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08 이스탄불 가톨릭 작은형제회 수도자와 이슬람 수피 선무(旋舞) 수도사(Dervish)의 만남

2019. 1. 22. 16:59경전 이야기

신비적인 선무예식(旋舞禮式, Sema)

 

Celaleddin B.Çelebi

이슬람 수피 박사

 

메블라나 잘라루딘 루미(1207-1273)에 의해 영감 받은 신비주의 예식인 세마(Sema)는 터키의 전통적 관습, 역사, 신앙 그리고 문화의 한 부분이다. 일부 신앙인들과 많은 문화들은 감사와 기쁨의 표현으로서 그 자체로 세마를 거행한데서 증거를 또한 찾을 수 있다.

 

과학적 관점에서 오늘날 과학은 회전이 존재의 전제조건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회전하지 않는 존재의 형태는 없고 모든 물질의 공통적 속성은 원자 안에 존재하여 구성되어 있는 전자-양자 그리고 중성자는 회전하는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인간은 자신안에 존재하는 원자들, 혈액 그리고 지구와 함께 하는 인간의 회전 뿐만 아니라 흙에서 나서 흙으로 되돌아가는 인간의 생명의 주기를 통하여 삶을 유지한다. 그러나 이들 회전의 사례들은 자연적이고 무의식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지성은 인간을 다른 생물들과 차별되게 하고 모든 생물들 보다 우위에 서게 한다. 이와 같이 선무(旋舞)를 하는 세마예식 선무사(旋舞)들은  지성을 세마(선무)와 사랑을 통하여 모든 존재와 동화하여 그들을 움직임에 참여케 만든다. 그러나 우리가 보게 될 바와 같이 이러한 참여는 공통적인 확신에 모순되는 황홀경이나 사로잡힘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이러한 참여는 생물과 무생물과 단세포로 된 모든 것에서부터 하늘의 별들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모든것과 발생하며  위대한 창조주의 일치, 위대함과 장엄함을 증거하고, 말하고, 찬양하고, 감사하고, 기도하고, 장엄한 질서와 운율안에서 하늘에 존재하는 것과 땅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느님을 얘기하도다라는 꾸란의 구절을 확인하고 재확인하는 선무의 궁극적 목표이다. .  

 

신비적 선무예식(Sema)은 인간의 영적인 여정을 의미한다. 자신의 자아을 떠나 자신이 사라지고  하느님안으로 들어가 사랑으로 부활하고, 현실을 향하여 자아로 다시 돌아가 하느님의 성숙한 대상으로서 다시 나타나는 것이다.  창조된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존재한다는 새로 거듭난 인식을 통하여 봉사하기 위해 다시 되돌아 온다. 선무사(Semazen)는 묘비를 상징하는 긴 원뿔형의 수도사 모자, 무덤을 상징하는 소매없는 망토와 수의를 상징하는 하얀 상의를 입고 예식을 진행한다. 시작예식에 선무사들은 하느님과의 일치를 의미하는 팔을 교차하여 선채로 명백한 형태를 묘사하고 팔을 펴서 신비적인 선무예식을 시작한다. 오른손을 마치 기도하는 것처럼 하늘로 향해 펼치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을 준비를 하는 반면에, 응시하는 왼손의 손바닥을 땅으로 향하게 한다. 이것은 하느님으로터 받은 은총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영적인 자선이다. 중심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며 사랑으로 인간과 모든 피조물을 받아들인다.   

 

인간을 사랑하고사랑받도록 창조되었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모든 사랑은 하느님 사랑의 가교역할을 한다고 메블라나가 말합니다.

 

신비적 선무예식(Sema)예식은 5부로 구성된다.

 

1:  무함마드 예언자의 찬양인 Naat-l Sharif로 시작된다. 무함마드를 찬양하는 것은 그를 창조하신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이며 무함마드 예언자 이전에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세상을 영예롭게 했던 모든 예언자들을 찬양하는 것이다.

 

2: 드럼(Kudüm)의 소리는 되어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상징한다.

 

3: 갈대 플룻(Ney)은 모든 생물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호흡(Nefes)을 상징한다. 

