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일아스님『한권으로 읽는 빠알리경전』제2편 부처님은 누구신가 - 가련한 늙음이여

2014. 2. 3. 00:14경전 이야기

일아스님『한권으로 읽는 빠알리경전』제2편 부처님은 누구신가 - 가련한 늙음이여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사왓티의 동쪽 승원 미가라 마뚜 강당에 계셨다.

그때 부처님은 저녁 나절 명상을 끝내고 일어나 양지에 앉아 서쪽 햇빛에 등을 따뜻하게 하고 계셨다. 아난다 존자는 부처님께 와서 손과 발을 문질러 드리면서 말하였다.

 

"부처님, 놀라운 일입니다. 부처님의 안색은 더 이상 맑지 않고 빛나지 않고 사지는 주름지고 물렁해졌 습니다. 등도 앞으로 굽고 감각기관의 변화가 눈에 보입니다."

"그렇다. 아난다, 젊은 사람은 늙게 마련이고, 건강한 사람은 병들게 마련이고, 살아있는 사람은 죽게 마 련이다. 안색은 더 이상 예전처럼 맑지 않고 빛나지 않는다. 나의 사지는 주름지고 물렁해졌고 등은 굽 고 감각기관의 변화가 눈에 보인다."

 

부처님은 이어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기분을 망치네, 가련한 늙음이여 아름다움을 시들게 하는 늙음이여 그렇게 매혹적이던 육신도 늙어감에 따라 산산이 부서지네. 백 년을 산다해도 그 종착역을 죽음이네 죽음은 아무도 피할 수 없는 것 죽음은 모든 것을 부수어버리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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