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족의 달과 같은 고따마 싯닫타 수행자는 평온함을 즐기고 있는 알라라 깔라마 선인을 찾아갔다. 선인은 말하였다. “오! 훌륭하십니다. 그대여. 위풍당당한 코끼리가 묶인 밧줄을 끊듯이, 애정의 얽매임을 끊고 왕위도 버리고 출가하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왕이 늙어서 왕위를 자식에게 물려주고 숲으로 간 것은 놀랄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감각적 쾌락 에 빠져들 젊은 나이에 왕궁의 호화로운 삶을 즐기지 않고 떠나온 그대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대는 이 높은 가르침을 이해하기에 적합한 그릇입니다.
지혜의 배를 타고 고해를 건너십시오. 그대의 깊고 확고한 불굴의 의지 때문에 그대를 시험하지 않겠소.” 그리고는 제자로 받아주었다. 고따마 싯닫타는 알라라 깔라마 선인에게 생로병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가르쳐 줄 것을 당부하였다. 선인은 말하였다. “윤회의 원인과 그것의 소멸은 이와 같습니다. 무지와 업과 욕망은 윤회의 원인입니다.
이 원인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한 윤회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착각과 혼돈으로 잘못된 분별과 집착 때문에 윤회에서 헤맵니다. 생사의 흐 름은 원인에 의해 되풀이 되니 원인이 없으면 결과도 없습니다. 바른 견해를 가진 사람은 네 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깨닫는 것과 깨닫지 못하는 것, 드러난 것과 드러나지 않는 것, 이 네가지를 바르게 구별한다면 윤회에서 벗어나 궁극 의 경지를 얻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선인의 가르침을 듣고 고따마 싯닫타는 계속 깨달음을 향한 질문을 하였다.
“선인이여, 깨달음의 궁극에 이르는 길을 말씀해 주십시오.” 알라라 깔라마 선인은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하여 신성한 경전[베다]에 따라서 간단하게 설명하였다. “가족을 떠나 수행자가 되어 모든 행동을 바르게 하며, 어디에서나 어떤 것이나 최상으로 만족하고, 좋고 나쁘고를 분 별하지 말고, 신성한 경전에 통달하고, 한적한 곳에서 수행하십시오. 욕망에서 오는 해악을 깊이 깨닫고 욕망을 떠나면 행복이 옵니다. 감각기관을 절제함에 따라 마음은 고요해집니다. 그러면 분별력을 일으키는 근본인 나쁜 성향과 욕망에서 벗어나 첫번째 선정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아직 사유의 작용 은 남아있습니다. 이런 행복을 얻고 그것을 돌아본 후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행복감에 도취되 어 버립니다. 이러한 만족감에 빠져서 브라흐마 세계에 도달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더욱 열심히 정진하여 사유라는 것도 마음을 들뜨게 하는 원인임을 알아 사유를 끊고, 기쁨과 행복의 성향이 아직 남아 있는 두 번째 선정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더 높은 것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은 기쁨에 빠져 서 아바스와라 신들 가운데 찬란한 곳에 도달합니다. 그러나 기쁨과 행복을 초월한 사람은 세 번째 선정에 도달합니다.
기쁨으로 들뜨지는 않으나 행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여기에서 더 높은 것을 추구하지 않고 행복감에 도취되어 있는 사람은 슈바크리트스나 신과 같은 행복을 얻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복을 발견하더라도 그 행복에 집착하지 않고 치우치는 마음이 없을 때 행복도 고통도 초월한 네 번째 선정에 들어갑니다. 어떤 사람은 이 단계에서 행복도 고통도 초월하고 그리고 마음의 작용도 없기 때문에 해탈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러나 최상의 경지를 아는 사람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서 말하기를 이 단계의 결실은 브리하팔라 신과 같은 단계라고 말 합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이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몸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허물을 보고, 이것을 소멸하기 위한 더 높은 지혜의 단계에 오릅니다. 이렇게 4선정을 넘어서서 더 높은 것을 추구하는 지혜로운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겉모양의 집착에서 벗어납니다. 그리고 아뜨만(자아)은 영원함을 발견합니다. 새가 새장에서 벗어나듯이 그의 몸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해탈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지혜로운 이가 말하는 궁극적인 해탈입니다.
이것은 바로 불생불멸하는 으뜸가는 완전함입니다.” 한동안 알라라 깔라마 선인의 가르침을 수행한 후 고따마 싯닫타는 이 가르침에서 만족할 수 없었고 의심이 일었다. 알라라 깔라마 선인은 아뜨만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무지와 업과 욕망을 버리면 윤회에서 벗어나는 길이라 하였는데 아뜨만도 버려야 할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영원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따마 싯닫타는 알라라 깔라마 선인의 가르침도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스승을 하직하고 좀더 훌륭한 가르침을 배우기 위하여 다른 스승을 찾아 길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