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8. 15:47ㆍ글씨쓰기
북한산 비봉을 지나며 風流山遊 2012/09/03 14:03 http://blog.naver.com/shkim_kor/140167239475 |
멀리 가기도 태풍 등으로 여의하지 못한 듯하여
북한산성 입구로 하여 문수봉으로 해서 사모바위와 비봉을 거쳐 불광동으로 내려왔다.
오늘도 산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비봉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른다.
비봉을 보면서 보았던 기록이 생각나 다시 살펴보고 내용을 적으며 생각한다.
100여년 전의 모습이나 지금의 모습이나 산을 찾는 사람들의 생각해야 할 점이 많다.
인생길이나 산행길이나 뒷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야하겠다.
1919년 매일신보 6월18일 隨感漫錄에서
(아래한글에서 고어체로 써서 복사붙였는데 아래아가 모두 깨져 버렸다. 그래서 한글파일을 첨부함.)
北漢古碑
三角山下 文秀峰西에 雲을 凌ᄒᆞ고 天을 衝ᄒᆞᄂᆞᆫ 純岩石의 一大奇峰이 有ᄒᆞ니 其名이 碑峰아라 무릇 杖을 三角山下에 携ᄒᆞᄂᆞᆫ者 誰이나 此峰을 看過치 못ᄒᆞ더라 余일즉 其名을 聞ᄒᆞ얏스나 其實을 見치못ᄒᆞᆫ지 已久하얏더니 多幸ᄒᆞᆫ 지ᄂᆞᆫ 十五日日曜 知友張君과 더부러 그 峰에 올음을 엇엇다 其現場의 崇高莊嚴ᄒᆞᆫ 光景을 이ᄶᅡ른 片錄에 익이혀 模寫ᄒᆞᆯ수ᄂᆞᆫ업거니와 ᄭᅳᇀᄂᆞᆫ듯ᄒᆞᆫ 胸襟을 快히혓치고 그윽히 四圍를 들너보면 六萬戶都城은 袵席下에 靜臥ᄒᆞ얏고 千萬點山岳은 雲煙間에 渺渺ᄒᆞᄂᆞᆫᄃᆡ 一帶漢江이 其中間을 織流ᄒᆞ며 巍巍三角이 ᄯᅩ其北에 嚴立ᄒᆞ얏다 이 壯景을 뒤에지며 압헤안고셔 이 峰의 南端에 東向立ᄒᆞᆫ 高約一丈의 古碑가 有ᄒᆞ니 是卽碑峰이라ᄂᆞᆫ 名稱이 起ᄒᆞᆫ 所以이라
史記를 按ᄒᆞ면 이 碑ᄂᆞᆫ 國運이 益昌ᄒᆞ고 封疆이 日開ᄒᆞ던 眞興王 卽位十六年冬十月에 群臣으로 더부러 이 ᄯᅡᆼ에 行幸ᄒᆞᆫ 그 事實을 紀念ᄒᆞ야 세운 것 卽眞興王의 西遊巡狩碑이니 正히 距今一千三百六十四年前의 盛事이라 멧千古의 거츤風雨에 갈니고 ᄯᅩ 씩기혀 이졔ᄂᆞᆫ 碑面이 殆히 剝落되야 一字의 字形이나먀 엇어볼수가 업고 碑身도 上半部가 旣히 摧折된 것을 石灰의 힘으로 艱幸히 니엿슬ᄲᅮᆫ이며 碑蓋ᄂᆞᆫ 何時에 轉落되얏던지 다못어셜푸렷ᄒᆞ게 形跡이 남엇슬ᄲᅮᆫ인ᄃᆡ 그 中에 눈에 ᄯᅴ우ᄂᆞᆫㄴ 것은 該 碑側面에 [新羅眞興大王巡狩之碑] [丁丑六月八日 金正喜 趙寅永同來 審定殘字六十八字]이란ᄂᆞᆫ 小刻字가 잇ᄂᆞᆫ것ᄲᅮᆫ이다. 이 六十八 字도 金正喜氏가 來訪ᄒᆞ얏슬 當時의 事이오 이제ᄂᆞᆫ 그도져도 無可奈何이다. 다못數羽杜鶴이 무슨 興亡을 알소ᄒᆞᄂᆞᆫ듯 左右에 울며ᄂᆞᆯ으고 幾片白雲이 속절업시 그우에셔 悠悠ᄒᆞᆯᄲᅮᆫ 感告傷今에 우리의 懷-如何ᄒᆞ얏슬가. 諸君아 이 現場의 說明을 우리의게 强求ᄒᆞ지말지여다 우리와 갓치 올나보고 늣겨보면알니라 늣겨보면 알니라.
그런ᄃᆡ 우리ᄂᆞᆫ 여기에셔 ᄒᆞᆫ가지 痛切ᄒᆞᆫ 不快ᄒᆞᆫㄴ 것이 有ᄒᆞ니 卽其碑의 正面이 風磨雨洗로 扁平ᄒᆞ게 된 것을 利用ᄒᆞ야 所謂 京城遊客爲名下에 李允模 郭泰淳 尹在洙 外 六人의 姓名을 忌憚업시 墨書ᄒᆞᆫㄴ 것이다. 이 무슨 僭濫이며 沒識이며 醜態이며 惡行인가 尋常 樵夫牧童도 안이오 훌륭한 京城의 遊客-九名으로나 組織한 團體-의 所爲이기 ᄯᆡ문에 우리ᄂᆞᆫ 그들의 沒識을尤히 悶憐치 안이 ᄒᆞᆯ수업도다. 實로 他人의게 참아들니지 못ᄒᆞᆯ일이 안인가 ᄯᅡᆫ은 그들의 行爲가 一時의 好奇心 干名心에셔 나온것일지오 무슨 深思熟廬의 結果ᄂᆞᆫ 안이얏스리라. 그러타 ᄒᆞᆯ지라도 不 思無慮가 엇지면 그와 ᄭᆞ지 甚ᄒᆞᆯ가 아아 우리의 先蹟을 우리스셔로가 擁護敬拜치 안이ᄒᆞ면....
- 네이버 블로그 <風流> 현 님의 글 중에서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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