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종법요(蓮宗集要)』 제 1장 극락세계 - 8. 태궁(胎宮)

2014. 7. 14. 12:22경전 이야기

홍인표 저 / 경서원에서 1983년『정토로 가는 길-蓮宗輯要-』
제 1장 극락세계(極樂世界) 
8. 태궁(胎宮) 

      태(胎)는 태생(胎生)이요 궁(宮)은 궁전(宮殿)이니,
      불지(佛智)의 불가사의(不可思議)를 의혹(疑惑)하는 행자(行者)가 
      자력(自力)으로 선(善)을 닦아 왕생(往生)을 원하면 
      저 정토에 왕생하되 연화 중에 포함되어 낳지 못하는 것이 
      마치 사람이 태중에 있어서 암둔(闇鈍)함과 같으므로 태생이라 하며 
      스스로 궁전 중에 머무름과 같이 생각하므로 궁전이라 한다. 

      「무량수경(無量壽經)」에 의하면 
      ‘만약 어떤 중생(衆生)이 
      의혹하는 마음으로 모든 공덕(功德)을 닦아서 저 나라에 낳기를 원하고 
      부처님의 지혜를 의혹하여 믿지 아니하면서도 
      오히려 죄복(罪福)을 믿으며 선본(善本)을 닦아서 그 나라에 낳기를 원하면 
      이 중생들이 저 궁전에 낳아서 五百세가 되도록 부처님을 뵈옵지 못하며 
      경법(經法)도 듣지 못하며 보살 성문(聲聞)의 성중(聖衆)도 볼 수 없으므로 

      이것을 태생이라 하거니와 
      만약 중생들이 부처님의 제지(諸智: 모든 지혜)를 믿고 
      모든 공덕을 지어 신심(信心)으로 회향(廻向)하면 
      이 중생들이 칠보화(七寶華) 중에서 자연히 화생하여 가부좌(跏趺坐)하고 
      잠깐 동안에 신상광명(身上光明)과 지혜공덕이 구족 성취하리라.’ 하였다.
      《註》 

      -. 불지(佛智) 
      부처님의 지혜를 말함.
      시간적으로 삼세(三世)를 다하고 공간적으로 시방(十方)을 다하는
      완전하고 원만한 지혜를 말함. 

      -. 선본(善本)
      본(本)은 인(因)의 뜻이니 좋은 결과를 얻을 원인(原因)이라는 것이다. 

      -. 경법(經法)
      교법(敎法)이라고도 하며 경(經)에 말한 교리(敎理)를 말함. 

      -. 성문(聲聞)
      삼승(三乘 : 성문승聲問乘, 연각승緣覺乘=독각승, 보살승菩薩乘)의 하나.
      성(聲)은 음성(音聲)이니 부처님의 설법하시는 음성이요,
      문(聞)은 청문(聽聞), 곧 설교를 들음이니 
      수행자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사제(四諦 : 苦, 集, 滅, 道)의 이치를 관하고
      스스로 아라한(阿羅漢) 되기를 이상(理想)으로 하는 
      일종의 저열(低劣)한 불도 수행자를 말함. 

      -. 연각(緣覺)
      성문(聲聞)과 더불어 이승(二乘)의 하나.
      또는 보살(菩薩)까지 삼승(三乘)의 하나가 된다.
      벽지가불(辟支迦佛), 줄여서 벽지불(辟支佛)이라고 번역한다.
      또 독각(獨覺)이라고도 한다.
      부처님 교화에 의지하지 않고 홀로 도를 깨달아 고요와 고독을 즐기므로
      부처님께서 설법 교화를 하시지 않은 성자이다.
      연각(緣覺 또는 인연각因緣覺)이라 하는 것은 
      십이인연(十二因緣)의 이치를 관찰하여
      홀로(스스로) 깨달았다는 뜻이다. 

