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上記의 「三部經」외에 中國初期의 정토교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般舟三昧經』이다. 이것은 盧山慧遠(334∼416) 및 天台智 (538∼597)이 정토교의 依★經典이라고 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4종류가 전해지고 있다. 즉
一. 『般舟三昧經』三券 後漢·光和二年(179)支婁迦讖·竺佛朔 共譯
二. 『般舟三昧經』一券 後漢·光和二年(179)支婁迦讖譯
三. 『拔陂菩薩經』一券 符泰 以前의 古譯 飜譯者不詳
四. 『大方等大集經賢護分』(大集經所收) 五券 隨· 那 多(559∼600)譯
이 중에 가장 오래된 형태를 전하고 있는 것은 『拔陂菩薩經』一券이다. 다음으로 一券本『般舟三昧經』, 三券本 『般舟三昧經』이 편찬되었으며 마지막 최후에 나온 것이 『大集經』에 수록된 『大集經賢護分』이 아닐까 라고 한다. 그 중 盧山慧遠, 天台智 의 정토교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三券本의 『般舟三昧經』이다. 후세 일본정토교에 큰 영향을 미친 善導의 정토교는 「정토삼부경」을 기본경전으로 했지만, 그가 저술한 『般舟讚』一券에는 이 『般舟三昧經』의 영향이 보인다『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을 처음으로 제경론(諸經論)에서는 정토왕생을 닦는 行으로서, 여러 가지를 설하여 밝히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 중국, 한국, 일본의 정토교가(淨土敎家)에 있어서 중시되는 것은 염불이다. 이것에는 관념觀念과 칭명稱名의 이의二義가 포함되어 있다.
현재에는 일반적으로 염불이라 하면, 칭명염불(稱名念佛)을 가르치고 있지만 염불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는 광범하다. 고대에는 사념(思念), 상념(想念), 관념(觀念) 등을 가르치는 말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먼저 관념(觀念)의 염불에 대하여 기술하고져 한다.
염불이란 글자의 뜻과 같이 「佛을 염하는 것」으로 念은 샨스크리뜨語로 스므리티(Smriti)의 번역이다.
「想起하다」「記憶하다」라고 하는 의미이다. 그러나 念은 이외에도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觀念, 思念, 心念, 憶念, 想念, 稱念과 같은 熟語로 사용되고 있다. 또 佛이라는 文字도 佛身, 佛名, 覺, 眞如實相의 理 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단지 염불이라고 하는 경우에 엄밀히 생각하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말인가 분명하지 않다.
天台의 지의(智 )는 『마하지관(摩詞止觀)』에서 염불을 그 내용상으로 五種으로 구분하고 있다. 즉 稱名왕생염불삼매문(往生念佛三昧門), 관상멸죄염불삼매문(觀相滅罪念佛三昧門), 제경유심염불삼매문(諸境唯心念佛三昧門), 심경구리염불삼매(心境俱離念佛三昧門), 성기원통삼매문(性起圓通三昧門)이다. 이와 같이 처음의 칭명왕생염불삼매문(稱名往生念佛三昧門)이란 稱名을 염불하는 것을 말하며, 이하의 넷은 觀念을 염불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구체적인 사상(事象)을 관념(觀念)하는 것으로부터 추상적인 이념(理念)을 관상(觀想)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염불에는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만, 가장 원형적인 것은 「염불(念佛), 염법(念法), 염승(念僧)」의 하나인 염불인 것 같다. 이 三念의 하나인 「念佛」은 釋尊의 在世 당시에 있어서는 석존에 대한 귀경(歸敬)의 생각으로 의빙사모(依憑思慕)의 마음을 말하고 있지만, 석존이 입멸하신 뒤는 부처님의 추모(追慕), 佛의 억상(憶想, 憶念)으로 의미가 바뀌었다. 거기에 석존의 유법(遺法)과 교단에 대한 귀경(歸敬)을 나타내는 생각(念法, 念僧)이 附加되어 三念의 사상이 생겼다고 생각된다.
석존의 재세당시, 불교교교단에 입문함에 있어서 佛에 귀경하고, 佛을 念하여 佛의 이름을 부르는 구두의례(口頭儀禮)가 一定의 의칙(儀則)으로 보편화되어 온 것이 칭념(稱念)의 사상이다. 이미 「나무불타(南無佛陀)」라고 부르는 창명(唱名)의 생각이 『 아함경(阿含經)』등의 오래된 경전에서 보인다. 그리고 다음에 이 佛의 名을 부르는 것은 불제자(佛弟子) 및 신자들이 위해(危害)에 당하여 마음에 공포를 갖거나 또는 감격스러운 때가 있었을 경우에 저절로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이리하여 佛에 귀경(歸敬)하고 佛을 念하는 염불사상은 稱名의 사상을 생기게 하고 佛에 대한 追憶의 念은 觀念으로 불도수행의 기본적인 행으로 크게 발전했다고 생각된다.
정토교에 있어서도 인도, 중국, 한국, 일본을 통하여 이 觀念과 稱名은 정토왕생을 위한 중요한 행이다. 관념의 觀은 샨스크리트語의 비파샤야나(Vipasyana 毘鉢舍那)의 譯으로 「分別하여 보는 것」을 意味하며, 지혜를 가지고 現象의 體性과 相狀 等을 분별하고 認知하는 것을 말한다. 석존이 6년에 걸친 고행생활의 헛됨을 알고 고행을 中止하고 니련선하(尼連禪河)에서 목욕하고 유미(乳 )에 의하여 체력을 회복하여 가야촌(伽耶村)의 필발나수(畢鉢羅樹)의 아래에서 정관(靜觀)을 집중시켜, 마침내 「깨달음」을 열었다고 말한다.
이 석존의 정관(靜觀)은 관상(觀想)의 것으로 이 관상관념(觀想觀念)은 불도수행의 기본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이것은 관념(觀念), 관찰(觀察), 관상(觀想), 선관(禪觀)과 같은 말로 사용된다. 고요한 곳에서 정신을 통일하여 명상에 들어서 마음으로 연기(緣起)의 도리 또는 부처님의 상호(相好) 등을 관상사념(觀想思念)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 관상(觀想)하는 내용이 추상적인 이념(理念)인 경우를 현관(現觀)이라고 하고, 구체적인 사상(事象)을 관상(觀想)하는 것을 사관(事觀)이라고 한다. 사관(事觀)이란 제법실상(諸法實相)을 觀하며, 제법개공(諸法皆空)을 觀하며, 佛의 법신(法身), 실상신(實相身)을 관상(觀想)하는 것을 말한다. 백골(白骨)을 관상(觀想)하는 백골관(白骨觀), 佛의 신체에 갖추어진 삼십이상호(三十二相好)를 觀하며, 또 극락의 삼천국토(三川國土)를 관상(觀想)하는 것을 事觀이라고 한다.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의 하나인 『무량수경(無量壽經)』 에서는 삼배왕생단(三輩往生段)에서 「일향전염무량수불(一向專念無量壽佛)」이라고 설하므로 아미타불을 專念할 것을 설한다. 또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서는 아미타불 및 정토의 광경을 관상(觀想)할 것을 상세히 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