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일아스님『한권으로 읽는 빠알리경전』제1편 부처님의 생애 2장 출가에서 성도까지 - 고따마 싯닫타의 고행

2014. 1. 9. 02:18경전 이야기

제1편 부처님의 생애,2장 출가에서 성도까지 - 고따마 싯닫타의 고행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웨살리 도시 바깥의 서쪽 숲에 계셨다. ….. 부처님은 사라뿟따에게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사리뿟따여, 나는 네 가지 상황아래서 청정한 삶의 수행을 하였던 것을 기억한다. 나는 고행을 하였는데 그것도 극단 적인 고행을 하였다. 나는 거친 수행을 하였는데 그것도 극단적인 거친 수행을 하였다. 나는 신중한 수행을 하였는데 그것도 극단적으로 신중한 수행을 하였다. 나는 격리된 수행을 하였는데 그것도 극단적으로 격리된 수행을 하였다. 나의 고행은 이와 같았다. 나는 식사 초대에 가지 않았고 가져온 음식도 받지 않았다. 나는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이틀에 한끼만 먹고 며칠에 한번 먹기도 했다.

 

나무열매나 풀잎, 나무뿌리를 먹었고, 나무껍질로 만든 옷이나 누더기 옷이나 수의를 주워 입기도 했다. 나의 거친 수행은 이와 같았다. 마치 띤두까 나무의 그루터기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먼지와 더러움이 쌓여서 나무 조각 들이 떨어지듯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내 몸도 먼지와 때가 쌓여서 떨어졌다. 그러나 사리뿟따여, 나에게 이 먼지를 털 어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의 신중한 수행은 이와 같았다.

 

나는 앞으로 갈 때에도 뒤로 갈 때에도 항상 마음을 집중하였다. 한 방울의 물 속에 있는 생물일지라도 나는 자비심으로 가득 차서 이렇게 생각하면서 수행하였다. “땅위의 틈새에 있는 작은 생물이라도 다치지 않기를.’ 나의 격리된 수행은 이와 같았다. 나는 숲 속에 들어가 그곳에 머물렀다. 목동이나, 양치기, 나무꾼을 보았을 때 나는 다른 곳으로 옮겼다. 나는 두려움을 일으키는 울창한 숲으로 들어갔다. 욕망을 버리지 못한 사람이 그 숲에 들어가면 머리털이 곤두선다는 그런 숲이었다.

 

서리가 내리는 8일 동안의 겨울철 밤에는 노천에, 낮에는 숲 속에 있었고 뜨거운 계절의 마지막 달에 낮에는 노천에, 밤에는 숲에 있었다. 밤에는 춥고 낮에는 타는 듯 덥고, 두려움을 일으키는 숲에 홀로 있네. 헐벗은 채 옆에는 모닥불도 없네. 그래도 성자는 의문을 추구하네. 사리뿟다여, 나는 죽은 사람의 뼈를 베개삼아 묘지 옆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소치는 아이들이 와서 나에게 침을 뱉고 오줌을 갈기고 흙을 던지고 내 귀에다 나뭇가지를 쑤셔 넣기도 했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들을 미워하는 악한 마음이 일 어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의 마음은 (좋고 싫고를 떠난) 평정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나는 하루에 한 개의 꼴라 열매를 먹었던 것을 기억한다. 꼴라 열매가 그때는 지금 것보다 더 컷으리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러나 같은 크기이다. 하루에 한 개의 꼴라 열매만 먹었기 때문에 나의 몸은 극도로 쇠약해지기 시작했다. 너무 적게 먹었기 때문에 나의 팔과 다리는 포도 줄기나 대나무 줄기의 마디처럼 되었다. 너무 적게 먹었기 때문에 나의 엉덩이는 낙타의 발굽처럼 되었고 나의 갈비뼈는 마치 오래된 지붕 없는 헛간의 무너질 것 같은 서까래처럼 튀어나왔다. 내 눈의 광채는 푹 꺼져 마치 깊은 우물에 멀리 가라앉은 물빛과 같았다.

 

마치 초록색 쓴맛의 덩굴 박이 햇빛과 바람에 시들고 말라 주름진 것처럼 나의 머리 가죽은 그렇게 말라 주름졌다. 너무 적게 먹었기 때문에 나의 뱃가죽은 등에 붙었다. 그 래서 내가 뱃가죽을 만지면 등뼈가 만져졌고 등뼈를 만지면 뱃가죽이 만져졌다. 그러나 사리뿟따여, 이와 같이 실천하고, 이와 같이 수행하고, 이와 같은 극도의 고행을 하였지만, 나는 그 이상의 인간 의 상태에 도달하지 못하였으며 훌륭한 사람들에게 합당한 탁월한 지혜와 통찰력을 얻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무엇인 가?

 

왜냐하면 나는 아직 훌륭한 지혜를 성취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훌륭한 지혜를 성취해야 이것에 따라 수행 하는 사람을 해탈로 이끌고 괴로움의 완전한 소멸로 이끌기 때문이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