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종법요(蓮宗集要)』 제 2장 극락세계의 삼성 - 3. 아미타불(阿彌陀佛) - (3) 아미타불 성불의 내력(來歷)
2014. 7. 28. 21:15ㆍ경전 이야기
홍인표 저 / 경서원에서 1983년『정토로 가는 길-蓮宗輯要-』
제 2장 극락세계의 삼성(三聖)
3. 아미타불(阿彌陀佛)
(3) 아미타불 성불의 내력(來歷)
보장여래(寶藏如來)께서
무쟁념전륜성왕(無諍念轉輪聖王)을 위하여 정법(正法)을 설(說)하시니
왕이 여래와 성중(聖衆)을 청하여 석 달 동안을 공양 하였고
또 불순태자(不眴太子), 니마왕자(尼摩王子)등
천분의 왕자들도 여래께 공양하면서 三百五十세를 지냈으니
모두 보해(寶海)가 전륜성왕과 왕자와 무량중생(無量衆生)에게 권하여
보리심(菩提心)을 발하게 하였다.
이때에 보장여래가 삼매(三昧)에 들어 대광명(大光明)을 놓으시어 시방세계를 비치시니
오탁예악(五濁穢惡)의 세계도 있고 혹은 청정 미묘한 세계도 있는지라
전륜성왕이 보장여래께 이렇게 여쭈었다.
“모든 보살들이 무슨 업(業)으로 인하여 청정세계(淸淨世界)를 취(取)하며
무슨 업으로 인해서 부정세계(不淨世界)를 취 하나이까?” 하였더니,
여래(如來)께서
“보살의 원력(願力)으로 청정국을 취하기도 하고
예악(穢惡)국토를 취하기도 하느니라.” 하셨다.
왕이
“내가 이제 진실하게 보리도(菩提道)를 행하여
부정한 국토를 취하려 하지 아니하기를 원하오니
내가 성도(成道) 할 때에는 내 국토가 청정하여
모든 냄새와 더러운 기운이 없을 뿐 아니라
지옥 아귀 축생도 없고 중생들이 모두 금색이며 여인이 없고
한번 화생한 후에는 수명이 무량하며
또 다른 세계의 중생들이 내 이름을 듣고 모든 선의 근본을 닦아서
내 국토에 낳기를 원하는 이는
그 목숨이 마친 뒤에 와서 반드시 낳게 되기를 원하나이다.
그러나 오역(五逆)을 지었거나 성인(聖人)을 비방하거나
정법(正法)을 파괴한 이는 제외할 것입니다.”하였다.
왕이 이와 같이 깊은 원을 발한 뒤에 부처님께 수기(授記)해 주시기를 청하였다.
여래께서는
“서방으로 백천만억(百千萬億) 불토(佛土)를 지나서
존음왕여래(尊音王如來)의 세계가 있으니 청정한 장엄(莊嚴)이 너의 소원과 같으니라.
저 부처님이 입멸(入滅)하신 뒤에 또 세 부처님이 나셨다가 입멸하시고
그 후에 第一 항하사아승기겁(恒河沙阿僧祇劫)을 지내고
第二 아승기겁에 들어갈 때에는 그 세계를 안락(安樂 곧極樂)이라 할 것이고,
너는 이때에 성불하여서 무량수여래(無量壽如來)가 되리라.” 하셨다.
그다음에 제일태자 불순(不眴)과 제이왕자 니마(尼摩)도 대원(大願)을 발하니
부처님께서 장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授記)를 주셨다.
지나간 겁에 정광여래(錠光如來)가 세상에 나시고
그 다음에 또 다른 부처님이 차례로 나시고 하여 차례로 五十二 부처님이 나시고
그 다음에 五十三번째 부처님이 나셨는데
그 이름이 세자재왕여래(世子在王如來)이시다.
이때에 한 국왕이 있었는데 그 국왕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마음에 기뻐하여
나라와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법장비구(法藏比丘)가 되었다.
법장비구는 부처님께 여쭈기를
“제가 무상보리(無上菩提)의 마음을 발하였사오니
경법(經法)을 많이 연설하여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제가 마땅히 수행하여 청정한 묘토(妙土)를 취하려 하오니
저로 하여금 속히 정각(正覺)을 이루어서
중생의 생사의 고의 근본을 뽑아 버리게 하옵소서.”
