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다회(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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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가산 개암사 들꽃다회(2) - 20130929 넷(끝)
우중유산(雨中遊山)의 시간이 절구경, 차밭구경, 들꽃과 나무들과의 대화, 버섯 기행, 다회(茶會) 등등의 잡사(雜事)로 길어지자, 사진기에 습기가 차 올라 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필터 속의 렌즈 표면에만 이슬이 맺힌 줄 알고, 필터를 풀어서 렌즈를 닦았으나 성에가 낀 듯한 현상은 여..
2013.10.02 -
능가산 개암사 들꽃다회(2) - 20130929 셋
물봉선과 익어가는 꼬투리 물봉선도 산이내에 가려진 울음바위 처럼 울고 있다. 검양옻나무 - 옻이 거의 오르지 않으나, 심하게 옻을 타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열매는 왁스 성분이 많아서 초의 재료로 이용됨. 참취 (일명 나물취, 암취) 꽃 편백나무 - 나무도 유행을 타다니, 요지음 인..
2013.10.02 -
능가산 개암사 들꽃다회(2) - 20130929 둘
대웅보전 마당 석축 아래에 있는 수곽 - 수곽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은 물이 흔하거나, 스님 등 대중의 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대웅보전 앞마당에 있는 쌍사자석등(현대작) 대웅보전 동쪽 추녀 석가래를 받히고 있는 청용목조각 - 반야용선의 용을 조각하여 불법 수호와 당우의 화..
2013.10.01 -
개암사 능가산 들꽃다회(2) - 20130929 하나
산에서 맞는 가을비는 황복회다. 가을비에 몸이 젖어 쉬다가 체온을 빼앗기면 하늘나라가 가까이 온다. 미식가들이 복어회를 즐기듯이 미리 위험요소를 피해 가면 운해와 산이내가 수채화를 그린다. 차중에서 일행에게 감기 예방용이라며 독한 곡차를 한잔씩 드렸다. 썩 좋은 곡차는 아..
2013.09.30 -
들꽃다회 (1) -20130925
어제 내린 가을비에 기온이 많이 낮아진다기에 버섯이라도 좀 나왔으려나 하고 산자락을 쏘다녀 보다. 달포전 쯤 사나흘 비에 나온 버섯들이 가을 가뭄에 말라 비틀어져 참나무 밑둥에 짚푸라기 처럼 매달려 산바람에 하늘거리고 있더라. 물가로 내려와 커피를 내려보니 영 마음에 차지 ..
2013.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