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 화 (落 花) / 조 지 훈
2013. 5. 20. 14:48ㆍ詩
낙 화 ( 落 花 )
조 지 훈 (1920~1968 )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아닌 것 없다 / 복 효 근 (0) | 2013.05.23 |
---|---|
산 상 고 창( 山上高唱) / 김 해 강 (0) | 2013.05.23 |
난 초 / 가람 이 병 기 (0) | 2013.05.20 |
다 관 外 한수/ 숙 종 대 왕 창덕궁 둘 (0) | 2013.05.19 |
희 우 (喜 雨 ) / 杜 甫 창덕궁 그 하나 (0) | 2013.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