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달빛다회 - 다섯

2014. 9. 16. 20:37들꽃다회



       

       


       

       

             북한산 달빛다회 - 다섯


               / 20140911~12(음력 8.18~19일) 목~금요일, 

                                   맑음 & 가끔 구름

    


         - 이미 햇님이 한발 이상 올라와서 달빛다회라는 이름이 무색해졌으나,

            따로 다른 이름을 붙이기에는 유산(遊山)의 연속성이 결여될 것 같아서 

            달빛다회라는 이름은 그대로 쓴다.




백운대에서....



이른 새벽에 산행을 시작한 듯한 분과 함께 백운대에 오르다.







수락산 뒤로 명성산, 운악산, 화악산, 축령산, 가리산







우측 망우산 뒤로 희미한 화야산, 봉미산






수락산








불암산 뒤로  축령산, 화야산, 백봉






수락산 북릉 뒤로  명성산, 화악산, 축령산








만경대 너머 보현봉 사자능선 , 

그 뒤로 희미한 남산, 관악산







노적봉 너머 형제봉능선, 보현봉, 문수봉, 나한봉, 의상능선

의상능선 뒤로 응봉능선






줌으로 당겨본 남산








원효봉~영취봉, 시자봉.... 염초봉암릉 ㅡ> (백운대)


- 원효봉은 원만장대한 단일 암봉으로 산책삼아 걷기 좋다.

그러나 영취봉~ 염초봉암릉 코스는 전문산악인이 아니면 

암릉소요(岩稜逍遙)하기 어려운 코스이다.


우리들의 삶도 이 코스를 닮아서 원륭한 원효봉 같은 인생의 청년기를 지나면,

험난하고 고독한 자기와의 싸움을 이겨내야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염초봉암릉 너머 벽제, 일산 일대 원경







효자리 마을, 밤골 원경







북한산 상장능선, 송추 방면 원경







원효봉 ~ 염초봉암릉







노적봉의 웅좌








줌으로  당겨 본 현봉




송추 방향의 조망







통일서원비 (한국산악회 회장 이은상  선생님 글)

1975.8.15.


- 이 통일기념비 건립 이후로 한국산악회에서는 

매년 광복절에  이 백운대에서 전국대회와

광복절 기념산행을 꾸준하게 하고 있다. 







만경대 너머로 보이는 서울 시내







뜀바위








혼자 온 아가씨는 세찬 바람에 어느새 바람막이를 꺼내입고....

철계단을 먼저 올라온 독립군 유산객 아저씨는 명상 중이다







조선조 관리들의 담력을 시험하였다는 뜀바위








조선조 홍세태(洪世泰)의 詩



우뚝 솟은 백운봉의 험준한 그 모습                돌올운대준 하고       突兀雲臺峻

노적봉과 더불어 하늘을  찌를 듯                      제표노적웅 이로다!!   齊標露積雄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네!!

그 산의 뿌리가 또아리틀어 온 땅이 갈라지니       근반천지열 하니         根蟠天地裂

그 기세는 하늘에 닿을 듯 하여라.                     세여구천통 하니라.    勢與九天通





넘치는 기운은 푸른 아지랑이를 토해내고              적기생청애 하고       積氣生靑

쏟아지는 폭포수는 흰빛 무지개를 드리웠네.          비류괘백홍 하네.      飛流掛白虹

산승이야 저 산을 오를 수 있으련만                    산승혹능상 하지만     山僧或能上

맑은 공기 마시면서 몇번은                               지시차냉풍 이로다.    只是借冷風

쉬어야 오를 수 있겠지.............. 






백운대 철난간








인수봉 정상에 마중나온 까마귀



















북한산 특산종 산개나리가 식재된 생태복원지

- 이 백운봉 정상부 부근에 까지 특산식물을 식재하는

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분들과 작업원들이 

흘리신 땀방울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백운대 일원 훼손지 복원 안내판







백운대 정상에서 인수봉쪽 호랑이굴 코스로 산책하는

초입부에 핀 구절초는 모진 바람과 추위에 꽃잎이 벌써 떨어졌다.







