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의복음]연중 제7주일(2/23)

2014. 2. 23. 18:32경전 이야기

글제목 : 말씀의 초대
글쓴이 :  






연중 제7주일(2/23)







    오늘 전례 ▦ 예로부터 진정한 종교인은 거룩함과 완전함을 추구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거룩하고 완전한 길로 나아가는 것은 중요한 목적입니다. 그러나 거룩함과 완전함은 외적인 경건함에서가 아니라 이웃에 대한 사랑, 더 나아가서 못살게 굴며 해롭게 하는 원수 같은 자에 대한 사랑과 자비로 드러난다는 것을 오늘의 미사 독서에서 듣게 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웃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고 자비로운 마음을 갖는 데 과연 얼마나 충실했는지 성찰하며 이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 하느님께서 그러하시듯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이르신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제1독서). 이 세상의 지혜는 하느님께는 어리석음일 따름이다. 복음 선포자는 신자들을 위해 존재하며, 신자들 모두는 하느님의 것인 그리스도께 속해 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고대법의 근간인 ‘동태 복수법’을 폐기하신다. 그 대신에 원수마저도 사랑하라고 가르치신다. 이것이 불의한 이에게도 비를 내려 주시는 아버지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는 길이다(복음).
    제1독서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 레위기의 말씀입니다. 19,1-2.17-18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너희는 마음속으로 형제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 동족의 잘못을 서슴없이 꾸짖어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그 사람 때문에 죄를 짊어지지 않는다. 너희는 동포에게 앙갚음하거나 앙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3,16-23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느님께서도 그자를 파멸시키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아무도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자기가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지혜롭게 되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지혜가 하느님께는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을 그들의 꾀로 붙잡으신다.” 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생각을 아신다. 그것이 허황됨을 아신다.” 그러므로 아무도 인간을 두고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바오로도 아폴로도 케파도, 세상도 생명도 죽음도, 현재도 미래도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8-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레위기의 유명한 말씀을 듣습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르신 말씀입니다. “나, 주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복음에서도 우리는 산상 설교에서 내리신 예수님의 명령의 요약이라 할 수 있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실 놀랍기 그지없는 아찔한 말씀입니다.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처럼 거룩하게 되겠는가?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처럼 완전하게 되겠는가?’ 하며 반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레위기에서 이 거룩하라는 명령이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로 요약되는 이웃 사랑의 계명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에 여기서 거룩함이란 우리에게 멀리 있는 신비스러운 체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고 함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이웃에 대한 구체적인 사랑의 계명을 실천할 때 도달할 수 있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한편 복음에 나오는 완전해지라는 명령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원수에 대한 사랑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이로써 이웃 사랑의 명령은 더 넓게 확장됩니다. 이 구절과 구조상 병행하고 있는 루카 복음의 말씀을 들어 보면 더욱 분명해집니다.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6,35-36). 결국 완전함이란 흠 없는 완벽한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불의한 이에게도 비를 내려 주시는 하늘의 아버지의 자녀가 되고자 하는, 그분을 닮아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가르침이야말로 우리가 세상의 그 어떤 기준과도 바꿀 수 없는, 주님께서 직접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길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 Pie Jesu

 

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리듬짝)
글쓴이 : 사랑과 진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