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종법요(蓮宗集要)』 제 5장 연종의 염불방법 - 5. 조행염불(助行念佛) - (2) 예배(禮拜)

2014. 8. 4. 09:51경전 이야기

홍인표 저 / 경서원에서 1983년『정토로 가는 길-蓮宗輯要-』
제 5장 연종(蓮宗)의 염불방법(念佛方法)
5. 조행염불(助行念佛)

      (2) 예배(禮拜)

      행자(行者)는 매일 조석으로 사성례(四聖禮)를 행하여야 할지니
      먼저 깨끗한 방에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삼성(三聖)의 상(像)이나 화상(畵像)을 모시되
      아미타불을 동향(東向)하여 모시고
      그 왼편에는 관세음보살,
      오른편에는 대세지보살을 모실 것이다.

      만일 삼성의 상이 없으면 아미타불상 만을 동향으로 모시고
      그 앞에는 향로 하나를 놓고 다른 물건은 많이 두지 말 것이다.
      만약 불상(佛像)이 없으면 불명(佛名)을 써서 족자(簇子)를 만들어 걸 것이며,
      그것도 없으면 서향(西向)하여 사성례(四聖禮)만을 행하되
      먼저 분향하고 바로 서거나 꿇어앉거나 결가부좌 혹은 반가부좌하고
      합장(合掌) 또는 아미타불 수인(手印)을 맺고
      사성예문(四聖禮文)을 외우며 예배한 후에 물러난다.

      조석으로 사성례 뿐 아니라 무시로 불상에 예배하여야 할지니,
      불상에 대하여는 진불(眞佛)을 뵈옵는 것과 같이 공경하고
      조금도 소홀한 생각을 가지지 아니하여야 한다.

      「염불경(念佛鏡)」에
      「석가모니불이 그 어머니 마야부인(摩耶夫人)을 위하여
      도리천(忉利天)에 올라 가셔서 설법하시고 90일이나 계셨는데,
      그 때에 인도의 우진왕(優瑱王)이 부처님을 생각하나 뵈올 수가 없으므로
      장인(匠人)을 보내어 불상(佛像)을 만들었더니,
      부처님이 하늘에서 내려오시므로
      우진왕이 모든 신하(臣下)를 거느리고 맞을 때에
      불상도 부처님을 맞아서 부처님이 불상과 같이 서시니
      불상이 부처님과 흡사한지라
      부처님이 손으로 불상의 이마를 만지시며 말씀하시기를
      “나는 미구(未久 : 얼마 오래지 아니함)에 열반(涅槃)할 터이니
      네가 오래 세간에 있어서 유정(有情)을 교화하라”」하셨다.

      이와 같이 부처님께서도 불상을 공경하시거늘
      하물며 유정이야 어찌 공경하지 아니하리오.

      또 「지장십륜경(地藏十輪經)」에는
      「한 사냥꾼이 가사(袈裟)를 입었더니
      코끼리가 일어나서 공경한 덕으로
      코끼리는 도리천(忉利天)에 태어나서 91겁(劫)동안이나 낙(樂)을 받았다.
      불상도 이와 같이 공경하면 존귀(尊貴), 영화(榮華)를 누리고
      하늘과 정토에 난다」하였다.

      불상의 시초는 인도의 우진왕(優瑱王)이
      최초에 전단(栴檀)나무로 불상을 만들고
      파사왕(波斯王)은 금으로 불상을 만들었다.

      「업보차별경(業報差別經)」에는
      예불(禮佛) 일배(一拜)에 열 가지 공덕을 얻는다 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1) 묘색신(妙色身)을 얻는다.
      2) 말을 내면 사람이 믿는다.
      3) 중(衆)에서 처(處)하여 두려움이 없다.
      4) 부처님이 항상 돌보아 주신다.
      5) 큰 위의(威儀)를 갖춘다.
      6) 많은 사람이 친히 붙는다.
      7) 하늘이 애경(愛敬)한다.
      8) 큰 복덕(福德)을 갖춘다.
      9) 명종(命終)하면 왕생한다.
      10) 속히 열반(涅槃)을 증(證)한다.
      《註》

      -. 사성례(四聖禮)
      정토종에서, 아미타불·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대해중보살의 사성에게 예배하는 일.

      지심귀명례 서방정토 극락세계 아등도사 아미타불
      至心歸命禮 西方淨土 極樂世界 我等道師 阿彌陀佛

      지심귀명례 서방정토 극락세계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至心歸命禮 西方淨土 極樂世界 大慈大悲 觀世音菩薩

      지심귀명례 서방정토 극락세계 대희대사 대세지보살
      至心歸命禮 西方淨土 極樂世界 大喜大捨 大勢至菩薩

      지심귀명례 서방정토 극락세계 일체청정 대해중보살 마하살
      至心歸命禮 西方淨土 極樂世界 一切淸淨 大海衆菩薩 摩訶薩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계시면서 저희들을 인도하시는 아미타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명하여 예배드립니다.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계시는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명하여 예배드립니다.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계시는 대희대사하신 대세지보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명하여 예배드립니다.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계시는 일체청정한 대해중보살님들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명하여 예배드립니다.

      유원사성 대자대비 수아정례 명훈가피력
      唯願四聖 大慈大悲 受我頂禮 冥熏加被力

      원공법계 제중생 동입미타 대원해
      願共法界 諸衆生 同入彌陀 大願海

      오직 원하옵나니 네 분 성현께서는
      대자대비로써 저희들이 올리는 예배를 받으시옵고 은근히 가피하셔서
      이 세상 중생들이 모두 함께
      아미타부처님의 크나큰 원력의 바다에 들게 하소서.

