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5. 00:51ㆍ산 이야기
추석날 저녁에 경주에서 동국대학교 경주캠프스에서 특수교육학과에서 수화를 가르치는,
임점임 선생님이 추석 당일의 교통 체증을 무릅쓰고, 북한산 산행을 위하여 상경하셨다.
임선생님은 다음카페 다학연구원(茶學硏究院)의 운영자를 맡고 계시며, 경주 인근의 산행 정보와
불교 문화재들을 꾸준하게 기고하여 주시는 카페의 운영자이다.
다음날 아침을 평소 제 습관대로 차 종류로 배부르게 마시고, 산행을 나서자 임선생님이 하시는
말인 즉, "밥은 언제 먹어요." 아참 나가서 해장국이나 같이 하자고 하였는 데, 평소 습관대로 아침밥 먹는
것을 또 잊어 버렸나 보다.ㅠㅠ....... 송추삼거리의 곰탕집에 들려보니 추석 연휴로 쉬고 있어 옆집에서
설렁탕을 점심 겸 늦은 아침으로 먹었다. 이숍 우화처럼 학집에 놀러온 여우 모양새가 되지나 않았는지
이런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꾀나 미안했었다.
전에는 추석 당일이나 추석 연휴에는 송추 계곡은 비교적 한산하였는 데, 그날따라 등산객 특히
일가족인 듯한 가족동반팀들이 꾀나 많이 산행을 하고 있었다.
금년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연이은 비로 북한산이나 도봉산에도 버섯이 많이 자라고 있었다.
서울의 진산(鎭山)인 두 산은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지정된 등산로 주변에는 출입금지
금줄 쳐저 있고 버섯채취나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서 그냥 지나쳐 가기로 하였다.
오봉으로 가는 마지막 폭포 옆 너럭바위에서 다식을 만들면서 차를 나누고는 서둘러 하산하였다.
차를 세우느라 주차장을 빌린 제일 윗집에서 막걸리라는 덜 숙성된 한국의 대표 농주를 한사발을
시켜 놓고서, 두 사람은 다담(茶談)을 오랫동안 나누었다.
사무실 한 구석의 개인용 찻상
송추계곡 입구
송추폭포 가는 길
송추폭포 상하단 전경
송추폭포 앞 너럭바위에서 다식을 만드는 임선생님
송추폭포와 다식 만들기
소나무와 어울린 송추폭포
우회 계단에서 본 송추 하단폭
송추 상단폭
빨갛게 익어가는 마가목 열매와 송추 상단폭
마가목과 송추 상단폭
산부추와 좀꿩의 다리
송추폭 윗쪽의 무명폭(이름 붙이길 율려폭 :律呂瀑)
무명 와폭
쉬고 있는 등산객들
비를 부르는 가을 하늘
차마시기 전의 촬영
나무다완에 빠진 가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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