세자재왕불께서 이백이십억이나 되는 모든 불국토의
추(麁 거칠다)하고 묘한 것을 말씀하시고
그 심원(心願)대로 이 여러 세계를 모두 보게 하셨더니
법장비구는 오겁(五劫) 동안이나 여러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와 행(行)을 생각한 뒤에
그 가운데서 고르고 골라 취하여 부처님 앞에서 사십팔원을 세웠다.
이때에 대지가 진동하며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고
공중에서 소리하기를 “결정코 무상정각(無上正覺)을 이루리라" 하였다.
법장비구는 이때부터 불가사의(不可思議) 조재영겁(兆載永劫)에
무량의 덕행을 닦아 모은 후에
그 원이 만족하여 정각(正覺)을 이루었으니 이름이 무량수불(無量壽佛)이고,
그 세계는 극락세계(極樂世界)라 부르니
즉 여기서 서방(西方)으로 십만억 불토(佛土)를 지나가서 그 세계가 있고
성불하신지는 십겁이 되며 지금도 그 세계에서 설법하시는 중이라 한다.
왕자성거사(王子成居士)의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에 의하면
법장비구가 세운 사십팔원은 다음과 같다.
1. 악취무명원(惡趣無名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에 지옥과 아귀와 축생의 三악도(惡道)가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 무타악도원(無墮惡道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수명이 다한 뒤에 다시 삼악도에 떨어지는 일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 동진금색원(同眞金色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몸에서 찬란한 금색 광명이 빛나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 형모무차원(形貌無差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모양이 한결같이 훌륭하지 않고,
잘 나고 못난이가 따로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5. 성취숙명원(成就宿命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숙명통(宿命通)을 얻어
백천억 나유타겁(劫)의 옛 일들을 알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6. 생획천안원(生獲天眼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천안통(天眼通)을 얻어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세계를 볼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7. 생획천이원(生獲天耳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천이통(天耳通)을 얻어
백천억 나유타의 많은 부처님들의 설법을 듣고,
그 모두를 간직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8. 보지심행원(普知心行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타심통(他心通)을 얻어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국토에 있는 중생들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9. 신족초월원(神足超越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신족통(神足通)을 얻어
순식간에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나라들을 지나가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0. 정무아상원(淨無我相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모든 번뇌를 여의는 누진통(漏盡 通)을 얻지 못하고
망상을 일으켜 자신에 집착하는 분별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1. 결정정각원(決定正覺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만약, 성불하는 정정취(正定聚)에 머물지 못하고,
필경에 열반(涅槃)을 얻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2. 광명보조원(光明普照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저의 광명이 한량이 있어서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불국토를 비출 수가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3. 수량무궁원(壽量無窮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저의 수명이 한정이 있어서 백천억 나유타겁 동안만 살 수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4. 성문무수원(聲聞無數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성문(聲聞)들의 수효가 한량이 있어서,
삼천 대천세계의 성문과 연각(緣覺)들이 백천겁 동안 세어서
그 수를 알 수 있는 정도라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5. 중생장수원(衆生長壽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수명은 한량이 없으오리니,
다만 그 들이 중생 제도의 서원에 따라
수명의 길고 짧음을 자재로 할 수는 있을지언정,
만약 그 수명에 한량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6. 개획선명원(皆獲善名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좋지 않은 일은 물론이요,
나쁜 이름이라도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7. 제불칭찬원(諸佛稱讚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부처님들이
저의 이름(아미타불)을 찬양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8. 십념왕생원(十念往生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저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신심과 환희심을 내어
제 이름(아미타불)을 다만 열 번만 불러도 제 나라에 태어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9. 임종현전원(臨終現前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보리심(菩提心)을 일으켜 모든 공덕을 쌓고,
지성으로 저의 불국토에 태어나고자 원을 세울 제,
그들의 임종 시에 제가 대중들과 함께 가서 그들을 마중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0. 회향개생원(回向皆生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저의 불국토(극락세계)를 흠모하여 많은 선근공덕을 쌓고,
지성으로 저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마음을 회향(回向)할 제,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1. 구족묘상원(具足妙相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모두 三十二대인상(大人相)의
훌륭한 상호(相好:몸매)를 갖추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2. 함계보처원(咸階補處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불국토의 보살들이 제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면,
필경에 그들은 한생(生)만 지나면 반드시 부처가 되는
일생보처(一生補處)의 자리에 이르게 되오리다.
