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5. 00:24ㆍ차 이야기
소*구리님께서 올려 주신 이바 케씨디의 <Imagine>이란 노래를 여러번 듣고 나서,
저도 잘 모르고 있는 사람이 그려준 다포가 있어서 소개하여 드릴까 합니다.
차우리기전의 향사르기.
고려청자 칠보투각향로를 재현한 청동향로 안에서 백단과 전단향을 섞은 가루향이 타고 있습니다.
오른쪽 위 문양은 국내 최초 한글 완역판 코란경전의 책 표지에 있는 이슬람 문양이고,
오른쪽 아래의 영문은 1971년에 비틀즈의 존 레논이 작사작곡한 <Imagine>를 요절한 미국 여가수 Eva Cassidy가
리메이크한 노래의 가사 귀절이며, 왼쪽의 한문은 중국 당나라 시인 황정견(黃庭堅)의 시귀(詩句)인
수류화개(水流花開)의 갑골문입니다.
어느 카페지기께서 운남 차산지 답사차 가셨다가 손수 만들어 오신 노반장 햇차입니다.
바닥 다포에 있는 호계삼소(虎溪三笑)의 뜻과 같이, 덮개 다포에 있는 이슬람 문명권, 구미 문명권과 동양 문명권이
마치 찻자리에서의 다담(茶談)처럼 잘 어울려 노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입니다.
***** 호계삼소 : 중국의 여산기(廬山記)에 의하면, 여산 동림사(東林寺)의 고승이신 혜원(慧遠)대사가 스스로
절앞을 흐르는 유천(流川) 밖을 나가지 않고 공부를 하시고 계셨는 데, 어느날 놀러 온 유가(儒家)의 도연명(陶淵明)과
도가(道家)의 대가 육수정(陸修靜)을 배웅하다가 무심결에 개울을 건넌 것을 알고, 세분께서 박장대소 하였다는
고사임. 이는 유불도(儒佛道) 세 분야가 그 근본은 하나로 서로 통하고 있다는 의미로 동양화 화제(畵題)로 널리 쓰임.
malchai나무 꽃
이런 벤치에서 이슬람, 구미와 동양문명권이 한데 어울려 찻자리를 함께 하였으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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