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곳 - 프랑스 / 잡지 엘르 기사

2013. 9. 10. 03:08여행 이야기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곳

엘르 | 입력 2013.09.05 14:01
 
   올해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된 프랑스 마르세유. 이웃하는 프로방스 도시들과 함께 '마르세유-프로방스 2013'이란 이름으로 성대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세계 건축 거장들이 손댄 새로운 박물관, 세련된 취향의 여행자들을 매료시키는 숍과 레스토랑 등을 < 엘르 > 가 먼저 둘러봤다.

MASTERPIECE OF LE CORBUSIER


    '아파트 유토피아'를 꿈꿨던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e′ d′'Habitation)이 마르세유에 자리하고 있다. 137가구의 아파트와 호텔, 학교, 서점, 병원, 레스토랑 등을 품고 있는 고층 빌딩. '래디언트 시티(Radiant City, 빛나는 도시)'라고도 불리는 이곳을 찾는 전 세계 건축 팬들은 대중에게 개방된 3, 4층과 옥상 테라스의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새로운 소식을 더하면 테라스의 체육관이 오라 이토(Ora Ito)가 설계한 아트 센터로 탈바꿈해 관람객을 모으고 있다는 것. 도시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래디언트 시티의 옥상 테라스.www.marseille-citeradieuse.org

 

 

 

 


ARTY WINERY


    엑상프로방스 근교에 있는 와인 명가 '샤토 라 코스테 (Chateau La Coste)' 와이너리에는 포도밭보다 더 진귀한 볼거리가 많다. 건축가 장 누벨이 디자인한 술 창고가 있으며 알렉산더 칼더, 루이즈 부르주아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도 있다. 2011년에는 또 다른 거장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한 아트 센터도 들어섰다. 뛰어난 품질의 올리브오일과 오가닉 와인 쇼핑은 덤이다. 샤토 라 코스테의 조각공원에 전시된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www.chateau-la-coste.com

 

 

 



VIP SEAFRONT


    전 세계에서 모여든 건축 거장들의 손끝에서 마르세유 해안 풍경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노먼 포스터가 구 항구(Vieux Port)를 재정비했고, 루디 리시오티(Rudy Ricciotti)가 '마르세유 국립 지중해 문명 박물관(MuCEM)'을 세웠으며, 마시밀리아노 푹사스(Massimiliano Fuksas)가 '프랑스 현대미술 지방재단(FRAC)'의 설계를 맡았다. 이 밖에도 마르세유의 거의 모든 박물관이 올해 재오픈을 이어간다. 그물 형태의 콘크리트 외관이 인상적인 MuCEM.www.mucem.org

 

 

 

 


CLASSIC FRENCH HARDWARE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잡화점 '메종 앙푸르(Maison Empereur)'. 현재 가게를 운영하는 로렌스 구에즈(Laurence Guez)의 몇 세대를 거슬러 올라간 할아버지가 1827년에 열었다. 오랜 역사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곳에는 주철 주전자, 세라믹 램프, 라탄 바구니, 접시와 나이프에 이르기까지 옛 것의 품격이 느껴지는 아이템들로 가득하다. 올해 각지에서 모여들 손님들을 위해 2층에 할인 판매 섹션도 마련했다. 메종 앙푸르의 선반을 빼곡히 채운 식기들.www.empereur.fr

 

 

 

 



HEAVENLY AIOLI


    '비스트로 두 파라두(Bistrot du Paradou)'는 프로방스 최고의 아이올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명소. 운 좋으면 장 르노, 사빈느 아젬마 등 유명 스타들과 팔꿈치를 마주하고 식사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잘게 다진 마늘과 올리브오일을 넣어 만든 아이올리 소스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최근 이곳을 인수한 젊은 주인장은 정통 비스트로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존하면서도 손님들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휘하고 있다. 운치 있는 경치와 어우러진 비스트로 두 파라두의 외관. TEL 33(0)4 9054 3270

 

 

 



MARSEILLE FASHION


    청바지를 만드는 '데님' 천이 프로방스의 작은 도시 님(Nimes)에서 유래했다는 걸 아는지?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으로 커다란 성공을 이룬 마르세유 로컬 패션 브랜드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선(Sessun)'의 레트로. 시크 풍의 컬렉션부터 '르 탕 데 스리즈(Le Temps des Cerises)'의 섬세하게 커팅된 진, '쿨트(Kulte)'의 유니크한 룩들이 쇼핑족들의 지갑을 열게 한다. 이들 브랜드들이 특별 관리하고 있는 오리지널 스토어를 꼭 둘러보길. 1996년 론칭한 세선의 마르세유 매장.www.sessun.com

 

 

 

 



BENOIT's BREAD


    파리노망 프(Farinoman Fou)의 주인장 브노와 프라데트(Benoit Fradette)가 만든 빵을 한 번이라도 맛본다면, 이 오래된 베이커리가 왜 항상 손님으로 북적대는지 알아챌 수 있다. 캐나다 퀘벡 출신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그는 프랑스 정통의 맛을 완벽하게 구현한다. 최상의 유기농 밀로 갓 구어낸 바게트의 환상적인 맛이란! 초콜릿 칩을 얹은 사워도우 빵 '수리르(Sourire)'도 추천한다. 마르세유 최고의 빵을 구워내는 파리노망 프. 전화나 홈페이지는 없다. 5 Rue Mignet, 13100 Aix-en-Provence.

 

 

                                                                                  잡지 <엘르>  기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