      -. 아라한(阿羅漢)
      범어 아르한(arhan)의 음역으로 보통 줄여 나한(羅漢)이라고 한다. 
      소승(小乘)의 교법을 수행하는 성문사과(聲聞四果)의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이를 말한다.
      아라한을 응공(應供)이라고 하는데, 이는 공양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 
      존경 받을 만한 사람을 의미한다. 
      이외 살적(殺賊), 무생(無生), 불생(不生), 이악(離惡), 진인(眞人)이라 번역한다. 

      -. 성문사과(聲聞四果)
      성문(聲聞)들이 얻는 네 단계의 깨달음.

      1. 수다원과(須陀洹果) : 처음 성인의 축에 들어간 지위.
      초견성 함으로써 범부중생의 상태에서 처음으로 벗어난 상태다. 
      본래의 마음자리를 보아 탐·진·치 가운데 어리석음(癡)을 어느 정도 끊고 
      다시 미혹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 탐·진의 습성이 남아 있어 욕계에 다시 윤회 환생한다.

      2. 사다함과(斯陀含果) : 욕계의 9가지 미혹 가운데 6가지를 끊고 
      3가지를 남겨 놓은 상태. 
      즉 삼독 가운데 어리석음은 완전히 끊고, 
      \탐욕과 성냄은 매우 엷어진 상태를 말한다. 
      아직 남겨진 3가지 미혹 때문에 욕계에 한 번 환생한다.

      3. 아나함과(阿那含果) : 사다함과에서 남은 3가지 미혹을 
      완전히 끊어 버리고 다시는 욕계로 돌아오지 않은 수행단계. 
      즉 탐·진·치 삼독을 완전히 멸하여 번뇌가 없다. 
      이후에 생을 받으면 우주의 색계(色界)나 무색계(無色界)에 나게 된다.

      4. 아라한과(阿羅漢果) : 위로는 
      무색계의 비상비비상천(非想非非想天)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모든 견혹(見惑)과 사혹(思惑)을 끊어서 일세의 과보를 다했으므로 
      욕계, 색계, 무색계의 삼계에 내생(來生)하지 않는 깨달음의 단계이다. 
      소승불교의 성문승(聲聞僧)이 도달하는 최고의 수행 단계이며 극과(極果)이다. 

      -. 견혹(見惑)
      견번뇌(見煩惱), 견장(見障)이라고도 한다.
      진리를 알지 못하여 일어나는 번뇌.
      그릇된 생각으로 도리(道理)를 분별하여 헤아려서 일어나는 혹(惑). 

      -. 사혹(思惑) 
      수혹(修惑)이라고도 하며,
      망상(妄想 즉 정신을 헷갈려 헤매는 생각)으로 세간(世間)의 사물을 생각하므로
      일어나는 번뇌[혹惑]을 말한다.
      생각 생각에 생각을 많이 하고 관념도 하고 또는 염불도 많이 하고 화두도 많이 들고 
      이와 같이 해서 오랫동안 끊어야 하기 때문에 사혹이라 하고,
      또는 닦고 닦아서 끊으니까 수혹(修惑)이라고도 한다. 

      -. 십이인연(十二因緣)
      또는 십이연기(十二緣起)라 한다.
      삼계에 대한 미(米)의 인과(因果)를 열둘로 나눈 것.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처(六處),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
      1. 무명(無明) : 미(迷 미혹)의 근본인 무지(無知).
      2. 행(行) : 무지로부터 다음의 의식작용을 일으키는 동작.
      3. 식(識) : 의식작용(意識作用)
      4. 명색(名色) : 이름만 있고 형상이 없는 마음과 형체가 있는 물건.
      5. 육처(六處) : 안, 이, 비, 설, 신, 의(眼, 耳, 鼻, 舌, 身, 意) 오관(五官)과 의근(意根).
      6. 촉(觸) : 사물에 접촉함.
      7. 수(受) : 외계(外界)로부터 받아들이는 고(苦), 낙(樂)의 감각.
      8. 애(愛) :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구함.
      9. 취(取) : 자기가 욕구하는 물건을 취함.
      10. 유(有) : 업(業)의 다른 이름. 다음생의 결과를 불러올 업(業).
      11. 생(生) : 이 몸을 받아 태어남.
      12. 노사(老死) : 늙어서 죽음.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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