      무량광중 화불다
      無量光中 化佛多

      앙첨개시 아미타
      仰瞻皆是 阿彌陀

      응신각정 황금상
      應身各挺 黃金相

      보계도선 벽옥라
      寶계都旋 碧玉螺

      고아일심 귀명정례
      故我一心 歸命頂禮

      무량한 광명 가운데 화신불 가득하여
      우러러 바라보니 모두 아미타 부처님이시네.
      응신불은 각각 황금상을 끌어 오시고
      보계의 모두 돌리신 모습 벽옥의 소라 같네.
      그러므로 제가 일심으로 귀명하여 정례 드립니다.

      [사성례]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대해중보살들로서
      모두 염불인이 염원하는 극락정토의 성인들이다.
      무연자비(無緣慈悲)를 베풀되 염불인을 인도하고 교화하시기 때문에
      그 분들께 예배드린다.

      [귀명(歸命)]
      몸과 마음을 맡긴다는 뜻인데,
      예배의 차원을 넘어 일심으로 귀의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예배하여도 귀명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귀명하면 반드시 예배하는 것이라 하였다.

      [아미타불]
      무량수명 무량광명의 덕성을 지니고
      염불인을 극락으로 인도하시는 부처님이다.
      모든 부처님은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의 삼신을 갖추고 있는데
      우리가 믿고 따르는 부처님은 지혜와 자비를 구족하신 보신의 아미타불이다.

      [관세음보살]
      아미타불의 화신이며 좌보처로서 자비의 덕성을 상징하는 보살이다.
      세상에서 어려움을 만난 중생이 그 이름을 부르면
      동체대비심을 일으켜 그들이 처한 상황을 낱낱이 관하여 구제하는 보살이다.
      이사무애(理事無碍)를 통달하여 관하는데 자유자재하므로
      관자재보살이라고도 부른다.

      [자(慈)]
      중생을 사랑하여 즐거움을 주는 일.

      [비(悲)]
      고통을 함께 느끼며 가엾이 여겨 고통을 제거해주는 일.
      불보살의 ‘비’는 중생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알고 한마음으로 느끼기 때문에
      동체대비(同體大悲)라 부른다.

      [관세음보살]
      대승경전의 곳곳에서 출현하시는데 명호는 같지만
      그 주처와 행에 있어서 동일하지는 않다.
      「정토삼부경」과 「관세음수기경」에서는 극락정토에 계시며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서 중생을 교화한다.
      「화엄경」에서는 사바세계 남해 보타낙가산에서 중생을 교화 한다.
      「밀교」에서는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 출현한다.
      본각(本覺)은 아미타불인데
      서원으로 말미암아 자비를 실천하는 보살의 모습으로 출현하신 것이다.
      「법화경」에서는 <관세음보살보문품>에 설해져 있는데
      사바세계의 일체처에서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로 출현한다.
      자유자재한 신통력과 갖가지 방편을 지니고 교화하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관세음보살은 이와 같이 대승경전의 곳곳에 출현하시어
      현실의 고통으로부터 구제하시니
      고난을 구제하는 보살로 부각되어
      중생에게 가장 매력적인 보살이 되었다.
      이러한 때문에 마침내 보살의 자비 공능(功能)을 집약한
      「천수경」이 탄생한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천수경」은 불보살의 말씀이긴 하지만 후대에 편집된 것이다.

      [대세지보살]
      아미타불의 화신이며 우보처로서 지혜의 덕성을 상징하는 보살이다.
      무아(無我)를 깨달아 영겁의 집착심이 무너진 지혜광명을 비추어
      일체중생이 삼악도를 벗어나 위없는 힘을 얻게 하므로 대세지(大勢至)라 부른다.
      또한 발을 내 디디면 삼천대천세계와 마군이 진동하므로 대세지라 한다.

      ‘대희대사’의 ‘희(喜)’는 무량한 중생을 사유하여,
      고통을 벗어나 즐거움을 얻게 하고 함께 기뻐하는 일이다.
      ‘사(捨)’는 자신이 상대하는 무량한 중생을 사유하여
      특별히 좋아하거나 미워함이 없이 평등한 마음으로 맞이하는 행이다.

      「능엄경」에서는
      대세지보살이 염불하는 마음으로 무생인(無生忍)을 얻었기 때문에
      지금 사바세계의 염불 중생을 섭수하여 정토에 태어나게 하는 것이라 하였다.
      또한 대세지보살이 무생인을 얻었기 때문에
      마군의 실체가 들어나니 놀라서 진동하는 것이다.
      「비화경(悲華經)권3」에는
      아미타불이 입멸하시면 관세음보살이 그 자리에 오르고,
      관세음보살이 입멸하면 대세지보살이 보처로서 성불하여
      중생교화를 관장하다고 하였다.
      보신불로서의 아미타불이 입멸하시는 것을 말한 것이다.

      [대해중(大海重)보살]
      좌우보처 관음, 세지보살 외에
      극락정토에서 아미타불의 교화를 돕는 대승 보살들이다.
      그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대해중’이란 지금까지 각기 백천의 강을 흘러오면서 닦은 수행방편을 버리고
      큰 바다에 함께 모인 일미화합(一味和合)의 대중이란 뜻이다.
      모두가 차별상이 무너졌다는 말이다.
      ‘보살’은 범어 ‘보리살타’의 약어이며, 각유정(覺有情)이라고 번역하니
      무상보리를 구하는 중생이라는 뜻이다.
      중생이라고 말하지만 부처님과 구별하기 위해서 이름 하는 것이고
      범부 중생과는 지혜와 행에 있어서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있다.

      -. 위의(威儀)
      위엄 있는 용모를 말함이니
      곧 손을 들고 발을 내딛는 것이 모두 규칙에 맞고 방정하여
      숭배할 생각을 내게 하는 태도를 말한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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