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종집요(蓮宗輯要)』 제11장 구품왕생과 변의 1

2014. 9. 11. 13:12경전 이야기

홍인표 저 / 경서원에서 1983년『정토로 가는 길-蓮宗輯要-』
제11장 구품왕생(九品往生)과 변의(辨疑) 1

      무량수경(無量壽經)에는 삼배생(三輩生)이 있는 것을,
      「관무량수불경(觀無量壽佛經)」에는 삼배생을 구품(九品)으로 나누었다.
      극락정토에 왕생하는데 그 행업(行業)의 우열(優劣)에 따라서
      구품의 계급을 세운 것이다.

      1) 상품상생(上品上生)은 금강대(金剛臺)를 타고 저 나라에 가서 난다.
      2) 상품중생(上品中生)은 자금대(紫金臺)를 타고 가서 저 나라에 가서 나되
      하룻밤을 지낸 뒤에 연꽃이 핀다.
      3) 상품하생(上品下生)은 금연화(金蓮華)를 타고 가서 나되
      하루 낮 하루 밤을 지낸 뒤에 연꽃이 핀다.
      4) 중품상생(中品上生)은 연화대(蓮華臺)를 타고 가서 낳되
      오래지 아니하여 연꽃이 핀다.
      5) 중품중생(中品中生)은 칠보연화(七寶蓮華)를 타고 가서 나되
      七일을 지낸 뒤에 연꽃이 핀다.
      6) 중품하생(中品下生)은 연화대 말이 없고 곧 극락세계에 가서 낳는 다는 말뿐이다.
      7) 하품상생(下品上生)은 보연화(寶蓮華)를 타고 가서 나되
      七七일을 지낸 뒤에 연꽃이 핀다.
      8) 하품중생(下品中生)은 천화(天華)를 타고 가서 나되
      六겁(劫)을 지낸 뒤에 연꽃이 핀다.
      9) 하품하생(下品下生)은 금연화를 타고 가서 나되
      十二대겁(大劫)을 지낸 뒤에 연꽃이 핀다.

      「관무량수불경(觀無量壽佛經)」에
      상품하생자와 하품하생자가 타는 연화를 모두 금연화라 하였는데,
      이에 대한 해석은 다음과 같다.

      문) 구품왕생은 수행에 우열(優劣)이 있고 성중(聖衆)이 맞는데
      많음과 적음이 있고, 연꽃이 피는데 이름과 늦음이 있고,
      진대(珍臺) 보화(寶華)에 모두 차별이 있는데,
      상품하생과 하품하생에 같이 금연화라 하여 차별이 없으니 무슨 까닭인가.

      답) 이에 대하여 세 가지 해석이 있으니
      1) 하품하생의 금연화는 왕생하는 사람이 타는 것이 아니고
      맞으러 오신 부처님이 타신 연화인가 한다.
      그 사람이 업장(業障)이 무거워서 부처님은 뵈옵지 못하고
      오직 부처님의 좌대(座臺)만 뵈옵는데, 그것도 분명치 못하며
      일륜(日輪,일륜이라 한 것은 華를 일륜에 비유한 것이고,
      그 量이 큰 것을 형용한 것이다)과 같이 몽롱하게 보는 것이다.
      2) 하품하생의 사람이 업장이 무거워서 부처님이 맞으시는 것을 뵈옵지 못하고
      오직 금연화만 얻어 정토에 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관경(觀經)에는 금연화가 그 사람 앞에 머문다 하였으니
      만일 이것이 타는 연화라면
      어찌하여 보화(寶華)에 앉는다고 말하지 아니 하였으랴.
      3) 하품하생의 금연화는 타는 연화니 상품하생의 금연화와 이름은 같으나
      크고 작은 것과 승(勝)하고 열(劣)한 것과
      추(麤)하고 묘한 것이 다른 것이다.

      「관무량수불경(觀無量壽佛經)」에
      중품하생자에는 부처님이 와서 맞으신다는 말이 없는데 대한 해석은 다음과 같다.

      문) 구품왕생은 모두 아미타불의 본원력(本願力)으로 인하여
      행인(行人)을 맞아서 불국토에 낳게 하시는 것인데,
      오직 중품하생은 성중(聖衆)이 와서 맞는다는 말이 없으니 무슨 까닭인가.

      답) 이에 대하여 해석이 두 가지가 있으니
      1) 부처님의 48원에
      「행인(行人)의 임종 때에 만일 와서 맞지 아니한다 하면
      정각(正覺)을 취하지 아니한다」하였고,
      또 하품삼생(下品三生)에도 성중이 와서 맞는다는 말이 있는데,
      중품하생에 그 말이 없는 것은 혹은 번역한 사람이 빼였거나
      혹은 생략하고 말하지 아니한 것일 게다.
      2) 아미타불의 四十八원 중에
      「시방(十方)중생이 보리심(菩提心)을 발하여 모든 공덕을 닦고
      지심으로 발원하여 내 나라에 나려 하는데,
      그 임종 때에 가령 대중(大衆)으로 더불어 그 사람 앞에 나타나지 아니한다면
      정각(正覺)을 취하지 않는다」하셨으니,
      이 보리심을 발한다는 것은 무상(無上) 대보리심(大菩提心)을 발하는 것인데,

      중품(中品)의 세 사람은 무상 대보리심을 발하지 못하고
      오직 공덕만 닦아서 왕생하려는 것이므로
      왕생할 때에 오셔서 맞으신다는 말이 없는 것이 경문에 빠진 것이 아니고
      부처님이 와서 맞으시지 않더라도 그 본원(本願)에 어김이 없는 것이다.

      《註》 

      -. 삼배생(三輩生)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이의 차별에 있어 일반(一般)의 기류(機類)를
      소질과 수행의 우열(優劣)을 표준으로 하여 상, 중, 하 세 가지로 나누고
      다시 이를 상, 중, 하의 삼류(三類)로 나누니
      상의 상상, 상중, 상하의 삼류를 상배생(上輩生),
      중의 중상, 중중, 중하의 삼류를 중배생(中輩生),
      하의 하상, 하중, 하하의 삼류를 하배생(下輩生)의 삼배생(三輩生)을 말한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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