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정토불교의 세계 / 제2장 구원의 화신 아미타불 -4. 아미타불의 출현

2013. 8. 17. 20:21경전 이야기

 4. 아미타불의 출현

 

                                       장휘옥 /불교시대사/자료입력:김수남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
법장보살은 이미 성불하시어 영원히 안온한 멸도(열반) 경지에 드셨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아직 성불하지 못하셨습니까? 혹은 성불하시어 현재 계시옵니까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
"
법장보살은 이미 성불해서 현재 서방에 계시는데, 나라는 10 억의 국토를 지난 곳으로서 안락(극락) 세계라 하느니라
."
아난이 다시 여쭈었다
.
"
부처님께서 성불하신 지는 얼마나 되옵니까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
부처님이 성불하신 이래 벌써 10겁이 지났느니라
."

이렇게 해서 법장비구는 드디어 아미타불이 되었으며, 동시에 공덕과 장엄이 원만히 갖추어진 불국토를 건설하였다. 아미타불은 이미 성불하신 10겁이 지났으며,현재 서쪽으로 10 국토를 지난 곳에 있는 극락(極樂)이라 불리는 세계에 머물러 현재도 설법하고 계신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아미타불을 지금부터 10 이전에 성불하신 현재불(現在佛)이라 부른다. 그런데 지금부터 10 이전에 성불하셨다면 이미 과거의 부처님인데 어째서 현재불이라 하는가, 그리고 현재도 설법하고 계신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


그것은 법장보살은 성불해서도 열반에 들지 않는 부처님 , 다음에 설명하는 수명이 무량한 '무량수부처님' 되었기 때문에, 여기서 '현재'라는 말은 영원 속의 현재를 의미하는 것이다
.


또한 10겁도 예로부터 여러 가지 설이 제기되기는 하였지만, 이것 역시 겁수를 계산해서 시간을 한정한 것이 아니라, 숫자의 개념을 초월해서 한없는 과거에 이미 성불해서 현재에 이른다는 것을 말한다. 10이란 숫자는 만수(滿數), 꽉찬 숫자로 사용하고 () 앞에서 설명했듯이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 우주론적인 시간 단위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10겁은 단지 9겁보다 길고 11겁보다 짧다는 뜻이 아니라 한없이 , 다시말하면 영원 겁을 의미하는 것이라 있다. 따라서 '10 이전'이라는 말과 '현재'라는 말을 합쳐 해석하면, 결국 '영원 속의 현재'라는 의미다.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 개념에서도 있다. 우리가 과거·현재·미래라고 하는 시간은 어디까지나 우리들이 편의상 구분 지은 것으로서 자체에 구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현재라는 시각을 생각했을 현재는 이미 과거가 되어 버려 결코 현재라는 시각을 붙잡을 없으며, 이와 똑같은 원리로 현재라고 생각하는 사이에 이미 미래는 현재의 자리에 들어와 있으므로, 결국 과거·현재·미래는 어떤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된 시간이다. 말하자면 우리는 영원한 시간 속의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아미타불은 지금부터 10 이전에 성불해서 현재도 설법하고 계신다는 말은, 과거·현재·미래를 포함한 영원한 시간 속의 현재에 주하면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설법하는 '영원 속의 현재불'이라는 뜻이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파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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