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1. 13:45ㆍ산 이야기
강릉 경포대 설경 - 20140209 일요일에
한국산악회 강릉지부에서 주관한 선자령 시산제에 오신 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님.....
박교수님은 한국건설산악회 회원이시기도 하다.
함께 하신 분은 독일에서 20여년간 공부하고 주독한국문화원 관계일을 하는 허카타리나 선생님(한국건설산악회 소속)........
박창근교수님은 MB정부의 경부운하계획을 반대하고 4대강건설 자체를 반대하신 것으로 유명한 소신있는 토목학자다.
한국산악회 자연보호위원회에서 주관한 선자령 등반과
강원지부에서 준비한 시산제를 마치고 성산 식당을 빌어서 뒷풀이 공연이 끝난 후
귀경길 해질녘에 잠시 들려 본 경포해수욕장.......
강한 동풍에 빗겨치는 눈보라와 짙은 구름으로 시계가 매우 어두웠다.
오츠크해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은 시계반대 방향으로 회전하고 반면에
동해에 발달하고 있는 습기가 많은 저기압은 시계방향으로 회전하여
두 기단이 충돌하면서 한 자리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 전선이 서서히 서진하면서
백두대간을 만나 푄 현상으로 영동지방에 폭설이 계속되었다.
영동지방에서는 음력 정월 설날에서 대보름 사이에 북서풍이 동풍이나 동남풍으로 바뀌면서
큰 눈이 오는 경우가 많고, 이때 내리는 눈은 기온이 비교적 높고 습설이여서 무게가 무거우며,
급사면에서는 지표면 근처에서 눈이 녹은 수분이 많은 층이 활동면을 형성하여 눈사태를 일으키거나,
지붕에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건축물이 붕괴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강릉 성산에서 선자령 시산제 뒷풀이 공연
지붕에 쌓인 눈높이가 약 1미터 가량이다.
따뜻한 날씨로 녹아내린 것을 고려하면 적설량은 1미터 이상이 될 듯하다.......
겨울철에 특이하게도 동해의 습기를 머물고 있는 동풍이 불어서 영동지방에 폭설이 내렸다.
구름도 무거운 짐은 산마루를 넘어갈 때에 벗어버리고 넘는다........
백두대간을 넘기 전에 많은 눈이나 비를 내린다.........이를 기상학에서는 푄현상이라 한다.
두일종마목장 손칠규 사장의 애마 벤츠 유니목 반트럭.........
손사장은 대구 계명대 산악부 창설 멤버이자 왕골산악회 출신인 전문산악인이다.
또한 1977년 1월에 크로니의 박영배 회장님과 송병민 님이 초등한 설악산 토왕성 빙폭을
그 다음해인 1978년 1~2월에 악우회의 윤대표와 함께 제3등을 한 적이 있는 당시 산악계의 대표주자 중의 한사람이다.
이때는 신혼초로 한라산 신혼여행을 마치고 신부를 대구 처가에 잠시 가 있으라고 하고 토왕 빙폭을 성공하였으니
예나 지금이나 그의 산에 대한 열정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참고로 토왕폭 제2등은 크로니팀의 초등에 연이어 1977년 1월에 부산 엑셀시오산악회의 배종순과 권경업 님 등
부산합동대가 성공하였다. 이때 토왕 하단폭은 권경업, 김문식 대원이 ,상단폭은 김원겸, 김문식 두 대원이 등정하였다.
그 후 2005년도에 엄홍길이 등반대장으로 참가한 에베레스트 휴먼원정대의 원정대장으로 이 원정등반을 총지휘하여
그 전에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세분의 원정대원의 시신을 회수한 일은 한국등반사에 길이 기억되어야 할 일이다.
식당에 주차되어 있는 설상차(스노우모빌)
선자령 시산제 뒷풀이 공연
산노래패인 이영수 님과 그 일행들.........
제일 왼쪽에 앉아 계신 분이 크로니산악회의 박영배 회장님.........
귀경버스 안에서 연장뒷풀이
'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에 살다 / 박인식 기자 (0) | 2014.02.15 |
---|---|
산사나이 손칠규 / 네이버 블로그 <한국의 산천>글 중에서 (0) | 2014.02.14 |
[스크랩] 계방산- 운두령 계단입구 -> 선자령 등산으로 변경 (0) | 2014.02.10 |
[스크랩] 선자령 雪中游山 - 셋(끝) (0) | 2014.02.10 |
[스크랩] 선자령 雪中遊山 - 둘 (0) | 2014.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