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디가 니까야』 제 3권 빠띠까 품 Patika vagga -「합송경」(合誦經, San#gīti Sutta, D33)

2013. 10. 30. 16:33경전 이야기

 제 3권 빠띠까 품 Patika vagga

「합송경」(合誦經, San#gīti Sutta, D33)

 

부처님 후반기에 니간타의 지도자였던 나따뿟따가 임종하였다. 그가 임종하자 니간타는 극심한 분열을 맞게 되었다. 이건 불교교단에서도 쉽게 넘길 수 없는 사건이었다. 특히 불교교단도 데와닷다의 분열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더욱더 그러했을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 가르침을 제대로 정리하여, 교단 내에 부처님 가르침을 두고 이설과 분열이 횡행하지 못하도록 해야겠다는 각성이 직계제자들에게는 강하게 일어났을 것이다.


니간타의 분열은 특히 법의 대장군이라 불리던 사리뿟따 존자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한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런 결과로 나타난 경이 바로 본경이다. 본경은 니간타의 분열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사리뿟따 존자가 대중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숫자[法數]별로 정리해서 설한 것이다. 사리뿟따 존자를 비롯한 직계제자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온전히 보존하여 후대로 전하려는 진지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본경의 제목은 San#gīti Sutta이다. 여기서 san#gīti는 saṁ(함께)+√gai(to sing)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함께 노래한 것, 함께 외운 것’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보통 일차결집이니 이차결집이니 하면서 결집(結集)이라고 옮긴 단어가 바로 san#gīti이다. 이러한 결집은 문헌을 모은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들어서 알고 있던 것을 함께 노래해서 가사와 운율을 결정한 다음 이를 다시 함께 노래해서 서로 공유한 일종의 합창대회였기 때문에 역자는 ‘함께 노래함’이라는 원의미를 살려서「합송경」(合誦經)이라고 옮겼다. 중국에서는「중집경」(衆集經)으로 한역되어『장아함』의 9번째에 포함되어 있는데 san#gīti를 중집(衆集)으로 이해하였다.


본경은 사리뿟따 존자가 1에 관계된 법들부터 시작해서 10에 관계된 법들까지 모두 230가지의 부처님 가르침을 정리해서 비구들에게 설한 것을 그 내용으로 한다. 본경에서 사리뿟따 존자가 법수별로 정리하고 있는 것을 그 숫자만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에 관계된 법(§1.8) - 2가지

2에 관계된 법(§1.9) - 33가지

3에 관계된 법(§1.10) - 60가지

4에 관계된 법(§1.11) - 50가지

5에 관계된 법(§2.1) - 26가지

6에 관계된 법(§2.2) - 22가지

7에 관계된 법(§2.3) - 14가지

8에 관계된 법(§3.1) - 11가지

9에 관계된 법(§3.2) - 6가지

10에 관계된 법(§3.3) - 6가지

합계: 230가지 법들이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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