ 부속별 : 49개 별자리(250개 별)
남방칠수 |
별의수 |
주천도수 |
12황도궁 |
12자리(차) |
해당지역 | |||
|
상징 |
의미 |
중국 |
우리나라 | ||||
정(井) |
주작의 머리 또는 벼슬(정수리 털) |
샘물,제후와 황제의 친칙 삼공을 주관 법령의 공평 |
8 |
33도 |
巨蟹宮(未) 정15도∼류8도 |
순首之次 |
秦(雍州) |
평안도 |
귀(鬼) |
주작의 눈 |
사망과 질병 제사지내는 일 간사한 음모를 관찰, 곡식 등 재물을 모음 |
5 |
4도 |
황해도 | |||
류(柳) |
주작의 부리 또는 벼슬 |
하늘의 주방, 잔치, 우레와 비 |
8 |
15도 |
獅子宮(牛) 류8도∼장16도 |
순火之次 |
周(三河) |
경기도 |
성(星) |
주작의 목 또는 심장 |
황후와 왕비, 어진 선비, 의상과 문양에 수를 놓는 일, 병란 또는 도적을 방비 |
7 |
7도 | ||||
장(張) |
주작의 모이주머니 위장 |
종묘와 명당, 그에 소용되는 보물이나 음식 |
6 |
18도 |
충청도 | |||
익(翼) |
주작의 깃촉 (날개) |
도를 이루게 하고 문서 및 전적, 광대와 가수, 변방국가의 사신 |
22 |
18도 |
雙女宮(巳) 장6도∼진12도 |
순尾之次 |
楚(雍州) |
전라도, 제주도 |
진(軫) |
주작의 꼬리 |
장군, 악부(노래화고 즐기는 일), 총재 |
4 |
17도 |
전라도 | |||
계 |
주작 |
예절 및 의식 풍성하게 베풂 |
60 |
112도 |
진궁 |
3차 |
3국 3주 |
5도 |
※ 부속별 : 39개 별자리(184개 별)
10. 여수(女宿)
28수(宿) 중 열 번째 별자리인 여수(女宿)는 두수(斗宿)ㆍ우수(牛宿)와 함께 수기운(水氣運)을 맡아 다스리는 북방 현무 7수(宿)에 속하며, 현무의 거북 형상에 위치한다. 천문류초(天文類抄)』01에 따르면 여수는 7개의 별자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 여수의 수거성(宿距星)02인 여성(女星)은 주홍색인 4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다. 여성을 『사기』의 「천관서」에서는 무녀라 불렀으며,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03에는 수녀(須女)라고도 하였다. 수녀는 베를 짜는 비천한 여인을 의미하므로 주로 부녀자의 역할과 일을 주관한다. 또한 하늘의 작은 창고를 주관하며 28수를 관장하는 신명들 중에서 부준(傅俊)04신명이 관장한다. 여성은 24절후 중 대서(양력 7월 23일경) 때에 동쪽에서 떠오른다. 이때는 중복(中伏)때로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이다. 여성이 밝으면 여공(女功)이 창성해져 천하가 풍성하게 되는 반면 별빛이 작고 어두워지면 나라의 창고가 비워지게 된다. 별이 이동하면 부녀자가 재앙을 입게 되어 아이를 낳다가 죽는 일이 많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특히 수성이 머무르면 만물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토성이 머무르면 여자들이 죽는 일이 많아진다고 전한다. 여성의 아래에 16개의 별로 이루어진 십이국(十二國)은 춘추전국시대의 12개의 나라인 월(越)ㆍ주(周)ㆍ진(秦)ㆍ대(代)ㆍ위(魏)ㆍ초(楚)ㆍ정(鄭)ㆍ조(趙)ㆍ제(齊)ㆍ연(燕)ㆍ진(晉)ㆍ한(韓)을 의미한다. 이 별자리에 변화가 생기면 각기 해당하는 나라에 변란이 일어난다고 믿었다. 여성의 바로 위에 5개의 별로 이루어진 이주(離珠)는 여수의 물건을 감추어 두는 창고를 뜻한다. 또한 천자의 면류관에 다는 구슬과 왕후나 여인의 귀걸이도 주관하므로 별이 보이지 않으면 후궁의 질서가 무너진다고 여겼다.
