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종법요(蓮宗集要)』 제 3장 왕생의 예 - 2. 왕생을 내보(來報)한 실예(實例)

2014. 8. 4. 09:42경전 이야기

홍인표 저 / 경서원에서 1983년『정토로 가는 길-蓮宗輯要-』
제 3장 왕생(往生)의 예(例)
2. 왕생을 내보(來報)한 실예(實例) 

      중국 진(晋)나라 때에 궐공측(闕公側) 거사가
      여산(廲山) 백련사(白蓮社)에서 염불의 정업(淨業)을 닦다가 극락에 왕생한 후에
      그의 친구가 낙양(洛陽)의 백마사(白馬寺)에서 
      궐 거사의 기제사(忌祭祀)를 지내는데
      수목(樹木)과 전우(殿宇)가 문득 금색이 되고
      공중에서 소리하여 말하되
      「나는 궐공측이다.
      극락에 나기를 원하여 이미 왕생하였노라」하고 말을 마치자 보이지 아니하였다.

      중국 송(宋)나라 때에 가구(可久)가 명주(明州)에 있으면서
      항상 「법화경(法華經)」을 외우며,
      정토에 나기를 원하므로 사람들이 구법화(久法華)라 부르더니
      원유 8년(元裕 八年: 서기 1093년)에
      나이 八十으로 앉은 채로 왕생 하였다가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서
      「내가 극락에 가서 모든 뛰어난 아름다운 현상을 보니
      불경에 말씀하신 내용과 같았고
      이 세상에서 정업을 닦는 이는
      그 곳의 연화대(蓮華臺)위에 이름이 표기(標記)되었는데
      금대(金臺)에 표기된 이는 성도(成都)에 있는 광교원(廣敎院)의 훈공(勳公),
      명주(明州)의 손십이랑(孫十二郞), 가구(可久)요.
      은대에 표기된 이는 명주 (明州)의 서도고(徐道姑))라」하고 말을 마치고
      다시 화거(化去)하였다.
      5년후에 서도고는 운명할 때에 말할 수 없이 좋은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였고
      12년후에 손십이랑은 운명할 때에 천악(天樂)이 울리어서
      가구(可久)의 말이 모두 증험(證驗) 되었다.

      중국 송(宋)나라 때에 위세자(魏世子)가 자녀를 데리고 염불하였으나
      그 어머니는 염불하지 아니하였는데
      그 딸이 14세에 병사하였다가 7일만에 다시 살아나서 그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극락에 가서보니 아버지와 오빠들은 이미 연화가 있어서
      죽은 뒤에는 마땅히 왕생할 터인데

      어머니의 연화는 없어서 마음에 대단히 섭섭하므로
      내보(來報) 하노라[내가 다시 와서 알려 주니 염불하세요]」하고 눈을 감았다.
      그 어머니는 이 말을 듣고 감동하여 곧 신심(信心)을 발하여
      부지런히 염불하다가 죽은 뒤에 극락에 왕생하였다.

      《註》

      -. 백련사(白蓮社)
      백련화사(白蓮華社), 연사(蓮社)라고도 한다.
      중국 동진(東晋) 때 여산(廬山) 동림사(東林寺)에서
      염불수행 하기 위하여 설치한 결사(結社)이다.
      처음(서기384년)은 혜원(慧遠)이 여산(廬山)의 아름다운 경치와
      기묘한 산세를 기뻐하며 동림사(東林寺)에 머물 때
      사방에서 승려와 세속인들이 그의 덕을 사모하여 많이 모여 왔으니
      혜영(慧永), 혜지(慧持), 도생(道生), 도명(道明), 승예(僧叡), 불타야사(佛陀耶舍),
      유정지(劉程之)등을 비롯하여 123인에 달하였다.
      혜원은 서기 390년 7월 28일 동림사 반야대의 아미타불상 앞에서
      동지 123인과 함께 재회(齋會)를 베풀고 향과 꽃을 올리고
      일제히 정업(淨業)을 닦아서 극락세계에 가서 나기를 기약하는 뜻을 서원하였다.
      이로부터 혜원은 20년 동안 산에서 나오지 않고 대중과 같이 고요히 염불하였다.
      백련사라 함은 염불당 앞 못에 하얀 연꽃이 있었기 때문이라 한다.

      -. 재회(齋會)
      음식을 차려 스님네와 일체 만령(萬靈)에게 공양하는 법회를 말함.
      또는 선남선녀들이 모여 스님네께 공양하는 것을 말한다.
      서기 505년 중국에서 수륙대재(水陸大齋)를 베푼 것이 처음이다.

      -. 정업(淨業)
      청정(淸淨)한 행업(行業)을 말함.
      모든 선한 짓[業]을 말한다.
      입으로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것도 정업이다.

      -. 법화경(法華經)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약칭이다.
      구마라습(鳩滅什)이 번역한 경전으로 七권 二十七품(品)과
      그 뒤에 중국 남제(南齊) 왕조(王朝) 무제(武帝) 때에
      법헌(法獻)이 고창국(高昌國)에서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을 가지고 와서
      번역 첨가해서 二十八품이다.
      우리나라에는 이조 세조(世祖) 때번역 출판 되었다.
      일불승(一佛乘), 회삼귀일(會三歸一), 제법실상(諸法實相)을 말한 경전이다.

      -. 회삼귀일(會三歸一)
      실교(實敎)에 들어가게 하는 방편 수단으로 삼승(三乘)을 개회(開會)하여
      실교인 일승(一乘)에 들어가게 한다는 뜻이다.

      -. 일승(一乘)
      일불승(一佛乘)과 같다.
      승(乘)은 실어 옮기는 뜻이니 우리들을 깨닫는 경계에 운반함을 말함이다.
      부처님의 교법(敎法)을 말함이다.
      교법에는 소승, 대승, 일승, 삼승, 오승의 구별이 있다.
      일승은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 한다는 견지에서 그 구제하는 교법이 하나 뿐이고,
      또 절대 진실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일승이다.
      법화경을 일승경(一乘經) 또는 일승의 묘경(妙經)이라 한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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