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달빛다회 - 여섯 / 完

2014. 9. 17. 17:27들꽃다회






       


             북한산 달빛다회 - 여섯 / 完


               / 20140911~12(음력 8.18~19일) 목~금요일, 

                                   맑음 & 가끔 구름





분취






오리방풀

- 연보라색 꽃들이 줄기를 향해 날아드는 어린 오리떼를 닮았다.








고려 현종(顯宗)이 시냇물을 시제(詩題)로 지은 시




  한줄기 작은 냇물이 백운봉으로부터 흘러나와     

일조유출백운봉 하니          一條流出白雲峰


만리(萬里) 밖 푸른 바다와 잇닿아 있다.

만리창명로자통 하노라.      萬里滄溟路自通


졸졸 흐르는 냇물이 바위 밑에 있다 말하지 마오.

막도잔원암하재 하고         莫道潺湲巖下在


머지 않아 이 냇물이 용궁(龍宮)에 이르른다오.

부다시일도용궁 하리다.     不多時日到龍宮



*******  고려 현종(顯宗)이 머리를 깎고 삼각산 신혈사(新穴寺)에서

우거(寓居)하였다. 천추태후(千秋太后)가 여러번 사람을 보내어


현종을 해치려 하므로 노승이 굴을 파서 방을 만들고 그를 숨겼다.

그 위에 와탑(臥榻 : 침대)을 설치해 두어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생겼을 경우에 자객을 방어하도록 하였다.




 - <국역 북한지(北漢誌)> 서울특별市史편찬위원회, 1994. 4월 刊

        63 쪽에서 발췌.....





****** 북한산 진관사계곡에 자리한 진관사는 고려 초기에 고려 현종이 

왕자 시절에 천추태후와 김치양의 끊임없는 위협에서 

자신을 구해준 진관조사를 위해 세웠다고 전한다. 

인근 삼천사와 오래전에 없어진 신혈사와 함께 북한산 서쪽을 맡던 사찰로

 조선시대에도 왕실의 지원이 두둑했으며,

많은 선비와 관리들이 찾아와 공부/독서를 했던 곳이다.


부왕동(扶王洞)은 증취봉 아래에서 발원하여 삼천사로 내려가는 계곡으로

예전에 이곳 삼천사에서 가까운 신혈사에서 임금(고려 현종)을 구한 적이 있다고 하여

왕을 도운 계곡이란 뜻으로 부왕동(扶王洞)이라 명명했다고 합니다.






청설모를 찍으려다 소나무만....








백운산장과 인수봉







백운산장 

-현판 글씨는 마라토너 손기정 선생님이 쓰셨다.






















서양민들레









    


표일배와 표주박

- 우선 표일배에 들어있는 천량차(千兩茶) 입가심을...







인수봉이 정면으로 올려다 보이는 백운산장








백운산장 기념탑







도토리를 잔뜩 입에 물고있는 다람쥐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이 다산의 12승(勝)을 노래한

<다암시첩(茶庵詩帖)> 제5수  다조(茶竈 : 차부뚜막)



마른 벽돌 쌓아 만든 작은 다조는            첩격소다조       墼小茶


이화(離火)와 손풍(巽風)의 형상이라네.     이화손풍형 이네.    離火巽風形


차 익을 제 산 동자는 졸고 있는데            다숙산동수 하고    茶熟山僮睡


하늘하늘 연기만 홀로 푸르다.                     요연유자청 하도다. 裊煙猶自靑







딱새??  종류 같은 데  ... 잘 모르겠다.








박새

- 들꽃을 찍으려고 노출보정을 하여 놓아서 너무 어둡게 나왔다.

노출을 다시 보정하면 그 동안 날아가 버리는 경우가 많다.







덕다리 버섯


약리 작용: 항종양( Sarcoma 180/ 마우스 , 억제율 80 %

                              Ehrlich 복수암 / 마우스 , 억제율 90% )

면역 증강, 신체 중요 기능 조절


적응증 :  하체 무력감, 악창(惡瘡). 유암, 전립선암






오색딱따구리

-새벽 어둠속에서 만경대 뒷편 우회로에서 본 딱다구리가

오색딱다구리가 틀림없음을 다시 확인하였다.





















샘터에서 물을 길어오다 길섶에서 본

꿩의다리







백운산장 앞 야외식탁에서

인수봉(부아악 負兒岳)을 앞에 모시고 들꽃다회를 하다.







이왕에 농익은 매실곡차도 따르고서....










자하 신위(紫霞 申緯 1769~1845)의 차시(茶詩)


- 초의가 내가 금령에게 준 시운에 차운하였는데 몹시 아름다웠다.

그래서 다시 원래의 운자를 써서 시를 지어 보인다.

이때 초의는 스승인 완호대사를 위하여 삼여탑(三如塔)을 세우고,

해거도위 홍현주에게 명시(銘詩)를 청하면서, 

내게도 서문을 써달라고 하며 떡차 4개를 보내왔다.

떡차는 자신이 직접 만든 것으로, 

이른 바 "보림백모(寶林白茅)" 라는 것이다.

시 속에서 아울러 이를 언급하였다.

(草衣次余贈舲詩韻, 甚佳. 故更用原韻賦示. 時草衣爲其師玩虎大師,

建三如塔. 乞銘詩於海居都尉, 乞序文於余, 而遺以四茶餠.