다만 그들의 소원에 따라,
중생을 위하여 큰 서원을 세우고 선근공덕을 쌓아 일체중생을 제도하고,
또는 모든 불국토에 다니며 보살의 행을 닦아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고,
또한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위없이 바르고 참다운 가르침을 세우고자
예사로운 순탄한 수행을 초월하여
짐짓, 보현보살의 공덕을 닦으려 하는 이들은
자재로 그 원행(願行)에 따를 것이오나,
다른 보살들이 일생보처에 이르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3. 신공타방원(晨供他方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입고,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기 위하여
한참 동안에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불국토에 두루 이를 수가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4. 소수만족원(所須滿足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드리는 공덕을 세우려 할제,
그들이 바라는 모든 공양하는 물건들을 마음대로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5. 선입본지원(善入本智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부처님의 일체지혜를 연설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6. 나라연력원(那羅延力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천상의 금강역사(金剛力士)인
나라연(那羅延)과 같은 견고한 몸을 얻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7. 장엄무량원(莊嚴無量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과 일체 만물은 정결하고 찬란하게 빛나며,
그 모양이 빼어나고 지극히 미묘함을 능히 칭량할 수 없으오리니,
만약 천안통을 얻은 이가 그 이름과 수효를 헤아릴 수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8. 보수실지원(寶樹悉知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을 비롯하여 공덕이 적은 이들까지도,
그 나라의 보리수나무가 한없이 빛나고
그 높이가 사백 만 리 나 되는 것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9. 획승변재원(獲勝辯才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스스로 경을 읽고 외우며
또한 남에게 설법하는 변재와 지혜를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0. 대변무변원(大辯無邊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보살들의 지혜와 변재가 한량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1. 국정보조원(國淨普照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불국토가 한없이 청정하여,
시방 일체의 무량무수한 모든 부처님 세계를 모두 낱낱이 비쳐봄이
마치 맑은 거울로 얼굴을 비쳐 보는 것과 같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2. 무량승향원(無量勝香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지상이나 허공에 있는 모든 궁전이나 누각이나 흐르는 물이나 꽃과 나무나,
나라 안에 있는 일체 만물은 모두 헤아릴 수 없는
보배 와 백 천 가지의 향으로 이루어지고,
그 장엄하고 기묘함이 인간계나 천상계에서는 비교할 수 없으며,
그 미묘한 향기가 시방세계에 두루 풍기면,
보살들은 그 향기를 맡고 모두 부처님의 행을 닦게 되리니,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3. 몽광안락원(蒙光安樂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불국토의 중생들로서,
저의 광명이 그들의 몸에 비치어 접촉한 이는
그 몸과 마음이 부드럽고 상냥하여 인간과 천상을 초월 하오리니,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4. 성취종지원(成就總持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 세계의 중생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보살의 무생법인(無生法忍)과
깊은 지혜 공덕인 다라니 법문을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5. 영리여신원(永離女身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부처님 세계의 여인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환희심을 내어 보리심을 일으키고
여자의 몸을 싫어한 이가 목숨을 마친 후에 다시금 여인이 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6. 문명지과원(聞名至果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수명이 다한 후에도
만약 청정한 수행을 할 수 없고, 필경에 성불하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7. 천인경례원(天人敬禮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 세계의 중생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땅에 엎드려 부처님을 예배하며
환희심과 신심을 내어 보살행을 닦을 제,
모든 천신(天神)과 인간들이 그들을 공경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8. 수의수념원(須衣隨念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의복을 얻고자 하면
생각하는 대로 바로 훌륭한 옷이 저절로 입혀지게 되는 것이,
마치 부처님이 찬탄하시는 가사가 자연히 비구들의 몸에 입혀지는 것과 같으오리니,
만약 그렇지 않고 바느질이나 다듬이질이나 물들이거나 빨래할 필요가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 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9. 재생심정원(纔生心淨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누리는 상쾌한 즐거움이
일체 번뇌를 모두 여읜 비구와 같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0. 수현불찰원(樹現佛刹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청정한 불국토를 보고자 하면,
그 소원대로 보배나무에서 모두 낱낱이 비쳐 보는 것이
마치, 맑은 거울에 그 얼굴을 비쳐 보는 것과 같으오리니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1. 무제근결원(無諸根缺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여러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부처님이 될 때까지
육근(根)이 원만하여 불구자가 되는 일이 없으오리니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2. 현증등지원(現證等持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들은 이는
모두 청정한 해탈삼매를 얻을 것이며,
매양 이 삼매에 머물러 한 생각 동안에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도 오히려 삼매를 잃지 않으리니,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3. 문생호귀원(聞生豪貴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도
수 명이 다한 후에 존귀한 집에 태어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4. 구족선근원(具足善根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한없이 기뻐하며 보살행을 닦아서 모든 공덕을 갖추오리니,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5. 공불견고원(供佛堅固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들으면,
그들은 모든 부처님을 두루 뵈올 수 있는 삼매를 얻을 것이며,
매양 이 삼매 에 머물러 성불하기까지
언제나 불가사의한 일체 모든 부처님을 뵈올 수 있으오리니,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6. 욕문자문원(欲聞自聞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은 듣고자 하는 법문을 소원대로 자연히 들을 수 있으오리니,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7. 보리무퇴원(菩提無退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나서
일체 공덕이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의 자리에 이를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8. 현획인지원(現獲忍地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만 듣고도
바로, 설법을 듣고 깨닫는 음향인(音響忍)과
진리에 수순하는 유순인(柔順忍)과
나지도 죽지도 않는 도리를 깨닫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성취하지 못하고,
모든 불법에서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의 자리를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법장비구가 세운 四十八願 중 第十八願은 이러하다.
