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 왕산악

2019. 11. 22. 15:52율려 이야기


멋진거문고이야기

거문고 왕산악

프로파일로디언니 2018. 2. 28. 14:40






거문고 왕산악. 가야금 우륵

거문고는 중국 진나라의 칠현금을 본따 만들었습니다.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칠현금



고구려 양원왕 8년인 552년,
진나라에 다녀온 사신이 가져온 악기가 바로 칠현금입니다.

악기를 가져온 사신도 연주하는 법을 배워오지 않아 고구려에서는 아무도 칠현금을 연주할 수가 없어서 난감했지요

『신라고기』에 따르면
칠현금이 악기인 줄은 알지만 악보와 타는 법을 몰라
나라 사람 가운데 그 음을 알아서 탈 수 있는 자를 찾으며 많은 상을 걸었다고 해요

그때 왕산악이 등장하지요
본래 모양을 보전하면서 그 법제를 고쳐 새 악기를 만들고
100여 곡을 만들어 연주하는데
그 악기가 바로 거문고 입니다.

왕산악이 칠현금 연주법을 스스로 깨우쳤지만
중국과 우리 정사가 달라 고구려에 어울리는 악기가 아니었기에
우리 정서에 맞는 거문고를 만들었다는 설도 있어요  



칠현금 琴 / 거문고의 한자도 琴



칠현금과 거문고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지요.



거문고 이름에도 재미있는 설화가 있습니다.
왕산악이 거문고를 연주하자 검은   학 이 날아와서 춤을 추었다고 해요
그래서 거문고의 이름을 현학금 玄鶴琴 이라고 지었다가
뒤에는 다만 현금 玄琴 이라 지었다고 하네요  
(『삼국사기』권32「악」)


잠시 다른 길로 새볼게요
검은 학에 대한 이야기도 참 재미있는데요,
최표 『고금주』에 따르면,
학이 천 년을 살면 푸른 색으로 변하고, 또 천 년을 살면 검은 색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그것을 바로 현학 玄鶴 이라고 부르구요.

신라시대에는 대금과 함께 거문고가 신물로 받들어졌다던데
몇 천년을 살아야 나올 수 있는 검은학을 생각하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구나 싶습니다.



  탄생설화조차 정말 고풍스러운 우리 악기 거문고
너무 멋지지 않나요?


여기까지 거문고 탄생 설화에 관한 로디언니의 마음대로 포스팅이였습니다.


고은 시인의 『만인보』3권에 있는 시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왕산악

그가 거문고 건드리면
검은 학이 날아와 춤추었겄다
고구려는 무사의 나라인데
그 곳에서 거문고장이가 재상이 되었것다
양원왕 때의 재상
그 넓은 땅
거문고소리로 다스렸것다
1백여 곡 지어
나라 흥할 때 함께 흥하던 거문고소리
거꾸로 진나라에도
남녘 백제에도
바다 건너 왜땅에도
그의 거문고소리 건너갔것다
검은 학 춤추며 뒤따라 건너갔것다
북에 왕산악
남에 우륵
이들의 소리가
이 땅의 산 소리 죽은 소리 다 모셔다가 섬겼것다


                                                                     거문고 왕산악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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