 

4: 시작을 알린 후에 선무사들은 세번 반복해서 원을 그리며 나아간다. 걸어나가는 동안에 선무사들은 서로 인사를 한다. 이것은 형태와 몸이 알려지지 않은 생명체에게 하는 생명의 인사이다.

 

5: 실질적인 신비적 선무예식이다. 4번의 인사로 이루어진다. 각 인사 마지막에는 선무사들은 팔을 교차하여 형태를 상징한다. 이렇게 서 있는 자세는 하느님의 일치를 재확인 하는 것이다.

 

첫번째 인사: 하느님의 이해와 지식 그리고 순종을 통해 인간이 진실로 탄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번째 인사: 창조세계의 웅장함을 바라보면서 하느님의 위대함과 권능에 대한 인간의 찬미를 의미한다.

 

세번째인사:  인간의 찬미가 사랑으로 변모되면서 사랑은 사랑을 위해 희생된 존재이다. 이것은 완전한 순종이다. 이것은 사랑받는 사람안으로 무화(無化)된다. 이것은 일치이다. 이러한 상태는 이슬람 신비주의 안에서 Fenafillah로 언급된다. Fenafillah는 인도철학에서 가장 높은 단계로 간주되는 Nirvana(열반) 사상에 상응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면 이슬람에서 가장 높은 단계는 완전한 순종이다. 우리의 예언자는 첫번째로 하느님의 순종자이며, 두번째로 하느님의 사자이다. 무함마드 예언자는 영적인 여정(Mirac)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러 가서 세상에 자신 본연의 의무와 주체로 되돌아왔다. 이와 마찬가지로 선무사들도 Fenafillah에 도달한 후에 자기 본연의 주체로 되돌아 온다. 사실 선무사들은 인사가 끝날 때 오로지 의식만을 얻기 위해 이러한 인사안에서 황홀경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데로 인사의 목적은 끊임 없는 황홀경, 지속적인 무아경이 아니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들 사이에 인사와 휴식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네번째 인사: 이것은 선무사들의 영적인 여정의 완성이며 그의 신앙을 만족스럽게 받아들이며 자기 본연의 임무와 주체로 되돌아 가는 것인데 그가 창조되는 동안에 그를 위해 의미를 부여했던 것이다. 그는 하느님의 종, 하느님의 책들, 하느님의 예언자들이며 지능과 논리, 사랑 그리고 감정을 통한 완전한 창조물이다. 예언자는 하느님이 자신에게 부여한 것들을 믿었고 모든 신앙인들도 그렇게 하였다. 그들은 하느님, 천사들, 그분의 책들과 예언자들을 믿었다. “우리는 예언자들을 차별하지 않습니다”.(Bakara 2:285). 선무사들은 자신들의 에고, 꾸란의 구절과 예언자 무함마드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 것을 경계한다. “당신은 죽기전에 죽어라”; 의심할 것 없이 모든 의심을 지닌 육신이 사라졌다; 육신이 당신에게  만족하고 당신이 육신에게 만족하고 있는 순간 당신의 하느님께 향하라(Fecr 89:27-28)는 구절은 선무사들의 영혼을 비춘다. 

 

      신비적인 선무예식(旋舞禮式, Sema):

            선무 수도(Devish)의 우주적 선무(旋舞)

 

                                                                                                                              Nail Kesova

                                                                                                              선무 수도사(Dervish) 지도자

 

 

, ()이여 깨어나라! 미물(微物)들이 춤을 추고

영혼은 황홀한 춤에 넋을 잃고

나는 당신에게 그 춤이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는지 비밀스레 말해 주리다.

공기와 사막에 존재하는 모든 미물들은 우리들 처럼 기쁨의 감미로움 잘 알고

행복한 이 혹은 슬픈 이 각자는 만물의 근원을 이루는 이 신령스러운 기운의 태양을

추앙하는 도다

 

가장 위대한 신비 시인의 한사람(아마도 모든 시대를 넘어서), 13세기 아나톨리아 콘야에서 메블레비 형제체의 스승이자 창시자인  메블라나 잘라루딘 루미는 이러한 방식으로 우주적인 춤을 거행하였다. 운동들과 요소들의 각각은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선무 수도자(旋舞 道士)들은 신성한 절대자에게 자신들을 높이 올리려고 하였다.