좌로부터 병풍암, 노적봉

뒤에 형제봉~ 보현봉간 형제봉능선, 문수봉, 나한봉~의상봉간 의상능선,

의상능선 뒤에는 삼천사 계곡 옆으로 길게 뻗어있는 응봉능선






백운대 비박굴


- 하늘을 덮고 있는 바위가 비바람을 막아주어 

악천후시 대피용으로 쉴만하다.








달개비(일명 : 닭의장풀)




어라!! 이 바위고니(천아 天娥)는 아직도 안 날라가고 그대로 있네....

올라 갈 때 본 것도 같고??..

요지음은 소원을 비는 분들이 거의 없는 것 같네요.....

정성들여 비는 소원이라면 하늘에 전하려고 날아갔을텐데.....


만경대 우회 계단








마중나온 참

- 영취봉(靈鷲峰)에서 집을 지키고 있다가 마중나온 것으로 보임.


- 학명: Accipiter gentilis

영어 일반명은 Northern goshawk이며, 유럽지역에선 Goshawk, 

아시아지역에선 Eastern goshawk 이라고 불리운다.

- 지정번호: 천연기념물 323-1 호

- 지정연도: 1982년 11월 16일









벽제, 일산 시내 방향으로 바라보는 하늘거위( 천아 天娥 :고니)


- 요지음 상영하고 있는 영화 <타짜 2>의 주인공 이름도 고니 아니었나??

적라라하게 자연상태에서 그림병풍을 조여보는 장면이 있다던데.....

함께 가서볼 사람이 없네......








만경대와 노적봉

형제봉 능선과 의상능선





백운대로 오르는 철계단








바위틈에 자리잡은 각종 사초류... 갈풀







의상봉과 구파발 일대 전경







노적봉과 형제봉 능선, 의상능선 , 뒤에 응봉능선








   가노라 삼각산아 

                                        -김상헌

 

 

가노라 삼각산(三角山)아 다시 보쟈 한강수(漢江水)야

고국산천(古國山川)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時節)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하여라.


- 김상헌(金尙憲)

 




<현대어 해설>


나는 이제 떠나가노라(언제 올지 모르지만) 삼각산아,

돌아와서 다시 보자꾸나

한강물아. 정든 고국의 산천을 떠나기는 하겠다만

지금의 시대가 너무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워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이해와 감상>


    김상헌의 시조는 사대부 특유의 우국 충절(憂國忠節)의 노래이다.

이 작품의 비장함과 절실함은 그가 병자호란 때 주전론(主戰論)을 주장하다 

청나라에 끌려가야만 했던 치욕적 체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병자호란 때, 예조 판서로서 척화 항전(斥和抗戰)을 주장하던 작자가,

패전 후 청(淸)으로 끌려갈 때 지은 것이라 한다.

패전국의 전범자(戰犯者)로 몰려 끌려가는 사람으로서,

   하직의 노래로 구정(舊正)을 달래려는 것은 인지상정이 아닐 수 없다.

고국 산천에 대한 절절한 사랑, 오랑캐 땅에 잡혀가는 비장감,

귀국에 대한 불안 의식 등이 뒤섞인 작자의 심경이

직설적인 표현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다.

 



<김상헌(金尙憲) 1570-1652>


    조선 인조 때의 예조·이조 판서를 지낸 문신.

호는 청음(淸陰). 병자호란 때 싸우기를 주장하다가 청나라에 끌려감. 

<야인담록(野人談錄)> <청음집(淸陰集)> 등의 저서가 있다.

그는 청 태종이 20만 대군을 이끌고 침략한 병자호란 때

항복하지 말고 끝까지 싸우기를 주장한 척화신(斥和臣)으로 청나라 심양으로 끌려갔다.

인조는 결국 삼전도에서 항복하고 청나라에 신하의 예를 행하기로 한

굴욕적인 화약(和約)을 맺고 말았는데요, 이 작품은 김상헌이 

청나라로 끌려갈 때 읊은 노래입니다.(20140303)



 

청음 시비(‘가노라 삼각산아’ 안동시 풍산읍 소산리 소재)




- 다음 블로그 <모산 Mosan>  牟山 님의 글 중에서....





