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동호정(東湖亭)에서

2013. 5. 15. 00:32여행 이야기

 

  군자정에서 남계천을 따라서 하류인 안의 방향으로 차로 10여분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동호정이 보인다. 동호정은 정면 3칸 측면2칸의 누각으로, 정자 앞 남계천 중간에 

 

해를 가릴 수 있을 만큼 넓다는 의미의 차일암(遮日巖)과 더불어 정자를 호위하 듯이

 

둘러싸고 있는 노송과 어울림이 뛰어난 풍광을 지니고 있다.

 

 

      정자 내부에 성학십도(聖學十圖)를 닮은 고사인물도를  비롯하여, 좌우측 대들보에 두마리의

 

용호(龍虎) 등으로 화려하게 단청이 되어 있어서 화림동 정자 중 가장 화려하고 규모가 크다.

 

또한 동호정에서 안의쪽으로 200미터 정도 내려가면 길가에 동호 장만리(東湖 章萬里)의

 

충효정려각(忠孝旌閭閣)이 있다.

 

 장만리 선생님은 임진왜란이 일어나 선조가 의주로 몽진하실 때, 선조를 등에 업고 수십리 길을

 

달려간 충의지사로,고종 28년(1891)에 정려가 명해져서 비각이 세워졌으며, 그의 후손들이

 

동호정을 건립 하게 되었다.  정자 내부의 화려한 단청은 이러한 장만리의 충효정신을 나타내기

 

위함이며,군데군데 훼철되어 있으나, 석채 물감으로 단장되어 지금도 화려함은 빼어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조그마한 행성인 지구에 최초에 생명체가 탄생된 그 생명의 기원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하나의 기원설은 수소 탄소 산소의 혼합물들과 질소 가스는

 

번개칠 때의 극고전압의 전자장내에서 서로 합성되어 아미노산을 포함하는 유기적인 분자들이

 

 생성되었다는 고전적인 실험을 통해서 증명된 방법이고, 현재에는 이에 더하여 생명체에 대한

 

기초적인 분자들을 태양의 자외선, 우주의 광선들,각종 파장의 빛들과 지질 활동들로 부터의 충격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40억년 전의 원시 대기 가스로부터 더 복잡한 구조를 갖는 유기물 분자 단위로

 

발전하였다는 것이 정설이다. 또한 이렇게 생성된 유기물 분자들의 복합체가 큰 호수나 바다의 바닥에

 

집적 퇴적되어 , 그 유기물 분자들의 복합체가 밀집 축적되고,밀집도가 증가함에 따라서각 유기물 분자

 

사이에 충돌이 용이한 환경이 조성되고, 작은 분자들이 더욱 복잡한 구조를 갖는 화학 반응을 일으켜서,

 

 결국 RNA(ribonucleic acid)와 DNA(deoxyribonucleic acid)를 갖는 단백질 복합체를 형성하게 하였다는

 

 것으로 이것이 원시 생명의 기원이 되었다. 해저에서 유기물들이 서로 복잡한 구조를 갖는 단백질 복합체로

 

형성될 때에 해저산맥에 있는 해저화산 분화구 근처에서 가장 활발하게 단백질 복합체가 생성되었으며,

 

대기에서 만들어진 단순한 구조의 유기물이 RNA와 DNA를 갖는 원시생명체로 합성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0억 여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인간의 수명을 100년이라고 볼 때, 10억년은 천문학적이거나

 

지질학적인 단위의 숫자이나, 우주의 탄생이나 발전 상태에 걸리는 시간 단위에 비해서는 비교적 짧은 시간이

 

소요되었슴을 의미한다. 그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조그마한 초록별의 환경이 생명체의 탄생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다른 하나의 지구의 생명체의 기원은 우주기원설로서, 우주 공간에서 생성된 복잡한 구조를 갖는 단백질

 

복합체가 태양풍,우주공간풍, 또는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 등에 의해서 지구 공간으로 유입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확인된 예가 있는 데, 호주의 사막인 머치슨 지역에 1969년에 떨어진 관측운석에서 수십 종류의

 

다양한 단백질 복합체인 유기물이 발견된 이후로 이 학설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단백질의 DNA와 RNA의 구조는 나선형 구조로서 이 나선형 구조는 한쪽 방향으로만

 

연속하여 꼬여진 모양으로 나타나며, 이를 대칭형구조라고 한다.즉 왼쪽 방향으로 꼬여 있는 종류와

 

오른쪽 방향으로 꼬여 있는 종류들은 마치 거울에 비추어 보는 것 처럼 서로 대칭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호주의 머치슨지역에서 회수된 운석을 분석, 연구한 결과는 여기에 있는 단백질 복합체에서는

 

지구상에 있는 단백질들이 한쪽 방향으로만 꼬여진 것과는 달리, 한 종류의 단백질 내에서도 왼쪽으로

 

꼬인 나선구조와 오른쪽으로 꼬인 나선구조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생명체의 우주기원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지구상에서도 한 종류의 단백질 내에서 좌우 방향으로 꼬인

 

복합나선형 구조의 단백질이 생성되고 있으나, 강력한 자외선의 영향으로 이러한 단백질은 유전자 정보가

 