卽其手製, 所謂寶林白茅也.  詩中幷及之.)라는 긴 제목의 詩이다. -




도잠과 소동파가 함께 노닐었더니

도잠파노공주선 하니           道潛坡老共周旋


늙은 나이 이 즐거움 이 같은 해에 있구려.

차락쇠년유차년 이로다.      此樂衰年有此年 


쓴 차를 엄히 할 때 속됨 경계 마땅하고

고명엄시선폄하고         苦茗嚴時宣砭俗


좋은 시구 훌륭한 곳 참선에 합당하다.

호시가처합참선 이구나.        好詩佳處合參禪




생사의 꿈 비명(碑銘)을 청하니 스님 살아 계시는 듯

걸명이몽사여재 하고         乞銘二夢師如在


삼생(三生)이 잠깐이라 성품 절로 원만하다.

탄지삼생성자원 하도다.      彈指三生性自圓


성안 가득 보시하다 돌아가지 못하니

단월만성귀부득 하니            檀越滿城歸不得


정잊고 나서도 이따금 정에 끌림 있구려.

망정시유위정견 이로구나.      忘情時有爲情牽



*******  도잠(道潛)은 소동파와 가까운 교분을 나누었던 승려 혜원(惠遠)의

이름이다. 예전에 소동파와 도잠이 그랬던 것 처럼 뜻하지 않게 초의와


알고 지내게 된 것을 기뻐하는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이 시는 1831년 4월에 지은 것이다.



한양대 교수 정민<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 , 2011. 4월 刊, 김영사.

285~286 쪽에서 발췌....





******* 이 시에서 언급한 "보림백모(寶林白茅)"라는 떡차는 다식이나 돈차 처럼

작은 것이 아니라 요지음 만드는 보이차 처럼 둥근 원반형태를 한

비교적 크게 만든 떡차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초의가 그의 스승이신 완호대사의 비명서(碑銘序)를 써줄 것을 

자하 신위에게 부탁하면서 작은 돈차 4개를 폐백으로 선물하였다고

보기에는 엽전 크기의 작은 돈차는 예의가 아니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또한 여진족들이 중원 땅에 건설한 청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온 

사신과 종사관이나 역관들을 통하여 운남의 보이차가 조선에 수입되고

있음이 각종 연행록이나 시문에서 나타나기에 이러한 추론이 가능해진다.


동이족으로 불리워 오랑캐로 여겨지던 여진족이 임진왜란을 도우려고 

조선에 파병한 후로 명과 조선의 연합군이 승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차적인 대륙진출인 정유재란을 방어하느라고 국력이 소모된 틈을 타서


동북방의 세력을 모은 여진족의 누르하치가 중원을 점령하였기에

한족 출신의 명의 관리들의 후예들이나 양자강 주변의 차산지에서

크게 부를 축적하고 있었던 차상인들이 오랑캐라고 업신여겨 왔던


초창기의 청의 궁정에 백차, 청차, 황차, 오룡차 등 중에서 

한족들이 선호하였던 고급차를 공급하기를 기피하고,

변방의 이민족(위구르족, 티베트 장족, 몽고족, 동이족 등)들에게

수출하여 왔던 변쇄차인 전차(塼茶), 보이차 등을 대신 공급해왔다는

한족들의 반청의식(反淸意識)과의 연관성이 있음이다.


또한 중원땅을 점령한 동이족의 한갈래인 여진족의 입장에서 보면, 

만주 동북방에 거주하고 있을 때 평소 자주 마셔왔던 변쇄차인 흑차류에

그들의 차음용습관이 길들여져 왔기 때문에 차라리 흑차류가

그들의 차음용기호에 더 적합하였다.


당시 보이현에서  청나라 궁중에 공급하던 차가 청명 전에 딴 

어린 차잎으로 만든 명전차(明前茶)인 여아공차(女兒貢茶)이며

이 여아차는 원반형 형태로 많이 만들었지만, 점차 확대되는

청의 지배영역 내에서 운반과 보관의 편리성 때문에

다양한 크기의 둥근 호박모양의 대형 여아차(일명 호박차)로 만들기도 하였다.






산벗나무에 일찍 내린 가을빛






저 어여쁜 부아악을 눈앞에 나두고서

어찌 청성곡(淸聲曲) 연습이 빠질 수 있겠는가?





표주박에 새긴 마맥(磨麥)


 - 고려 광종이 찻맷돌에 차를 직접 갈아서 다례를 준비하자

대신인 최승로가 <시무 26조>를 올려서 왕이 차를 갈면

정사에 소홀해지고 왕이 고단해진다며 이를 말린 고사에서

<마맥(磨麥)>이라는 말이 생겨남.

여기서 맥(麥)은 작은 보리알 처럼 동그랗게 만든과차(麥顆茶)를 뜻함.







뿌연 연무로 햇살이 맑지 않다.





























바보여뀌




바보여뀌







개여뀌 

- 어린 잎은 식용. 꽃은 관상용, 

씨와 경생엽은 약용






쑥부장이








바보여뀌




















쇠서나물

- 잎이 소의 혀를 닮음.

( 소혀 ㅡ> 쇠혀 ㅡ> 쇠서)








산씀바귀(일명 : 산고들빼기)







인수봉

귀바위가 아이를 업은 형상이라 하여 부아악(負兒岳)이라 불렀다.























북한산 인수대피소

경찰산악구조대







진득찰













































하루재 고개마루 이정표








고마리








고마리







바보여뀌








명아주여뀌 (꽃색갈이 엷다)