「설혹 내가 성불하더라도
시방중생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신요(信樂)하고
내 나라에 나고자하여 내 이름을 염(念)하기를 열 번을 하고라도
만일 내 나라에 나지 못하면,
나는 정각(正覺)을 취하지 아니 하겠나이다.
다만 오역(五逆)과 정법(正法)을 비방한 이는 제외할 것이니라.」
《註》
-. 정법(正法)
부처님의 교법을 말함.
-. 보리심(菩提心)
보리(菩提)는 구역(舊譯)에는 도(道)라 하여 진도(眞道)를 구하는 마음을 보리심이라 하고,
신역(新譯)에는 각(覺)이라 하여 정각(正覺)을 구하는 마음을 보리심이라 한다.
위로는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려는 마음을 말함.
이 보리심의 내용은
「중생은 모두 다 제도 하리라.
번뇌는 모두 다 끊으리라.
법문은 모두 다 배우리라.
불도는 모두 다 증득 하리라.」는 사홍서원(四弘誓願)이다.
불과(佛果)에 이르고 깨우침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보리심이라 한다.
-. 삼매(三昧)
정(定), 등지(等持), 정수(正受), 조직정(調直定), 정심행처(正心行處)라 번역 한다.
산란한 마음을 한곳에 모아 움직이지 않게 하며 마음을 바르게 하여
망념(妄念)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함.
-. 업(業)
범어 갈마(羯磨)의 번역이다.
업은 조작(造作)의 뜻으로 입으로 짓는 말과
몸으로 짓는 동작과 뜻으로 짓는 생각하는 것과 그 세력을 의미한다.
업은 짓는[造作]는 의미로서 정신으로 생각하는 작용 즉 의념(意念)이며
이것이 뜻을 결정하고 선악을 짓게 하여 업이 생긴다.
업은 사업(思業)과 사이업(思已業)으로 나눈다.
사업은 어떠한 일을 하려고 생각한 것의 의업(意業)이고,
사이업은 어떠한 일을 하려고 생각을 결정한 후에
외부에 표현되는 신업(身業), 구업(口業)이다.
또 업을 선업과 악업으로 나눈다.
선업중에 십선업(十善業)이 있고, 악업에 십악업(十惡業)이 있다.
이 밖에도 업에 여러 가지 분류가 있다.
그 중 이 생(生)에서 지은 업을 이 생에서 받는 순현업(順現業)과
내생에서 받는 순생업(順生業), 그 다음 삼생(三生) 이후에 받는 순후업(順後業)이라는
삼시업(三時業)이 있다.
이 삼시업은 과보(果報)를 받을 시기가 정해져 있으므로 정업(定業)이라 하고
이에 대하여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것을 부정업(不定業)이라 하는데,
삼시업에 이 부정업을 더하여 사업(四業) 이라 한다.
또한 악업만을 단순히 업이라 하기도 한다.
-. 여래(如來)
부처님의 명칭인 십호(十號)의 하나로
범어 다타아가타(多陀阿伽陀)ㆍ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ㆍ달타벽다(怛他蘗多)의 번역이다.