 

한 원자를 쪼개면 하나의 태양과 주위를 도는 몇몇 행성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은 핵물리학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메블레비의 스승에 의해 확신을 갖고 주장되었다. 그러므로 플룻(Ney) 음악과 경이로운 회전으로 춤을 추는 선무 수도사들을 볼 때 그것은 모든 자연만물이 상징 하듯이 우주의 행성들을 상징한다. 이것은 인간이 하느님께 향하는 영적인 상승이다.

 

선무 수도사들은 흰옷을 입고 넓은 검은 망토를 걸치고 높은 펠트모자를 쓰고 온다. 하늘과 땅 사이의 중재를 상징하는 선무 수도사들의 지도자가 마지막으로 들어온다. 긴 천을 머리에 둘둘 만 터번은 그의 존엄을 나타낸다. 그는 다른 선무 수도사들 처럼 같은 방식으로 그들과 인사를 나누고 빨간 양털가죽으로 된 양탄자에 앉는다.

 

그들은 첫번째 기도(Na't-i Sharif)를 경청한다. 갈대 풀룻(Ney)이 바로 연주된다. 선 자세로 주위를 3번 걷고 서로 존경하며  영혼의 인사를 위해 절을 한다. 3바퀴 마지막에 선무사들은 검은 망토를 풀고 선무를 시작한다. 오른손은 하늘로 향하여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왼손은 땅을 향하여 은총을 회중들에게 전해준다. 선무 수도사들의 원은 두개의 반원으로 나뉜다. 하나는 영혼이 하느님을 향하는 상승의 활모양을 묘사하고 다른 하나는 하강의 활모양을 묘사한다.

 

선무는 다음과 같은 4부분으로 이루어 진다. 하느님을 향하여(Ilallahd), 하느님과 함께(Maallah), 하느님 안에서(Fillah) 그리고 하느님으로부터(Minallah)이다. 선무 수도사들의 지도자는 4번째 부분 동안에 선무안으로 들어온다. 그는 태양과 같은 존재로 빛을 비춘다. 이것은 일치의 절정의 순간이다. 그들은 악기연주 마지막 부분에 멈추고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꾸란 구절 당신이 어디를 향하든 당신 앞에는 알라(하느님)가 계십니다를 낭송한다.

 

수피의 방식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며 동시에 그 삶을 넘어서는 것 세상안에서 살되 세상에마음을 뺏기 않도록

하고 하느님의 빛과 같은 영혼으로 사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온 우주의 마음보다 크기에 세상을 사랑할 수 있

을 뿐만 아니라 온 인류를 사랑할 수 있다.  

 

하느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우주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믿음을 지닌 인간의 마음이 나를 그 안에 데리고 가는 것이다

 

그리고 메블레비 선무 수도자들은 원을 돌면서 동시에 그들 마음안에 하느님을 느끼면서 선무한다.

 

주) 번역자의 수피에 관한 용어선정: 수피와 관련되어 번역된 한국어 용어들이 통일되지 않고 수피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번역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원문의 의미를 충실히 표현하고자 했으나 한계가 있다는 점을 밝혀둔다.

    하지만 한문을 사용하여 그 한계를 보충하여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위에 번역된 주요 용어들을 다시 설명한다.

 

Whirling Dervish: 대개 춤추는 더비쉬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선무 수도사(旋舞 道士)로 표현하였다.

                           Dervish의 역사적 정황으로 보아 고행을 통한 수도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Sema: 세마로만 표기 하여 사용되는데 여기서는 신비적인 선무(旋舞)예식으로 표현하였다.  

Semazen: 선무 예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공연을 위주로 선 보이는 전문가인 선무사(旋舞)와 

               순수한 기도예식을 통해 거행하는 수도자 신분인 선무수도사(旋舞 道士)를 구분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 단지 공연을 위주로 하는 선무사(旋舞)들을 양성하는 경우가 많아

               이곳 상황을 고려해서 세마젠을 지칭할때 선무사로 번역하였다.

 

 

                                                                                                       번역: 대화일치 영성센터 소장 고 도미니코 신부


동영상 설명: 2008년 10월 이스탄불 프랑스 성당 작은형제회 수도자와 수피 선무 수도자와의 만남

출처 : 대화일치영성자료실
글쓴이 : 진리향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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