******* 청음 김상헌 선생님의 자손인 백아 김창현(白牙 金彰顯),

여초 김응현 ( 如初 金應顯) , 일중 김충현 ( 一中 金忠顯)은

삼형제 서예가로 당대 제일 가는 명필이라고 필명을 날리시던 분들인 데,

11대조인 삼연 김창흡(三淵 金昌翕) 선생님이 은거하셨다가

폐허가 된 설악산 영시암(永矢庵)을 근래에 복원하였다.






내려 올 때 또 보았네!!

아기(귀바위)를 업고있는 맵시 고운 여인네를(부아악 負兒嶽).....








도깨비바늘







백운봉암문 (구 위문) 위 암반 틈에서 자란 소나무







구절초와 갈풀




천길 낭떠러지 위에도 구절초가...












매월당 김시습( 梅月堂 金時習) 의 詩



   그의 나이 21세 때인 1455(세조1)년 삼각산(三角山) 중흥사(重興寺)에서 공부하던 중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簒奪) 소식을 듣고, 3일 간 문을 잠근 채 통곡(痛哭/慟哭)을 하고 

보던 책(冊)을 모두 모아 불사른 뒤 스스로 머리를 깎고 승려(僧侶)가 되어

 전국각지(全國各地)를 유랑(流浪)하였다.

생육신(生六臣)의 거두(巨頭)인 파란만장(派瀾萬丈)한 매월당(梅月堂), 

천재(天才) 신동(神童)의 시(詩)를 감상(鑑賞)해 보기로 한다.





몽사로(夢死老) 매월당 기적비(梅月堂 紀蹟碑) 

花開花謝春何管(화개화사춘하관)     꽃이 피고 꽃이 져도 봄은 아랑곳 않고
雲去雲來山不爭(운거운래산불쟁)       구름가고 구름와도 산은 다투지 않네





我生(아생) / 나의 삶

百歲標余壙(백세표여광)         백년 뒤 나의 무덤에 비석을 세울 때
當書夢死老(당서몽사로)       꿈속에 살다 죽은 늙은이라 써 준다면

庶幾得我心(서기득아심)             거의 내 마음을 알았다 할 것이니
千載知懷抱(천재지회포)       천년 뒤에 내 회포를 알아나 주었으면





매월당(梅月堂) 유필(遺筆) 시(詩) 


一鉢卽生涯(일발즉생애)                     바랑 하나에 생애를 걸고
隨緣度歲華(수연도세화)                  인연 따라 세상을 살아가요
笠重吳天雪(입중오천설)   삿갓은 오직 하늘의 눈(雪)으로 무겁고
是山皆有寺(시산개유사)          이 산 어디에나 절이 있을 터이니
何處不爲家(하처부위가)               어디인들 내 집이 아니겠느냐
他年訪禪室(타년방선실)        다른 해에 선실(禪室)을 찾을 때에
寧禪路岐사(영선로기사)    어찌 길이 멀고 험하다고 탓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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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세(百世)의 스승 : 위 백세(百世)는 백대(百代)를 의미. 

따라서 일세대(一世代)는 30년. 30년 × 100대(代) =3,000년을 뜻한다. 

즉 3,000년에 걸쳐 한 번 나타날 스승을 의미.

* 삼각산(三角山) 중흥사(重興寺) : 중흥사는 북한산성내 장군봉과 구암봉 사이,

 노적봉(露積峰) 아래에 있었던 옛 사찰(寺刹)이다.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담쟁이덩굴, 

산씀바귀







산씀바귀







성벽에서 자란 개여뀌








성벽 돌틈에 피어난 산씀바귀( 일명 : 산고들빼기), 

바위채송화






산딸나무 열매

- 붉게 익어가는 산딸나무 열매를 몇개 주워와서 

백운산장에서 다회를 할 때 산과일로 썼다.








백운봉암문 산불감시초소 겸 악천후시 입산통제소











참당귀







분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