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종집요(蓮宗輯要)』 제10장 운명할 때의 행사 - 7. 제사(祭祀)에 살생(殺生)하지 말 것

2014. 9. 11. 13:12경전 이야기

홍인표 저 / 경서원에서 1983년『정토로 가는 길-蓮宗輯要-』
제10장 운명(殞命)할 때의 행사(行事)
7. 제사(祭祀)에 살생(殺生)하지 말 것 

      제사(祭祀)에 생물(生物)을 죽이는 것은 크게 금하고 꺼려야 할 것이니
      즉 살생으로 인하여 중유(中有)가 악보(惡報)를 받게 되는 것이다.
      중유가 살생하는 것을 보고는 살생하지 말라고 가족에게 이르지마는
      가족이 알아듣지 못하고 살생하면
      중유는 성난 마음을 내어 곧 악도(惡道)에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가족들은 제물에 살생하지 말고 소찬(素饌)으로 차리고
      조객에게도 육류(肉類)를 대접하지 말 것이며,
      설사 조객에게는 불만이 있을망정
      망인에게는 죄를 얻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에는
      「너희들이 살생한 것으로 음식을 차려 놓고
      아무리 절을 하고 제사를 지내더라도
      망인에게는 터럭만큼도 이익이 되지 못하고
      단지 죄연(罪緣)만 맺게 되어 죄가 더욱 깊고 무거워질 뿐이다.
      가령 내세나 현세에 성분(聖分)을 얻어서 인(人), 천(天) 중에 태어날 것이라도
      죽게 된 때에 모든 식구들이 이 악인(惡人) 즉, 살생 같은 것을 지은 인연으로
      망인에게 해와 괴로움을 받게 되어 인(人), 천(天)에 낳는 일이 늦어질 것이거늘
      하물며 망인이 생시에 조금도 선근(善根)이 없으면
      각각 본업(本業)에 따라 스스로 악보(惡報)를 받게 되겠거늘
      어찌하여 식구들의 잘못으로 망인의 업(業)을 더하게 하랴.
      비유컨대 먼 곳에서 오는 사람이 양식(糧食)은 끊어진지가 삼일이 되었는데
      등에 짊어진 짐은 무게가 百근이 넘는데
      만일 별안간에 이웃 사람을 만나서 또 다른 물건을 첨가한다면
      짐이 무거워서 꼼짝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8. 왕생의 징조(徵兆)와 서응(瑞應)에 구애되지 말 것

      염불인 중에 극락에 왕생할 사람은
      죽을 때에 이상한 징조나 여러 가지 길한 징조가 나타나는 것이 보이는 것이니
      염불인은 그런 일에 구애되지 말고 극락왕생만 발원(發願)하고
      일심(一心)으로 염불만 할 것이다.

      가령 길한 징조가 나타나는 것이 보이더라도
      거기에 마음이 움직이어 염불이 한결같지 못하거나
      염불을 중단하여서는 옳지 않으니
      길한 징조가 나타나는 것이 보일수록 더욱 침착하며
      일심으로 염불을 계속할 것이며,
      또 길한 징조가 나타나는 것이 보이지 않더라도
      역시 일심으로 염불을 계속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중생들을 구제하시는데
      현저히 하시기도 하고 은연히 하시기도 하여

      범부로서는 추측할 수 없는 것이니,
      설사 일시에 길한 징조가 나타나는 것이 보이지 않더라도
      그로 인하여 실망하지 말고 일심으로 염불할 것이다.
      이 일심으로 염불하는 것이 극락에 왕생하는 요결(要訣)이니라.


출처 : 미주현대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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