전달하거나 진화하지 못하고 결국 사멸하게 되어 지구상에 현존하는 단백질은 대칭형 구조의 단백질 만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동호정에서 이러한 생명의 기원에 대하여 설명을 드리는 것은, 생명의 기원이 지구내 합성설이던

 

우주기원설이던 간에, 복잡한 구조를 갖는 단백질 복합체를 형성하거나 이 원시 생명체가 최초에 진화를

 

하기 시작한 것은 큰 호수나 해저였음은 화석들을 통하여 알 수 있고 많은 고생물학적인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차일암이 이름의 뜻 그대로 태양과 별들에서 오는 자외선을 가리는 역할을 한다면 지구상에도 휠씬

 

다양한 생명체의 종류로 진화할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에 있는 것 보다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들이

 

번성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국도 쪽에서 본 동호정 전경 : 정자 마루 아래로 보이는 바위섬이 차일암

 

 

내부 수리중인 동호정과 차일암

 

 

누마루로 오르는 통나무 계단 : 하회마을 병산서원 만대루로 오르는 통나무 계단과 비슷함

 

 

정자 마루에서 바라본 남계천 하류 풍광 : 물가의 소나무 그늘에서 늘어지게 잤으면.......

 

 

차일암 뒷편 남계천에 인공보를 막아  유속을 느리게 하여 동호정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최소한의 인공을 가미함

활주 뒷편에 차일암으로 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있슴. 물이 불어서 사진오른쪽 하부 물피아노 건반 부분이 징검다리임.

 

 

 

 <우주의 다른 문화>에 대한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창원대학교 교수인

 

한창희와 박문석 공저인 <살아있는 우주 ㅡ 물질과 생명체>라는 책에서 저자의 글을 인용하기로 한다.

 

 

 " 우리는 전체의 우주, 혹은 다수, 다른 몇몇에 유일한 지능적인 문화가 존재할 수도 있다.

 

천문학자 Carl Sagan(1934~1996)과 미국의 Frank Drake와 러시아의 I.S. Shklovsky(1916~1985)는 우리들의 은하수에

 

있는 지능적인 문화의 존재가능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였다.

 

(1) 은하수내의 별의 수

(2) 별마다 가진 다른 행성궤도

(3) 생명을 유지하기에 적당한 환경을 가진 행성의 평균 갯수

(4) 생명체ㄱ의 발달을 보일 수 있는 적당항 환경의 행성

(5) 지능적인 유기체

(6) 의사소통이 가능한 지능

(7)적절한 평균수명

 

위의 요소를 고려할 때, 그들이 우리 은하수는 백만개 은하 중의 하나의 확률로 존재한다 할 수 있다고 하였다. "

 

 

 앞의 글 <영귀정에서>에서 이시우 박사님이 이야기한 대로 우리 은하계에 있는 별의 갯수가 약 2000억 개라면

 

우주상에 상당한 숫자의 다른 우주 문화가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의 전래 설화에 나무하려 갔다가 한겨울에 복사꽃이 떠내려 오는 것을 보고 개울 상류로 올라가 보니

 

흰 수염을 기른 노인들이 바둑을 두고 있는 데, 바둑 한판을 구경하고 나서 나뭇짐을 찾아서 집으로 내려 오니,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자기가 살던 집을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니, 몇대조 할아버지께서

 

산에 나무하려 가서 행방불명 되었다는 이야기를 선조들로 부터 전해 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는 인간의 수명과 하늘에 사는 신선들의 시간 단위에 큰 축적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설화로써 가르치려는 우리의 선조들의 아이디어이다.

 

 

   동호정 내부에는 고사인물도가 선명한 채색으로 도리에 잘 그려져 있으며, 할아버지나 선생님들 또는 정자에

 

들리는 선비들이 어린 손자들이나 학동 들에게 고전에 나오는 고사도를 보면서 이야기를 해 주는 광경을 상상만

 

해 보아도 얼마나 즐거운 일이 될 수 있슴을 느낄 수 있었다. 조선 중기의 당시로서는 정성을 다하여 마련한

 

시청각 교재가 아닌가. 빼어난 풍광에 시원한 강바람, 정자 앞 호수에 비친 달, 고사성인도 등 어느 하나라도

 

가르침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나 요지음 정자들 주변에는 먹고 마시는 문화가 팽배하여 여가를 제대로 즐길줄 아는 점이

 

부족한 세태를 안타까워 한다. 이런한 선조들의 교육적인 투자가 적지 않았슴에도 불구하고 풍광이 좋은 곳은

 

국민관광지로 개발한다거나, 음식점, 모텔 등이 성업중이라는 현실 앞에서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노력과 목소리는 작아져야만 하는 것일까.

 

 

 

 

 

 

 

 

 

 

 

 

 

 

 

  동호정 내부와 주변 풍광에 대한 몇 장의 사진을 끝으로 답사기를 끝낼까 합니다.

 

다소 지루한 주제를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대들보 장식과 단청

 

 

북쪽 바람막이 벽과 정자 내부

 

 

동호정 상량문 편액

 

 

동호정을 읊은 한시 편액

 

 

 동호정 진입부의 화단 :노란색의 꽃은 남미 원산의 루드베키아

 

 

 

 

출처 : 별...
글쓴이 : 케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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