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정토불교의 세계 / 제2장 구원의 화신 아미타불 -5. 수명과 광명이 무량한 부처님

2013. 8. 17. 20:21경전 이야기

5. 수명과 광명이 무량한 부처님

 

                                                              장휘옥 著/불교시대사/자료입력:김수남

 

아미타불은 무량수불 혹은 무량광불이라고도 부른다. 그 이유는 무량수경과 아미타경에서

설하고 있는데, 먼저 무량수경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무량광불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 무량수불의 위신력에 찬 광명은 가장 높고 뛰어나서 모든 부처님의 광명이 능히 미치지 못하여

때로는 백 개, 때로는 천 개의 불국토를 비추느니라. 간략히 말하면 동방의 항하 모래수와 같은

헤아릴 수 없는 불국토를 두루 비추고, 남·서·북방과 동남·동북·서남·서북의 사유(四維)와 상·하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그리고 때에 따라 부처님의 광명은 일곱 자를 비추기도 하고 혹은 40리, 혹은 80리, 혹은 120리를

 비추며, 이와 같이 증가해서 드디어는 한 부처님 세계를 모두 비추기도 하느니라. 그러므로 무량

수불을 무량광불·무변광불·무애광불·무대광불(無對光佛)·염왕광불·청정광불·환희광불·지혜광불·부

단광불·난사광불·무칭광불·초일월광불이라 부르느니라.

만약 중생들이 이러한 광명을 만나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자연히 소멸하고 몸과 마음이 부

드럽고 상냥하여 기쁨이 가슴에 넘치며, 진리를 구하는 착한 마음이 용솟음쳐 일어나느니라. 만일

 지옥과 아귀와 축생의 괴로운 삼악도에서 이 광명을 만나면, 모두 평온한 휴식을 얻어 다시는 고

통이 없으며 수명이 다한 뒤에는 해탈을 얻느니라.

이와 같이 무량수불의 광명은 너무도 찬란히 빛나서 시방세계의 모든 불국토를 비추어 그 명성을

떨치지 않는 곳이 없나니, 그래서 지금 나만이 그 광명을 찬탄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부처님과

성문·연각·보살들도 한결같이 찬탄하느니라.

만약 중생들이 그 광명의 위신력과 공덕을 듣고 밤낮으로 찬탄하여 지극한 마음이 끊이지 않는

다면 소원대로 그 부처님의 나라에 태어나 모든 보살과 성불들에게 공덕을 찬양받을 것이니라.

또한 장차 불도를 성취했을 때에는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지금 무량수불을 찬탄

함과 같이 그 광명을 찬탄할 것이니라.

아난아, 진실로 무량수불의 광명의 위신력이 그지없이 위대하고 미묘함은 내가 일 겁 동안을

두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말한다 하여도 오히려 다할 수 없을 것이니라."

 

무량수불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무량수불의 수명은 한량없이 길어서 이루 헤아릴 수 없나니, 어찌 그대가 알 수 있겠는가.

가령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이 다 성문이나 연각이 되어 다 같이 한 자리에 모여서 생각을

고요히 하고 오로지 한 마음으로 그들의 지혜를 다하여 백천 만 겁 동안 세어 본다 하더라도

 능히 그 한계를 알 수 없느니라. 그리고 그 나라의 성문과 보살과 천인들의 수명도 또한

이와 같아서 산수와 비유로 능히 헤아릴 수 없고, 또한 성문과 보살들의 수도 한량없이 많으

며, 그들은 모두 지혜와 신통이 통달하여 그 위력이 자재하고 능히 손바닥 위에 일체 세계를

 올려 놓을 수도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 부처님이 처음 설법하신 법회에 모인 성문과 보살들의 수도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무수하

나니, 지금 신통제일의 목건련 같은 이가 백천만 명 모여서 한없는 겁 동안 그들의 수명이 다

할 때까지 헤아린다 하더라도 그 수를 알 수 없느니라.

비유하건대 가령 어떤 사람이 가는 터럭 하나를 백 개로 나누어 그 중 하나의 털끝으로 광대

한 바닷물을 한 번 적신다면 얼마나 되겠느냐? 그리고 그 털끝에 적신 물과 큰 바다의 물과는

 어느 것이 더 많겠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대답하여 사뢰었다.

"저 털끝에 적신 물과 큰 바닷물을 비교한다면 그 많고 적음을 어찌 산수나 말로써 능히 헤아

릴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와 같이 목건련 같은 이들이 수없이 모여 백천 만억 나유타의 오랜 세월을 두고 헤아릴 수

 있는 수는 오히려 털끝에 묻은 한방울의 물과 같고, 무량수불의 처음 법회에 모인 성문과 보

살들의 수는 큰 바닷물과 같아서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라."

 

무량수경의 이 단락에서 처음으로 법장보살이 성불한 후의 명칭으로서 '무량수불'이라는 명

호가 나온다. 경에 따르면 무량수불, 즉 아미타불은 광명이 모든 부처님 가운데 최고이고,

'무량광불'이라는 명호를 위시해서 '무변광불' '무애광불'등 12광의 별칭이 있으며, 그 무량

한 광명으로 일체 중생을 구제하여 해탈의 길로 이끈다.

또한 아미타불은 수명이 무량하며 극락정토에 있는 성중들도 마찬가지로 수명이 무량함을

설한다. 이것은 법장비구의 48원 가운데 제12원인 '광명무량의 원'과 제13원인 '수량무량

원'을 성취한 것을 나타낸 것이다.

 

장례식이나 49제 때 자주 사용하는 아미타경에서는 아미타불을 '무량수' '무량광'이라 부르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설한다.

 

"사리불아, 그대 생각에 저 극락세계의 부처님을 어찌하여 아미타불이라 부르는지 아느냐?

사리불아, 저 부처님의 광명은 한량이 없어 시방세계의 모든 나라를 두루 비추어도 걸림이

없기 때문에 아미타불이라 하고, 또한 그 부처님의 수명과 그 나라 사람들의 수명이 한량이

 없고 끝이 없는 아승지겁이기 때문에 아미타불이라 이름하느니라."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파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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