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팥죽쑤기

2013. 12. 28. 11:19들꽃다회

 

 

 

 

 

       20131222    양주시 회암사에서   오전 10시 경에

 

 

 

 

 

    보살님 한분은 가마솥에다 새알심을 넣고 계시고 ,

다른 한분은 가마솥 바닥에 팥죽이 눌을세라

쉬지 않고 젓고 계신다.


 

 

 

 

 

   어릴 때 들은 기억으로는 합천 해인사에서는 동짓날에 팥죽을 쑬 때.....

가마솥이 하도 커서 솥가에서 저으면 솥 가운데 부분은 주걱이 닿지를 않아 매번 눌어 붙어서 

팥죽이 쓴 맛을 내어 이를 먹고는 신도들이 하도 불평을 하는지라

할 수 없이........

    조각배를 솥에다 띄워 놓고 행자 한분이 노를 저어가며 팥죽이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 데.......

 

    나중에 다 커서 합천 해인사에 가보니 어느 해인가 홍수날 때에 그 솥이 떠내려 갔나??

대일항쟁기에 대포 맹글라고 공출되었나??

확실히는 모르겠으나 조각배를 띄울 만한 큰솥은  보질 못하였다.

.


 

 

 

 

 


양은 양동이(바게쓰)는 푹 끓은 팥죽을 퍼 나르는 용도로 쓰임........... 

 


 

 

 

 

 

    이 합성수지 함지박(고무다라이라는 일본말 합성어가 더 어울릴 수도...)에서

양은 양동이(바게쓰라는 일본말이 더 익숙해 진다)로 날라온

팥죽을 약간 식혀서 먹기 좋게 하고  또한 더욱 걸쭉하게 만든다.

 

   사람의 혈액도 이 팥죽과 비슷하여 체온이 낮아지면 혈관내에서 농도가 진하여져서

혈행장애가 오기 쉽고 심장의 펌프질은 더욱 무리를 하게 되어 심근경색 등이 오기 쉬우니

노년에는 나이가 더 먹어갈 수록, 체온저하가 잘 일어나기 쉬운 밤에  잠잘 때에는

따뜻한 방구들에 지지거나 보온이 잘되는 침구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본의 노화연구소에서 집에서 잠을 자다가 자연사한 노인들을 부검하여 본 결과

혈관내에 있는 피가 마치 벌레들이 여러 마리 들어있는 듯이 굳어져서 혈행장애와

이에 수반된 심장마비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라는 연구가 있다.

 

   이런 경우를 뒤집어서 생각한다면....... 일본에서도 이미 고령화 사회가 된지 십수년이 지났으니 

이제는 온돌구조나 온돌구조를 겸한 보일러를 팔러가면 좋을 듯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