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골수도에서 세월호 침몰에 대한 단상(斷想)

2014. 4. 17. 09:52잡주머니

 

 

 

 

 

       안산 단원고 2학년 수학여행단과 각종 동호회, 그리고 회갑기념 초등학교 동창들의 여행,

 

제주사는 사람들의 사업차 승선,   그리고 최후까지 책임을 다하고 희생된 꽃다운 여승무원......

 

 

   구조된 사람들도 큰 사고후에 겪게되는 외상후 스트레스라는 후유증에 시달려 중장기간

 

치료를 요한다고 의료전문가는 말한다.

 

 

  우선 아직 배안 선실 등에 잔류된 학생들과 승객들이 하루 빨리 구조되기를 하나님과 부처님,

 

예수님과  무함마트, 그리고 태양신과 용왕님께 간절하게 빌어 본다.

 

 

   목포해양대학의 임긍수 교수의 사고원인 분석으로는 속력이 빠른 세월호가 조류가 센 맹골수도를

 

통과하다가 갑자기 뛰어나온 장애물  - 섬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어선 등등을 피하려

 

급히  배를 선회하면서 항로를 변경하다가 외방경사에 의하여 적재된 차량과 화물들이 선체벽에

 

부딪치면서 쿵쿵하는 소리가 났고, 맹골수도의 급한 조류가 배를 한쪽으로 더 넘어가게 하여...

 

선박이 자체 복원력을 잃어 140분이라는 비교적 단시간에 급격한 침수와 함께 침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체 내에 잔존한 승객들의 구조문제에 대하여 임교수는 앞으로 생존한 채로 구조되는 것은

 

전망이 매우 어둡다고  예측하고 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우리들은 한국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안전불감증에 대하여 다시 한번 크게 반성하고

 

위기관리에 대한 반복적인 훈련으로 어떠한 위기 상황이 닥치더라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필요성이 다시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산업화 사회를 건설하면서 우리 한국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조급성을 내포한 조기성과 우선주의....

 

경제적인 이해득실만이 의사결정의 최우선 사항으로 간주하는 경제우월주의.....

 

모든 것을 만백성들의 공복(公僕)들인 정치인이나 행정기관에 의존하고 기대려고 하려는 관존주의.....

 

 

  대일항쟁기의 수탈경제나  뒤이은 경인란 시의 기반시설 대량파괴로 인한 경제적인 궁핍에서 

 

벗어나려고 양보하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던 성과 보다는 과정을 더 중요시하는  원칙주의.....

 

경제적인 이해관계 보다도 인간적인 삶을 우선시 하는 인본주의(人本主義)........

 

만백성이 국가와 사회의 주인이라는 만민주인의식(萬民主人意識).......

 

 

   위에서 예시한 세 가지만이라도 당장 실천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국가와 사회라면

 

진도 앞바다의 세월호 침몰과 같이 대다수의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대참사는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수대교 교량상판 붕락, 삼풍백화점 도괴, 터널 굴착과 관련된 구포 열차사고,

 

아시아나기 목포 인근 공역(空域)에서 추락, 그리고 가까이는 천안함의 피격....... 등등

 

계속되고 있는 대형사고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면 위에서 예시한 조기성과 우선주의,

 

경제우월주의, 그리고 관존주의(官尊主義)가 우리 사회의 기저에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안개로 출항이 늦어 여객선의 운항속도를 높힌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  이것은 GPS 항적분석을 통하여 이미 선박회사나 관계당국에서 이미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  이것 또한 조기성과우선주의의 폐해라고 할 수 있다.

 

제주항 도착시간을 맞추려고 여객선의 권고 항로를 이탈하여 보름을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조류가 빠른 맹골수도를 이용하였다면 제주도착 후의 관광일정에 관계되는 관광버스회사,

 

식당, 숙박업체  등 관광관련기업의 경제적인 이해득실을 우선시하는 사회풍토가

 

선장으로 하여금 이런 항로 변경을 선택하게 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 서너시간 늦게 도착하면 어떤가??

 

이러한 때 늦은 후회를 하여 보아도 불귀의 객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선박운항 허가에 관련된 안전메뉴얼 만 기존의 관행대로 제출하여

 

운항허가만 득하면 선원들과 승객들의 안전관련 훈련이나 승선시 사전교육은

 

생략하는 것도 그 근본적인 원인은 관존주의에 기인한다.  승무원 한사람

 

또는 승객 한사람 모두 내가 이 배의 주인이고 내가 이 배를 운항하는 주체이며,

 

내가 비상발생시 구조요원이자 대피 도우미라는 주인의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이러한 후진국형 대형사고는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꽃다운 나이에 그들의 꿈을 펼쳐보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먼저 가신 어린 학생들과

 

여승무원.......께 삼가 명복을 빌며.......... 

 

   그리고 아직 선내에 갇혀 생사확인이 안되는 학생과 승객분들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두손 모아 빌어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