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3. 04:00ㆍ들꽃다회
11. 갑오년 제왕산 신년 해맞이 다회와 선자령 신년다회 - 하나
여러 선생님들께 !!
계사년 양력 그믐날에 대관령 남쪽에 있는 제왕산 정상까지 야간산행을 하고
30~40킬로그램 밖에 안되는 가벼운 배낭을 지고 다녀서 인지 몸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강풍과 돌풍을 뚫고서
텐트 조립한 후 제자리에 정치하려는 순간 불어닥친 돌풍에 폴대가 망가져서
텐트자락을 눈밭에 깔고 덮고 자기도 하고, 동계용 헤먹에서 편안하게
단잠을 이루고 난 후에...............
비교적 푸근한 날씨인 섭씨 영하 5~7도 정도 밖에 안 되고, 잦아진 바람이 금강송을 스치는 소리는
군용비행장 옆집에서 전투기가 이착륙하는 듯 하는 비교적 조용하고 아름다운 솔바람소리를 들으며 ........
매우 즐겁게 하룻밤을 보낸 후.......
제왕산 정상에서 솟아오르는 갑오년 새해 첫 일출의 기운을 여러 선생님분들께
전하고져 하오니, 이 제왕산에서의 새해 첫 일출의 기운을 받으셔서
댁내 두루두루 늘 평강하시옵고, 하시는 사업과 일 .......
더욱 번창과 번영이 늘 함께 하옵시고.......
소망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고.....
만사형통하는 한해가 되소서............... A-MAN & 합장......
......... (()) (()) (()) .........
산행 참가자 일동 배상
(대장 : 이승훈 <한국등산학교 지도교관>,
대원 : 정영희<고려대 산악부 OB>, 78학번 경제학과 후배님, 저)
오동다관이 얼어붙어 검은 표면에 흰 얼음 성에가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다.
선자령에서 일박을 더한다고 하여 준비한 합죽선.........
일출전 준비한 차는 말린 팥배나무 열매를 첨가한 하와이안 코냐 원두커피
다식으로 후식은 새해맞이 다시마 육수의 떡국
그리고 일출 후에는 중국 운남성산 보이숙차와 태국산 일호춘설차
*** 팥배나무 : 관상용, 열매는 식용 , 나무는 가구재임.
제왕산 정상의 나뭇가지 사이로 새해 첫해의 싹눈이 터온다
일출 전에 바람은 많이 잦아들어 새해를 맞이하는 것을 하늘이 스스로 도와준다.
항상 역사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는 법........
몽고의 부족장격인 다루가치 출신의 조선조 태조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과 이를 뒤이은 개국으로
역사의 승자가 된 반면에 고려의 마지막 왕인 우왕은 궁벽한 백두대간으로 숨어들어 한많은
삶을 살아간다, 제왕산에는 당시 고려 우왕이 쌓았다는 석성이 있고 건물터에서 기왓장이
출토된다.
계사년 그믐날과 갑오년 새벽에 걸쳐서 망망한 동해에서 불어오는 북동풍은 고려 우왕의
한스러운 말로를 대변하여 주는 듯하고 그의 묵은 한을 깨끗하게 바람에 날려버려서
갑오년 한해를 조국통일의 기틀을 다지고, 썹프라임 모기지라는 미주대륙에서 불어닥친 불황을
바람에 실어 저 멀리 날려 보내고 활기찬 경제발전을 이룩하는 한해가 되기를 저 해에 빌어보다.
갑오년 새해 첫 일출이라 알맞게 떠 있는 구름도 서운으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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