진리(眞理)에서 오고 진여(眞如)에서 나타나신다는 뜻이니 바로 부처님을 가리킨다.
진리 곧 여(如)에 따라 나타난 것을 말함이다.
-. 원력(願力)
본원력(本願力). 숙원력(宿願力), 대원업력(大願業力)이라고도 하며
본원(本願)의 힘이란 뜻이다.
부처님이 보살이시던 때에 본원이 완성되어 그 나타나는 힘을 말한다.
-. 성도(成道)
성불(成佛), 성등정각(成等正覺)이라고도 한다.
불과(佛果)에 이르는 도(道)인 수행을 말함이다.
-. 오역(五逆)
오역죄(五逆罪), 무간업(無間業)이라고도 한다.
불교에 대한 다섯 종류의 역적중죄(逆賊重罪)를 말함이다.
오역에는 소승오역(小乘五逆), 대승오역(大乘五逆), 三乘通相五逆(삼승통상오역)이 있다.
소승오역은 1.아버지를 죽이고, 2.어머니를 죽이고, 3.아라한(阿羅漢)을 죽이고,
4.부처님 몸에 피를 내는 것, 5.화합승(和合僧)을 망어(妄語:거짓말)로서
분열하게 하는 것의 다섯 가지이다.
대승오역은
1.탑사(塔寺)를 파괴하고 경상(經像)을 불사르고 삼보(三寶)의 재물을 훔치는것
2.삼승법(三乘法)을 비방하고 성교(聖敎:성스러운 가르침)를
경천(輕賤 : 가볍고 천하게)하게 여기는 것.
3.스님네를 욕하고 부르는 것.
4.소승의 오역죄를 범하는 것.
5.인과(因果)의 도리를 믿지 않고 악구(惡口), 사음(邪淫)등의
십불선업(十不善業)을 짓는 것의 다섯 가지이다.
-. 수기(授記)
부처님이 예언기(豫言記)를 제자에게 주시는 것을 말함.
부처님이 제자의 성불하는 일을 기록하시고
또 겁수(劫數), 국토(國土), 불명(佛名), 수명(壽命) 등을 자세히 기록하신 것을
기별(記別) 혹은 기별(記莂)이라하니 일일이 분별하여 기록하는 뜻인데
이 기록을 주시는 것을 수기, 수별(授莂), 수결(授決)이라 한다.
-. 입멸(入滅)
또는 입열반(入涅槃)이라 한다.
생사의 고계(苦界)를 벗어나 열반(涅槃)의 증과(證果)에 드는 것을 말함.
또는 증과에 들어간 사람의 죽음을 말한다.
-. 항하사아승기겁(恒河沙阿僧祇劫)
항하사(恒河沙)는 항수사(恒水砂), 항수변류사(恒水邊流砂),
항변사(恒邊砂), 항사(恒砂)라고도 한다.
항하(恒河)의 모래라는 뜻인데
무량(無量) 무수(無數)의 대수(大數)를 표현하는 말이다.
아승기는 큰 수를 말함이요, 아승기야(阿僧祇耶, 阿僧企耶)를 아승기라 한 것이고
줄여서 승기(僧祇)라 한다.
번역하면 무수(無數 즉, 수가 없다는 것이 아니고 불가수「不可數」, 가히 셀 수 없다는
뜻을 나타낸 말), 무앙수(無央數 즉 앙「央」은 곧 진「盡」이니 무진수「無盡數」 와 같다)
라 한다.
다시 말해서 아승기는 산수(算數)로 표현할 수 없는 가장 많은 수를 말한다.
-. 대원(大願)
중생이 부처가 되려는 소원
또는 부처가 중생을 구제하려는 서원(誓願)등을 대원이라 한다.
아미타불께서 세우신 사십팔원을 말함.
한없이 넓고 큰 서원을 대원이라 한다.
-. 무상보리(無上菩提)
보살이 등각(等覺), 묘각(妙覺)의 위(位:자리)에 이르러서
온갖 번뇌를 끊어 없애고 불과원만(佛果圓滿)한 증오(證悟)를 이룬것을 말함.
-. 정각(正覺)
모든 번뇌의 허물을 여읜 청정한 바른 지혜를 얻어
만유(萬有)의 실상(實相)을 깨달음을 말함.
부처님 열가지 명호의 하나.
-. 무상정각(無上正覺)
위[上]가 없는 정각을 말함이니 곧 부처님의 깨달음을 말함.
