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노인네들의 중국여행

2013. 8. 16. 13:47잡주머니

 

 

 

 

은퇴자 노인들이 동네계를 들어 모처럼 중국여행을

 

단체로 갔다.

 

 

     중국 대륙의 관광지에서 지도를 한아름씩 들고 있는

 

한떼의 사람들이 관광버스 주변으로 몰려 왔다.

 

 

      처음으로 중국땅에 관광을 온 노인네들은 지도를 무료로

 

나누어 줄 것이라고 좋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한떼의 중국지도 파는 사람들이 일제히

 

서툰 한국말로 외쳤다.

 

 

    십(쌍시옷이 강한 발음으로)딸라 십딸라......

 

그러자 어떤 노인네가 하는 말.....

 

이것들이 무얼 달라고?? .......

 

내가 먹을 십(쌍시옷)도 없구마는 니들이 먼저 달라고!!

 

그것도 떼거리로 몰려 와서.........

 

 

   관광지를 한바퀴 돌아보고 버스로 되돌아 오자

 

지도 파는 사람들이 서툰 한국말로 외쳤다.

 

오딸라... 오딸라.......

 

그러자 그 노친네 왈.......

 

입성도 멀쩡허구만 남의 입은 옷을 벗어 달라고!1

 

야들아 내도 그렇케는 몬한데이......

 

 

그러자 그 중국상인들은 사달라........ 사달라...... 하고 외쳤다.

 

그 노인네 왈.........

 

예끼 장사 잘 헌다....   존대말을 해도 살까말까 인데,

 

나이먹은 사람한테 반말로 사달라고..........

 

 

   버스가 출발할려고 하자 눈치가 빤한 지도상들이 외쳤다.

 

일달라 일달라.......

 

그러자 노친네 왈......

 

내도 백수여!!  자꾸 일을 달라고 하문 어쩌라고??

 

기냥 지도나 팔어!1

 

그리곤 재빨리 버스에 올라타고 다음 관광지로 떠났데나 어쩠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