이주 위에 5개의 별로 이루어진 패고(敗苽)는 패과(敗瓜)라고도 한다. 모든 씨앗을 주관하며 별빛이 밝으면 과일과 곡식이 풍년이요, 미미해지면 후궁이 세력을 잃으며 과일과 곡식이 흉년이 든다고 전한다. 그리고 패고 바로 위에 자리한 포고(匏苽)는 5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이주 보다 밝다. 또 다른 말로 포과(匏瓜)라고도 하며 『고려사』05에는 ‘호과(瓠瓜)’라 한다. 포고는 음모(陰謀)와 후궁 그리고 과일 등의 먹을거리를 주관하며 점치는 내용은 패고와 같다고 한다. 포고의 위에 9개의 붉은 별로 이루어진 천진(天津)은 사독(四瀆)의 교량 및 나루터를 주관한다. 사독은 나라의 운명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여겨 해마다 제사를 지내던 네 강을 말한다. 중국에서는 장강(長江)ㆍ황하(黃河)ㆍ회수(淮水)ㆍ제수(濟水)를 말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낙동강[東瀆]ㆍ한강[南瀆]ㆍ대동강[西瀆]ㆍ용흥강07[北瀆]의 네 강을 뜻한다. 이 별을 또 다른 말로 하늘나루 별자리라 하여 항아 선녀가 은하수를 오가며 노닐다가 배를 매어 두던 곳이라고도 전한다. 9개의 별이 모두 없어지면 홍수가 나고 하천이 범람하게 된다고 한다. 천진의 위에는 4개의 누런 별로 이루어진 해중(奚仲)이 있다. 해중은 옛날 중국 하(夏)나라를 다스리던 우임금의 신하로, 처음으로 수레를 만든 사람이었는데 죽어 별이 되었다고 전한다. 그래서인지 주로 황제의 수레를 주관하며, 금성이나 화성이 이 별에 머무르면 반드시 병란이 일어나 전차(戰車)가 쓰이게 된다고 한다. 해중 위에 자리한 부광(扶筐)은 7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로 누에에 관한 일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별자리가 옮겨가면 길쌈 등 여자의 일이 잘못되고 유성(流星)이 범하면 옷감이 많이 귀하게 된다고 전한다. 홍연진결(洪煙眞訣)』08에 따르면 하늘의 현상이 인세에 영향을 준다고 믿어 땅에 별자리를 대응해 놓았다. 우리나라 땅에서 여수는 경상도 지역인 김해ㆍ부산ㆍ장인ㆍ기장ㆍ황산ㆍ양산ㆍ언양ㆍ울산ㆍ경주ㆍ경산ㆍ영양에 해당한다. 서양의 12황도궁 중에서 물병자리(Aquarii)에 해당하는 별자리는 여수ㆍ허수ㆍ위수다. 여수의 수거성인 여성 중에서 서쪽에 위치한 1개의 별과 물병자리(Aqr)의 ε (Epsilon)별인 알바리(Albari, 3.8등성)를 비교할 수 있다. 알바리는 ‘마시는 자의 행운’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물병자리를 이루는 별들의 이름에는 ‘행운’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태양이 이 별자리를 통과할 무렵에 우기(雨期)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농경사회에서는 물이 귀했기 때문에 고대 사람들은 물병자리를 중요시 여겼던 것이다. 물병자리는 거꾸로 든 물병을 받쳐 들고 있는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물병자리 주변에는 남쪽물고기자리ㆍ고래자리ㆍ물고기자리 등 물과 관련된 별자리들이 많다. 그리스 신화에 물병자리는 대홍수와도 관련되어 전해지고 있다. 제우스가 인류를 홍수로 멸망시키려고 하였을 때, 프로메테우스의 아들 데우칼리온(Deucalion)이 그의 부인과 방주(方舟)를 건조(建造)하여 난(亂)을 피했다. 인류의 번성을 위해 그들이 제우스에게 새로운 인종의 탄생을 간청하자, “어머니의 뼈를 등 뒤로 버려라”고 하는 말이 들려와 고민하다 돌을 어머니의 뼈라고 생각하고 등 뒤로 돌을 던졌다. 그러자 데우칼리온이 던진 돌에서는 남자가 아내 피라(Pyrrha)가 던진 돌에서는 여자가 태어났다고 한다. 그리하여 데우칼리온은 인류 제2의 시조로 그 공적을 인정받아 물병자리가 되었다고 전한다. 또 다른 전설에는 신들의 연회장에서 술시중 들던 헤베(Hebe)가 결혼하자 대신 시중 들 사람을 찾던 중 황금빛을 내는 미소년인 가니메데(Ganymede)를 납치한 내용이 있다. 제우스가 독수리를 시켜 납치해 온 가니메데는 물병을 든 미소년의 모습으로 우리가 널리 알고 있는 물병자리의 모습을 하고 있다. 동양에서 여성(女星)을 또 다른 말로 수녀(須女)라 하였는데,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09에는 수녀라는 말이 급한 일이 있을 때 하녀가 대기해 있다는 데서 나왔다고 전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술시중을 든 서양의 그리스 신화인 가니메데에 대한 전설은 동양의 수녀의 의미와 유사함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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