이 보다 위가 없는 깨달음이므로 무상(無上)이라 하고
치우치고 삿됨을 여의었으므로 정(正)이고,
진리를 깨달았으므로 각(覺)이라 한다.
-. 조재영겁(兆載永劫)
조재(兆載)의 겁수(劫數)를 지내므로 영(永)이라 하고
극장(極長)의 시기(時期)란 뜻인 범어 겁파(劫波)를 줄여 겁(劫)이라 하니
말할 수 없이 오랜 세월을 조재영겁이라 한다.
혜림음의(慧琳音意)에는
「황제구장산법(黃帝九章算法」에 수(數)가 15등(等)이 있다.
즉 일, 십, 백, 천, 만, 억, 조, 경, 해, 자, 양, 구, 간, 정, 재
(一, 十, 百, 千, 萬, 億, 兆, 京, 垓, 秭, 壤, 溝, 澗, 正, 載)니
조(兆)는 제7 수, 재(載 )는 제15 수라」하였다.
-. 신요(信樂)
아미타불의 본원(本願)을 듣고 믿으며 사랑하고 좋아함을 말함.
-. 십선업(十善業)
십선업은 십악(十惡)을 범하지 않으면 십선(十善)이 된다.
십선업은 우리가 몸, 입, 생각으로 짓는 열 가지 선업을 말한다.
몸으로 짓는 업(身業) 세 가지, 입으로 짓는 업(口業) 네 가지,
생각으로 짓는 업(意業) 세 가지가 있다.
몸으로 짓는 신업(身業)에는 불살생(不殺生), 불투도(不偸盜), 불사음(不邪淫)이 있고,
입으로 짓는 구업(口業)에는 불망어(不邪淫), 불기어(不綺語), 불양설(不兩舌),
불악어(不惡語)가 있으며,
뜻으로 짓는 의업(意業)은 불탐욕(不貪慾), 불진에(不瞋恚), 불사견(不邪見)등이 있다.
-. 십악업(十惡業)
살생(殺生), 불여취(不與取), 사욕행(邪慾行), 허광어(虛誑語), 이간어(離間語),
추악어(麁惡語), 잡예어(雜穢語), 탐욕(貪慾), 진에(瞋恚), 사견(邪見)의
열 가지 죄악을 행하는 것을 말함.
-. 진여(眞如)
우주 만물에 두루 널리 미쳐 변하지 않는 본체(本體:모든 현상을 낳는
근본적 존재)를 말함.
이것은 우리의 사상개념으로 미칠 수 없는 진실한 경계(境界)이므로
오직 성품을 증득(證得)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며,
거짓이 아닌 진실이라는 뜻과 변천하지 않고
여상(如常:항상 같은)하다는 뜻으로 진여라 한다.
-. 여(如)
1.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변하지 않는 자체를 말함이다.
2. 현상 그대로의 모양의 뜻이다.
3.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는 뜻을 말함이다.
-. 본원(本願)
본서(本誓), 본서원(本誓願), 홍서(弘誓), 본홍서원(本弘誓願)이라고도 한다.
모든 부처님이 지난 세상에 성불하려는 뜻을 낸 인위(因位:보살이 부처가 되기 위한
因으로 수행을 하는 동안의 지위)에서 세운 여러 가지 서원(誓願).
이 본원에 총원(總願), 별원(別願)이 있다.
-. 십불선업(十不善業)
십악(十惡)과 같음.
-. 등각(等覺)
부처님의 다른 이름.
등정각(等正覺), 일생보처(一生補處), 금강심(金剛心), 유상사(有上士)라고도 한다.
등(等)은 평등의 뜻이요, 각(覺)은 각오(覺悟)의 뜻이니
모든 부처님이 깨달은 것은 한결같이 평등하므로 등각이라 한다.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 중 제 51위의 이름이다.
이는 보살의 극위(極位:가장 높은 지위)로서
그 지혜가 만덕(萬德) 원만한 부처님과
대개 같은 뜻으로 등각이라 한다.
-. 묘각(妙覺)
보살의 수행이 점차로 성취하여 이르는 제 52위의 지위를 말함.
등각위(等覺位)에 있는 보살이 다시 일품(一品)의 무명을 끊고 이 지위에 들어간다.
온갖 번뇌를 끊어 버린 부처님의 자리이다.
-. 증오(證悟)
올바른 지혜로 진리를 증득하여 깨달음을 말함.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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